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기획/“어멍아방 영 살았져” < 지난 연재 < 기획 < 기사목록 - 제민일보

오라올레 한 번 걸어봅서덜

오라동을 로질르는 한천(漢川)이 이십주. 한천은 백록담 북벽 아래 ‘용진각’에서부터 흘르는 제주에서 질 진 냇창으로 용연을 지낭 바당더레 갑주. 냇창엔 거북바위영 볼만 바위덜이 하곡 내 가운듸나 에염에 기암궤석광 엉장덜 풍광이 볼만 딉주. 그 한냇창에 오라올레엔  듸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12.21 13:44
제주말에도 문법이 잇수다

오은 쉰이 넘은 두 여자덜이 는 말을 도시려 보쿠다. 잘 들어덜 봅서.(우연히 길을 가다가 둘이 만남)콩셍이 : 야, 셍이야, 오래간만이여. 그 사이에 전화도  번 못고, 잘 지넴시냐?셍이 : 야, 나도 마찬가지여. 이녁은 어떵 살암서.콩셍이 : 으, 그런대로 잘 지넴저.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12.07 14:01
홀아방은 늬가 닷 말, 홀어멍은 돈이 닷 말

# 못살 땐 무사 경 늬가 하나신고이젠 늬 꼴도 구경 못영 살암주마는 잇날은 무사 경 늬가 하나신고? 그자 옷도  불뿐이랑 아입지도 못곡, 저실엔 몸도  번 안 곡 당 보문 늬가 바글바글영, 어디 꼼 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11.23 14:50
오메기떡 먹긴 좋아도 조 고슬 허젠 허민 허리가 휘어져

# 조 슬 들어가민 생이 리는게 큰 일이라잇날 사름덜은 저슬읜 보리 용시고 름읜 조 용시를 연 보리밥광 조팝을 먹으멍 근근이 살아 와십주. 경디 요센 곤밥으로 배불리 먹어지난 심든 조 용시를 안 는라, 그록 흔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11.09 14:25
몸피는 이녁냥으로 늘롸나 놓고 살빼는 약은 무사 먹음이라

어떵 걸 정광댄 험내까. 체중 변동 엇곡, 다리 가베얍고, 피부에 윤기 나곡, 아침 밥맛 좋곡, 헤삭헤삭 쾌활곡, 붙임성잇게 응대곡, 의 눈꿀 모른 첵 곡, 신경질 내지 말곡, 실수지 말곡, 신문 읽어지민 정광 거 아니우꽈.게난 어떵ᢅ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10.26 16:50
감저범벅 한 사발로 하루 해헌 밧갈곡

# 감저범벅도 투멍 먹곡추석이 가차와 가난 이디 저디서 햇감저가 베래지는디 그 감절 봐가난 반세기 전 우리 두린 때 먹을 것 엇엉 굶으멍 살아난 때가 생각난다.감전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고 한 사름덜이 좋아는 거란 모인 감절 껍데기가 그레기 벨라지게 쳐 놓으민 베레기도 좋주마는 말 맛이 좋다. 붉은 감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10.12 15:30
오라리 메마꼿덜 몰명져도 제엽 쎄곡 우턴 꼿덜이라

“어두룩고 숫내움살 나는/ 평 반 우리 집 족은 구들/쪼끌락 메마꼿덜 모도와들언/담배내기, 라면 먹을락, 가스치기덜 다/이불주럭에 발 찔러 안잔/ 이겨보젠 왕왕작작멍/점수 써 논 거  엥기려가멍/줌막줌막멍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9.14 17:42
계승뒐 방법 읏어부난…제주말 사라질 위기

제주말로 시 쓰곡 노래 불르곡제주말 는 걸 채록도 곡교에서 리치기도 곡정말 바람직 일이라마씀어느 지방에나 다 그 지방 사름덜이 대대로 쓰멍 전해정 려오는 그 지방에만 룬 말이 이서마씀. 뭐 경상도엔 경상도말이, 전라도엔 전라도말이, 경기도엔 경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8.31 15:49
콩밧듼 천상쿨이 왕상허고 산뒤왓은 제와니 방석

이제사 놀리는 밧도 하곡 제초제도 좋아젼, 농바니덜도 펜안게 살암주마는 엿날이사 무사 경여서. 한여름이 뒈영 조컴질 차뒁 꼼 한걸게 살아지카부덴 당보문, 콩검질광 산뒤검질이 서너 밧 남안 신거라. 쉐라도 보레 강 오당 밧디 들엉 보문 밧 하나가 검질로 넘쳐낭,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8.17 14:58
엿날 부젯칩 뒈젱 하민 코로 마파듯 일 하여사

# 식덜 배고팡 는거 보민 눈어뻥 가슴이 찢어져엿날은 식덜이 하곡, 먹을 곡석도 하곡, 밧이영 쉬덜 은 재산이 하민 부제엔 아신디 식 부젠 큰공 안 들여도 느나 읏이 수 잇주만 먹을 곡석과 재산을 일루는 일은 그냥 이시민 뒈는게 아니라 마씸.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8.10 17:22
존둥 아픈 사름은 무사 경 함광, 상 잇일 때보다는 앉앙 잇일 때 조심해삽주

둥 아픈 사름은 무사 경 함광. 꼼만 민 “아여기여!” 번찍 던 사름이 지펭이를 심어사 걸으니 아여시상에 영  수도 잇인가. 둥 아프는 것은 허리등꽝 어염에 생기는 통증만 아야 주. 꼼만 민 &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8.03 14:42
물 기류왕 고읏고읏, 밧일 하멍 홀떡홀떡

이글란이 제주에선 지하수 장시허젠 이디 저디서 눈 벨르멍 덤벼드는 거 보멍  걱정이 뒈연 옛날 물 기리던 시절 물앙 댕기멍 어렵게 살아난 생각에 송냉이(애월읍 용흥리) 아지망 불런 두린 때 물질어 오멍 여난 일  들어 봣주. ＃ 제주옌 물이 셔사“아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7.20 15:30
배케는 아의덜 놀이터에 먹거리 고단이랏주

유름 삼동 탈 름덜도 하곡인동고장도 하영 피연 싯곡버염도 라졍 금칠락곡돌 물러지멍 푸더지기도그게 다 미라마씀 # 배케밧마다 서로 그믓 긋젠 두텁게 다와놓거나 드르에 아멩이나 막 쌓아놓은 돌무더기고라 배케엔 아신디 그 배케덜 아뎅기멍 노는 미가 셔나십주. 그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7.06 15:32
감 감 하단 보난 지친처리 몰르게 모두 가져서라

요 앞센 ‘-을락/ㄹ락’이 ‘동사 어근’에 부텅 뒈는 말덜 ‘을락, 곱을락, 먹을락, 심을락, 길락’이옌  말덜을 안 아나신디 오은 제주말에서 동사광 형용살 갈를 때 써난 ‘-음…-음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6.22 15:51
널른 바당 앞을 재연 한질 두질 들어가난 저싕질이 왓닥갓닥

이젠 바당도  오염뒈연 해물(海物)도 하영 아니 나부난, 녀덜이 점점 읏어져 감주마는 엿날이사 열 만 넘어가문 소중의 입엉 동그랑케 이녁 비는 벌엇주. 경고 일이 너미 힘들고 수입이 족아부난, 요즘 젊은 여덜이 어디 물질젠 염서게. 이젠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6.08 14:43
성님 성님 사촌 성님 씨집살이 어떵 합디강?

“도 말곡 이르도 말라 미신 말을 염시니고초 당초 멥덴 덜 씨집살이 보다 더 메울소냐장 튼 씨아방에 암 튼 씨어멍에우럭 튼 씨아지방에 코셍이 튼 씨누이에물꾸럭 튼 서방님에 못 살커라라 못 살커라라 나 요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5.25 15:33
우영팟듸 송키 싱겅 톧앙 팔멍 살앗주

# 낭도 지런, 벌나비도 지런, 아이덜토 지런입춘이 넘언 우수가 뒈연 보난 돔박 고장이 이디 저디 뻘겅게 피곡, 경칩이 뒈여가난 매실 고장이 해영케 피기 시작영게 그 조롬에 좇찬 월 청명이 가차와 가난 벚낭 고장이영, 애영뒤 고장이 허영케 피곡, ផ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5.11 16:27
"입맛 엇인 사람 하서 밥도둑이 널러졌네"

제주사름들이 노인성(老人星)을 봐노난 백살 넘은 늙신네 한한 곡 남는 든살, 여는 든넷까지는 살암댄 헴주마는 수명이 긴 것광 정광게 늙는 것이 꼭 으질 아니여 마씀. 어렵게 살멍 밧듸서 일만 당 얼 먹은 거 늙어가민 골벵으로 다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4.27 17:00
골으렌 한 말은 안 곧곡, 곧지 말렌 한 말은 더 잘 곧나

순이 어멍 : 이녁안티만 째기 으커라. 철이 어머니가 이 말은 아무안티도 지 말렌 헤신디 입이 지로완 못살크라.(이녁한테만 살짝 말하겠어. 철이 어머니가 이 말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입이 간지러워서 못살겠어.)멩자 어멍 : 무신 말이라? 재게 아 봐게.(무슨 말이냐? 빨리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4.13 15:09
‘방선문’ 신광 사름간 경계선이렌덜 골읍주

나가 두린 때 아바지나 동네 어른덜신디 들엇던 방선문광 나가 은 후제 듣곡 방선문 이약을 잘 갈라그네 아보쿠다.엿날, 막 먼 엿날부터 바당 한가운듸 신선이 사는 할락산이 셧주마씸.이 섬 지키는 신선덜은 이 산 꼭대기에서 만나그네 시상 다스리는 이약도 곡 바로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4.13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