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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해서 증가해왔다. 1970년 약 36만명에 불과했던 인구는 2008년에는 약 56만명, 2014년에는 약 62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70만명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약간 감소추세에 있다. 이런 인구 변화는 제주도의 관광 및 도시정책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각 시대의 주요 이슈를 반영하고 있다.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제주는 관광 중심의 도시계획을 추진해 '기반 시설 확충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제주도는 국내 최대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시설을 설치하기 시작
사외 칼럼
이성호
2024.04.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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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 성별이 구분되고, 그것을 시작으로 사회문화적으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가령 남자는 1과 3으로, 여자는 2와 4로 시작되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성별을 기반으로 구분하고 있다.과거에 비해 색상을 중심으로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사라졌다지만 아직도 유·아동용품은 남아와 여아를 파란색과 분홍색으로 구분된다. 로봇, 인형 등 아동들의 완구 역시 성별고정관념의 기존 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실정이다.하지만 패션계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1950년대 등장한 유니섹스(unisex
사외 칼럼
정영태
2024.04.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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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지각의 양면성을 갖고 있다. 마치 코끼리를 만져보고 서로 달리 표현하듯이 대상을 바라보는 선행(先行) 경험과 인식수준에 따라 서로 달리 지각하게 된다.밖에서 명랑하고 활발한 사람이 집에만 가면 내성적이 되고, 반대로 사회에서는 얌전하고 조용한 사람이 집에만 가면 난폭하고 게을러지는 경우가 있다.또 얌전한 배우나 연예인이 무대에 올라가기만 하면 과감해지는 것, 정치인이 연설공간에만 서면 거짓말이건 진실이든 간에 유권자들을 바라보며 웅변하듯 강하게 말하는 것이 습관화돼 있는 것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situation
사외 칼럼
박상수
2024.04.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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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엄마를 닮았네, 아빠를 닮았네'하며 생김새나 습관까지 비슷한 걸 보며 놀라게 되는 유전의 신비로움에는 긍정적인 부분만 있지 않다.대표적인 유전의 부정적인 면으로 특정 유전자나 염색체의 변화에 의해 야기되는 유전적 질환이 있는데 신장 질환 중에서는 대표적인 유전 질환으로 다낭성 신질환을 꼽을 수 있다.다낭성 신질환은 쉽게 말해 신장에 낭종이 많이 생겨나는 질환이다. 액체나 반고체의 내용물이 들어있는 주머니 모양의 혹을 낭종이라고 하는데 낭종이 정상적인 신장 조직을 대체하면서 신장은 비대해지지만 그 기능은 점차 떨어지게 된다.
사외 칼럼
고아라
2024.04.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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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타원(ellipse)형의 섬이면서 가운데엔 한라산이 솟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발고도는 해안에서 시작해 산정상(peak)을 향해 점진(漸進)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것을 '순상(楯狀)'으로 표현하며 화산폭발과 용암(lava)분출과 관련돼 있다.제주는 거북이 등처럼 점진적으로 고도(高度)가 높아진 모습이다. 이런 지형조건은 해안과 내륙에 걸쳐 높낮이가 다른 것은 물론, 고도에 따라 토지의 이용도 차별(difference)하게 됐다.농사를 짓는 경작지(arable land)의 경우 해안에 집중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산간에는 초지
사외 칼럼
오홍석
2024.04.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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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의 도시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홍보하기 위한 상품으로 '서울라면'을 만들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이 도시 홍보용 라면을 기획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이미 75만개 이상 판매돼 미국 수출까지 예정됐다. 라면 포장지도 한강의 핑크빛 노을에서 착안해 올해의 서울색으로 선정된 스카이코랄(Sky coral)을 적용했다고 한다.포장 디자인을 최대한 이용해 도시의 가치를 담아내고, 라면이라는 대표적 식품을 통해 서울을 알리려는 전략이 돋보인다. 서울라면이라는 브랜드와 맛을 경험한 세계인들은
사외 칼럼
김윤정
2024.04.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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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대화하며 등교하고 선생님의 수업이 잘 이해 안 되면 주위를 살피며 힌트를 얻거나 가르쳐 달라고 할 수 있는 환경이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기르는 교육환경이 아닐까 싶다.정부는 교사가 이끄는 교실 혁명을 실현하고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바탕으로 교원의 역할과 수업 방식, 학교 문화의 변화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을 추진한다.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발달단계, 과목특성 등을 고려해 초1~2, 고등학교 선택과목, 예체능(음악·미술·체육), 도덕 교과를 제외한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되
사외 칼럼
김승업
2024.04.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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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모 신문에 게재됐던 '이정향의 오후 3시'라는 칼럼을 보면 '디 벨레(Die Welle)'라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독일의 한 고등학교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고자 무정부주의와 독재정치 강의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하나를 골라 일주일 동안 듣는다.자유분방한 학생들은 독재정치 시간에 나치의 극악함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지겹도록 들었고 독일에서 전체주의가 또 자행될 일은 없다며 심드렁하게 굴었다.그런데 선생님께서 책상 배열을 교사인 자신만을 바라보게 바꾸고, 모든 발언은 선생님이 허락해야 가능하도록 했다. 결속력을
사외 칼럼
이유근
2024.04.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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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 당선인들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낙선한 후보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고 축제라지만 이번 총선을 잔치라고 하기엔 민망하다.국회의원 선거는 6공화국 이후인 13대부터 매번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이 눈처럼 날리는 모습을 뒤로 한 4월 중순에 치러지고 있다. 필자는 선거권이 주어진 13대 총선부더 지난 22대 총선까지 10번째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가장 기억에 남았던 총선은 처음으로 유권자의 한 표를 행사한 13대 총선. 독재와 민주화의 변곡점을 넘는 분수령이었다. 여소야대가 만들어지고 4당 체
사외 칼럼
강용희
2024.04.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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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곧 다가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5월 1일 근로자의 날은 주휴일과 함께 법정유급휴일로 적용된다. 다른 법정공휴일인 관공서의 공휴일이 상시근로자수 5인 이상인 사업장에만 유급휴일로 적용되는 것과 관계없이 근로자의 날은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고, 1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근로자에게도 유급휴일로 적용된다.근로자의 날에 근무하지 않더라도 월급제근로자의 경우 월급여안에 포함돼 있어 추가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시급제나 계속근로가 예정된 일용직의 경우에는 유급휴일수당(시급) 100%를 지급해야 한다.
사외 칼럼
김진세
2024.04.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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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3요' 주의보요즘 기업에서는 유행하는 말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3요 주의보'라고 할 수 있다. 각 기업에 이른바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고 면전에서 되묻는 MZ 직원들의 반응인 '3요 주의보'가 확산돼 리더들이 고심 중이라고 한다.'3요'란 질문을 받았을 때 리더들은 당혹스럽다고 한다. 군소리 없이 따라야 할 조직의 당연한 업무에 대꾸를 하니 머리로도 이해가 안 되지만 가슴으로는 더욱 수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야단을 치자니 꼰대라고 할까 봐 두려운 고민을 반영하고 있는 것
사외 칼럼
강영수
2024.04.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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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자화상을 그린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자화상을 통해서 화가 자신의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휴대폰을 들면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 그래서 이제는 자화상을 더는 그릴 것 같지 않는 시대에 뜬금없이 자화상이 생각난 것은 무엇이든 척척 답을 해내는 '챗GPT'의 등장으로 인해 AI가 할 수 없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문득 자화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AI가 그림을 그린다고는 하나 설마 자화상을 그리지는 못하겠지 생각했는데 검색해 보니 영국에서 2019년에 선보인 로봇예술가 '아이다(Ai-Da)'가 자화상
사외 칼럼
김연숙
2024.04.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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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아내가 각방을 하겠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난방비 절감 차원에서 함께 잠을 잤지만 이제 날씨가 좋아지니까 따로 자겠다는 것이다. 마음이 불편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필자의 생각보다 아내의 생각이 우선시 된다. 그런 중에 신문기사에 '침대 이혼'이라는 용어를 보고 관심이 가서 내용을 읽어보니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공감되고 이해돼 아내의 행동에 불편한 마음이 해소됐다.배우자와 침대를 따로 쓰는 경우, 혹은 아예 수면 공간을 분리하는 경우, 수면 전문가 코라 하비나코바에 따르면 '수면(침대) 이혼' 중이라고 한다
사외 칼럼
박차상
2024.04.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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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며칠 전 내로라하는 우리나라 모 대중음악 작곡가는 작곡 공모 심사에서 제법 수작인 곡을 1위로 뽑았으나, 그 곡이 AI가 작곡한 곡이라는 주최측의 통보를 받고는 "이제 난 뭐 먹고 살아야 되나. 허허…"라고 개인 SNS에 올렸다.사례 2.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팀과 영국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미어캣-7B(Meerkat-7B)'이 미국 의대생들이 공부하는 의학 교과서 18종을 모두 공부해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을 통과했다.사례 3. 미국의 현직 의사 39명과 GPT4에 같은 환자 사례를
사외 칼럼
강주영
2024.04.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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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2014년 4월 16일 자신이 어디에서 무엇을하고 있었는지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여느 날과는 너무나도 다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당일 오전 10시30분, 세월호는 뒤집혀 기울어지면서 400여명의 승객들과 함께 깊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으며, 국민은 뉴스를 통해 진실과 거짓을 함께 지켜봤다. 어느새 팽목항은 울부짖음으로 가득 메워졌다. 18일, 세월호는 완전히 침몰했다. 시신 미수습자 5명을 포함해 304명의 희생자가 났다.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너무나 특별하고 빛나는 것이
사외 칼럼
홍지오
2024.04.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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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음식을 씹다가 치아가 시큰거리거나 아파서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갑작스레 음식을 씹는 것이 두려워지거나 찬 것에 너무 시려 불편하다면 당황하고 왜 갑자기 이렇게 된지 의아스럽기도 하다.최근 식습관 변화와 스트레스의 증가, 그리고 진단 기법의 발전으로 이전보다 많이 발견되고 있는 구강내 치아 균열에 대해서 알아보자.치아 균열의 증상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지만 주로 씹을 때, 또는 물었다가 뗄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차가운 것에 극심한 민감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치아의 어떤 특정한
사외 칼럼
장원석
2024.04.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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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따뜻한 이웃으로 서로 모범을 보여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언론매체를 통해 비춰지는 사회현상이 정치투쟁에 매달리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정책대결 없이 서로 비난만 일삼는 선거가 빨리 지나,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집단 이기주의도 완화되는 평온한 세상이 도래하길 대부분 기대하고 있다.앞으로 정치 일정이 험로의 연속이라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누구나 살다보면, 기쁠 때도 있지만 힘들 때가 더 많다고 느낄 것이다. 자신이 기쁠 때는 이웃이 어떤지를 먼저 살펴보고, 늘 배려와 격려를 잊지 말고, 내가
사외 칼럼
김장환
2024.04.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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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서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한라산에서 아직도 잠들지 못하고, 끝내 돌아오지 못한 4·3희생자 추념식을 봉행하면서 4·3영령의 넋을 위로했다.국가공권력에 의해 부모, 형제들이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하거나 억울한 옥살이로 시신조차도 찾지 못한 이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상처와 고통이 치유될 수 있도록 국립트라우마 치유센터 제주분원을 본원으로 승격시키고 전액 국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호소하는 목소리에 가슴이 울컥하는 전율을 느꼈다.제주도민들은 4·3 왜곡으로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사외 칼럼
고관용
2024.04.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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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명의 크고 작은 아이들이 손 하트를 내밀며 "현명 스님!"하면 "사랑합니다!"를 외쳐댄다. 지난달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에서 제주적십자사의 국제인도주의 사업이 펼쳐졌다.조계종 제주 삼광사의 지정기탁금을 바탕으로 시행된 이 사업은 코로나 사태 이후 위축됐던 적십자 국제 봉사활동의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홍보영상팀까지 파견해 모든 활동 상황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제주적십자사는 2019년부터 룸비니에 있는 스리 파다리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해 식수대와 화장실을 지었다.
사외 칼럼
정태근
2024.04.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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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재, 우리 주변에서 노인들만 사는 집을 흔히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 건강하게 생활하는 노인도 있지만, 상당수가 근력이 떨어지거나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많다.최근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들이 거주하던 집과 지역사회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기반 보건의료 및 복지의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그 결과 건강관리 및 가사지원 확대, 주거환경 개선, 고독과 사회적 고립 예방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통합돌봄체계 구축으로 다양한
사외 칼럼
김홍철
2024.04.11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