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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제민일보사는 전국 지방언론사 중
가장 활발한 출판사업을 펼치는 언론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는 제민일보사가 그만큼 뛰어난 취재역량으로
전문가 수준의 기획기사를 연재,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제민일보가 펴낸 출판물은 제주의 역사와 자연환경,문화,사건, 사고 등을 담은 서적들로 제주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제주인의 필독서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4.3은 말한다

1948년 미군정 하의 제주도에서 일어난 ‘4·3’의 참극은 3만명 정도의 인명을 희생시킨 사건이었다.그것도 사망자의 90% 가량이 국가기구의 지원 아래 학살되었다.
그런데 이런 중대한 사건이 반세기 동안 무참히 왜곡된 채 덮여져 왔다.역대 정권들은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이데올로기 문제로만 덧칠하기에 급급하면서 철저하게 말문을 막아왔다. 왜 그랬을까?

제민일보가 펴낸 ‘4·3은 말한다’는 바로 이런 의문을 정면으로 파헤치고 있다.
1988년 취재반을 결정해 1990년부터 10년 가까이 신문에 연재되고 있는 ‘4·3은 말한다’는 1945년 해방 직후부터 1948년 4월3일 사건이 벌어졌던 4·3의 배경을 다룬 데 이어 4·3 발발 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될 때까지 6년6개월간의 사건 전체 상을 추적해 오고 있다.

대하실록 제주민중운동사인 ‘4·3은 말한다’는 현재까지 5권의 책으로 출판됐으며 앞으로도 후속 출판이 이어질 것이다.또 이 책은 일본어판으로도 동시 출판되고 있다.
제민일보가 펴낸 ‘4·3은 말한다’는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외국언론에 의해서도 취재의 대상이 되고 있다.지난 93년에는 한국기자상을 수상했으며,국내 언론 전문기관으로부터 탐사보도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오름나그네

오름 나그네는 원로 언론인이자 산악인인 고 김종철씨가 도내 3백30여 오름을 일일이 답파한 순례기를 제민일보 창간과 더불어 시작해 만 4년만에 완성한 연재물이다.서재철씨(사진작가·당시 제민일보 편집부국장)의 사진을 곁들여 3권의 책으로 짜여졌다.

신문게재 당시부터 연재물을 따라 오름 순례에 나서는 ‘오름 기행팀’이 여럿 생길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켜 온 오름 나그네는 필자의 세심한 원고정리와 도표·찾아보기 등을 갖춰 한 섬이 갖는 기생화산의 수로는 세계최다인 제주의 오름을 집대성하고 있다.

제주의 인문지리가 총망라된 이 글에는 오름을 비롯해 그 속에 숨어있는 샘과 계곡이 있고, 그 품에 안겨 살아가던 사람들이 있다. 온갖 식물이 다투어 등장하고 말과 노루가 뛰논다.명승고적이 있는가 하면 오름마다에 좌정해 있는 1만8천 신들의 이야기가 있다.아울러 이 글은 화산과 기상 지질 등 자연과학에 관한 발로 뛴 보고서로써 제주와 우리국토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기술서적이나 사진관련 서적으로 유명한 기다리출판사 대표가 원고를 받아보고 오름 나그네 발간을 위해 ‘높은 오름’이란 새로운 출판사를 세웠다는 것은 이 책과 관련한 작은 에피소드다.

다큐멘터리 그 때 그 사건-제주반세기

다큐멘터리 그 때 그 사건 - 제주반세기’는 제주반세기의 중요 역사적 사실을 기자의 예리한 감각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책으로 당시 제주 사회상을 비춰주는 거울이자 제주도의 현대사를 조명하는 길라잡이다.

1946년 도제실시부터 96년까지 반세기 동안 이 땅 제주에서 일어난 주요사건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당시 제민일보 진성범 편집국장이 1981년부터 96년까지 신문에 기획 연재했던 ‘제주도의 胎動’‘제주를 흔든 그때 그 사건’‘濟州政治史話’‘濟州言論史’ 등을 토대로 보완 작성됐다.

사건내용의 참고문헌이나 증언자들의 증언 또한 신문 연재를 기준으로 삼아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책은 크게 ‘미군정시대’‘제1·2공화국’‘제3·4공화국’‘제5공화국’‘제6공화국 이후’등 5부로 나눠 ‘제주도의태동’(46년)부터 ‘서준호,대입수능서 전국수석’(96.12.5)까지1백26개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주요사건들은 발생연도에 따라 정리돼 제주반세기의 역사적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자료집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각 부마다 자료사진을 함께 게재해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 땅 의미찾기 - 포구"

제주사람들은 바다와 더불어 살아왔다.
제주선민들은 갈아먹을 땅이 척박해 농사와 함께 어로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어선을 파도와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을마다 포구를 만들었다.숱한 세월 깎이고 깎여 이뤄진 돌덩이를 있는 그대로 들어가다 몇 겹으로 쌓아올려 만들어진 제주의 포구는 어찌 보면 제주사람들의 삶 그 자체요,제주 역사의 시원(始原)이었다.

제민일보 좌승훈 기자가 92년 6월부터 95년 1월까지 제민일보에 ‘제주의 포구’라는 기획물로 연재되었던 것으로 2백52km의 해안선을 따라 옹기종기 들어서 있는 총 1백53개의 포구가 수록돼 있다.

이 책은 개발바람을 타고 해안도로가 개설되고 관광시설물들이 들어서면서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제주선인들의 삶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돌덩이 하나를 쌓더라도 그저 아무렇게나 쌓지않고, 드센 바람과 맞서기 위해 지형적 조건을 교묘히 이용하며 살아남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모았던 제주 선인들의 삶을 포구를 통해 보고있다.

제주시 용담2동 해안가에 자리잡은 ‘다끈개’는 인근의 갯가를 정으로 일일이 손질해 포구를 만들었다고 해서 ‘다끈개’다.그러나 80년대 관광개발 바람을 탄 제주국제공항 확장공사와 항공기 소음으로 주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야만 했다. 제주의 포구들은 나름대로 작은 역사를 안고 있다. 이 책은 그 포구 속에 묻힌 과거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고 있다.

한국은 조국 일본은 모국

제민일보 조맹수 전 편집국장이 펴낸 ‘한국은 조국 일본은 모국’은 지난 91년 제주도 최초의 주일특파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출판한 재일동포들의 삶의 이야기다.

재일동포들의 일본 정착 과정과 각계각층 동포들의 생생한 인생 이야기가 수록돼 재일동포들에 대해 품었던 피상적인 편견을 떨쳐내는데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한다.이 책에서는 강제징용,생활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차별을 겪으며 살았던 재일동포 1세들에서부터 밀항으로 일본에 정착,외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며 살았던 2·3세,일본에서 현실적 삶 때문에 한·일 절충식 삶을 지향하고 점점 일본 국적 취득이 늘어가고 있는 4세들에 이르기까지 재일동포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전후 재일동포들은 이 책에서 자신들은 더 이상 ‘반 쪽발이’가 되고 싶지 않다며 한국은 할아버지의 나라 ‘조국’이라 말하고 일본은 자신을 낳고 자란 어머니의 나라 ‘모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사실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가 주일특파원으로 있었던 3년반 동안 취재했던 내용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또 재일동포로 성공한 사람들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재일생활이 고백돼 있어 더욱 실감이 난다.‘한국은 조국 일본은 모국’은 일본어로도 발간돼 있다.

신들의 고향

섬 땅 제주는 1만 8천神이 좌정해 있는 신들의 고향이다. 때문에 이 고장에는 신들의 이야기가 풍요롭게 전해온다.신화는 주민들의 지난한 삶을 평화롭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 제민일보 고대경기자가 펴낸 ‘神들의 고향’은 1만 8천 제주 신들의 이야기를 10여년의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지난 95년부터 2년여에 걸쳐 제민일보에 연재했던 기획물을 묶은 이 책은 제주에서 전해지는 신화와 민담·전설을 종합해연대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제주의 신화는 우리가 삶 속에서 부닥칠 수밖에 없는 많은 의문들에 대해 해학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하게 풀어준다.부엌과 화장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조강지처인 부엌의여신과 시앗인 변소의 여신이 서로 원한을 지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고,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숨지는 이유는 저승차사의 전령인 까마귀가 저승으로 데려가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잊어버렸기 때문이다.제주출신 화가 김재경씨의 삽화는 신화의 이해뿐만 아니라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제주인명사전

지난 94년에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랑스런 제주인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濟州人名辭典’을 펴낸 데 이어 3년마다 대폭 수정·보완한 증보판을 출판하고 있다. 제주도의 인물백과사전으로는 처음인 이 인명사전이 간행되자 제주도내 뿐만 아니라 육지부,그리고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 제주도민들의 반향이 의외로 컸다.

인명록에는 단편적인 직책소개에 그치지 않고 인물사진을 포함해 출신과 학력,경력,포상,성향,가족관계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수록,제주인 상호간의 이해증진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