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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날을 말로 다합니까"어떤 기억은 자신의 말을 넘어설 수 없고, 또 어떤 기억은 온몸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참혹했던 4.3을 살아온 제주여성들의 구술과 역사의 기록이 한 권에 담겼다. 제주4.3연구소는 최근 '4.3과 여성' 시리즈 5번째 저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날들에 대한 기록」을 펴냈다.이번 저서는 4.3연구소가 5년 전부터 '4.3과 여성' 시리즈로 시작해 온 연구로 4.3이 꽉 억눌려 숨조차 쉬기 어렵던 시절부터 4.3을 살아낸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있다.5년간 연구소는 4.3으로 뒤엉킨 개인사를 살아내야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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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을 배경으로 지역 근·현대사를 소설로 형상화한 책 「제주항」이 최근 발간됐다.오경훈 소설가의 연작소설인 「제주항」은 총 12개의 차례로, 해설과 증보판 작가의 말, 초판 작가의 말로 구성됐다. 오경훈 소설가는 "전작을 쓰는 동안 나는 번번이 눈시울을 적시고 영탄하고 고개를 젓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다. 비애와 분노, 미련, 애상이 송두리째 내 것이었으며 나는 제주인이었기 때문이다"며 증보판 작가의 말을 통해 전했다. 한편 오 소설가는 1944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교대를 졸업했으며 25년 동안 교사로 재직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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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집'이라고 불리는 무덤. 너른 들판에 죽음의 집을 경외의 시선으로 담아냈다.강정효 사진작가가 최근 무덤을 촬영한 사진집 「미여지벵듸 자연으로 돌아가다」를 펴냈다.표제인 '미여지벵듸'는 제주의 무속에서 나오는 말로, "이승과 저승 사이의 시간과 공간으로, 망자가 저승으로 갈 때 거쳐 간다고 여겨지는 곳"을 이른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자석 등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160여 컷의 사진을 실었다. 책속에 담긴 사진에는 제주의 자연에서 무덤이 어둡고 격리된 공간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는 아름다운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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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시대적 배경과 문화 등을 아우르는 저서「제주 한시 300수」가 최근 발간됐다.이번 저서는 2022년 제주학연구센터의 공모 사업을 통해 보고서 형식으로 출간됐다. 제주와 관련해 알려진 한시 5000여 수 가운데 대표적인 문인, 시체, 소재를 살펴 305수를 선별해 실었다.이와 함께 원문, 한글 번역, 주석과 작품 소개 및 작가 소개를 곁들였다. 최초 연구자들은 심규호, 주기평, 최석원, 송인주, 김규태이며, 이후 교정에 김새미오, 번역에 김려연 교수가 참가했다.한그루. 3만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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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모든 것을 망라한 책이 나왔다..제주특별자치도는 도정소식지 ‘제주’ 2024 봄호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호는 제주 출신 김연숙 작가의 작품인'은하수를 붙잡은 산, 한라산'이 표지를 장식했다.'우주로 가는 길, 제주에서 연다'를 중심으로 한 특집 1은 제주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을 소개한다.특집 2는'제주공동체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제주의 공동체 정신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할지를 살펴본다.'포토스케치'에서는 과거 용눈이오름 사진(故김영갑 작가 작품)과 오늘의 용눈이오름, 그 오름 안에서 봄이 왔다고 살포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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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동문학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시 작가이자 동시전문서점 '오줌폭탄'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희 작가가 최근 신작 「할망바당 숨방귀」를 펴냈다. '제주어 동시로 배우는 마음 동시집'이라는 부제처럼 걱정스러운 마음, 따뜻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 설레는 마음, 조마조마한 마음, 뿌듯한 마음, 서럽고 찡한 마음 등 7부로 나누어 50편의 동시를 실었다.제주어로 쓰인 동시 옆에 표준어로 대역한 동시를 함께 붙여, 동시 감상뿐만 아니라 제주어를 쉽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동시집이다. 저자는 "할망바당에서 숨방귀하며 놀던 어린 시절 같은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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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선 작가가 최근 자신의 일곱 번째 시집 「어느 토요일 오후」를 펴냈다. 시집에는 5부에 걸쳐 61편이 시가 실렸다.이번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 책, 공연, 탐방 등 시인이 여러 문화예술 현장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창작의 토대로 삼았다는 것이다. 시인은 문학의 인접 장르를 두루 접하면서 그 속에 담긴 미적 가치와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대화적 상상력'을 시도하고 있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시인이 접한 다양한 예술 장르와 그 개별 작품은 서로 다른 예술적 완성도와 미적 성취를 자아낸다. 따라서 이것들과 조우하는 그의 시적 상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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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짓지 못한 역사 '제주 4.3'을 배경으로 가해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반성 그리고 화해를 다룬 작품 「아부지 대신 보낸 편지」가 창작 동화로 세상에 나왔다.아동동화작가 최영이 펴낸 이번 책은 사적 사건에서 가해자의 아이가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고 존경하는 아버지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화해를 향한 걸음을 내딛는 이야기다. 「아부지 대신 보낸 편지」는 제2회 현북스 역사동화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수상된 작품이기도 하다.제2회 현북스 역사동화 공모전 심사단들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4.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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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일제의 억압에 반대하며 선교 활동을 펼친 신부들의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겼다.천주교제주교구는 최근 「제주복음화의 사도들-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님들」을 발간했다.이번 저서는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제주에 13명의 골롬반 선교사들이 제주에 입도하며 펼친 이야기들이 담겼다.책의 글을 쓴 박재형씨는 1934년부터 2024년 동안 제주에 입도해 활동한 65명의 골롬반 선교사제들 중 13명 신부들의 공헌에 집중했다.저서에는 제주에서 활동한 각 선교사의 두드러진 역사적 사실과 함께 신자들이 그 선교사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에피소드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3.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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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완전한 해결로 환유되는 현실과의 불화를 꾀하고, 비판적 시각과 목소리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시작한 '비판적 4·3 연구'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 세상에 나왔다.이번 저서에는 문학과 영상, 증언과 기록, 여성과 가족·친족에 관한 다섯 편의 글들이 모였다.책을 엮은 고성만 교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때로는 그러한 목소리로 인해 더 들리지 않게 되고, 여러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존재를 발견하고 전파를 모색하는 때이다"며 "그러나 필자들의 관심은 단순한 수집과 전시에 있지 않다. 그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3.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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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문인협회, 제주아동문학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영 시인의 시집 「바다, 그 휘파람 소리」가 출간됐다.총 4부로 엮인 이번 시집에는 갈대, 수국. 노을과 같이 일상에서 마주한 자연의 소재들이 서정적이며 친화적으로 등장한다.김소영 시인은 "슬프거나 아픈 감정을 아름다움과 따뜻한 시선으로 승화 시키고 싶었다"며 "누군가의 아픈 상처를 위해 한 가닥 위로해 줄 시를 쓸 수 있다면, 삶의 인연들 묶어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면 아픔 또한 조금쯤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시선사.1만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3.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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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의 연간 기관지 「제주어 제7호(2024년)」가 최근 발간됐다.기관지에는 사진으로 읽는 제주어, 논문, 제주어 지상 강좌, 제주어 이야기, 휘보 등이 수록됐다.'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에서는 1970년대 말 이호해수욕장과 이호동 덕지답마을을 담았다. 논문으로는 제주어연구소 개소 기념 초청강연회에서 발표했던 경남대 김정대 명예교수의 '경상방언의 특징'을 수록했다. '제주어 지상 강좌'의 '제주어로 글쓰기(강영봉)'는 2023년 7월 5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귀포신문'에 8회에 거쳐 연재했던 기획물이 수록됐다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3.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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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번화가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대규모 온라인 살인 예고 등 최근 발생하고 있는 범죄를 통해 한국사회를 진단한다.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3년을 공무원으로 살아온 정재민씨가 최근 「범죄사회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를 펴냈다.이번 저서에는 저자가 판사로서 형사재판을 담당했던 이력과 우리 사회의 범죄 대책을 마련하는 법무부에서 일한 경험, 그리고 tvN '알쓸범잡' 등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깨닫게 된 바 등이 종합적으로 담겨 있다.창비.1만8000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3.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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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원은 최근 제주 향토사학자 김익수씨와 오문복씨의 구술영상 채록집 「제주원로 구술영상 채록집-제주성안 옛 길& 1950~70년대 제주생활상」을 발간했다.이번 채록집은 지난해 김순이 전 제주문화원장과 오문복씨가 제주사람들의 생활상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 기록한 것이다.오문복 씨의 구술을 통해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을때 솔칵으로 불을 밝히던 이야기부터 삼실을 뽑아서 삼베를 짜던 이야기, 1060년대 말에 시작된 새마을 운동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의향고의 의례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됐다.김양택 제주문화원 원장은 "이번 책자를 통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3.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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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해수면과 이상기후에 기후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더이상 '지구 종말'은 낯선 말이 아니다. 종말로 향하는 지구의 방향을 바꿀 녹색 제안이 담긴 저서가 최근 세상에 나왔다.환경과생명연구소 소장이자 오랫동안 환경을 비롯한 여러 주제로 글을 쓰고 있는 장성익 작가 최근 저서 「그럼에도 지구에서 살아가려면」을 발간했다.이번 저서는 「환경과생명」 「녹색평론」등 환경 관련 잡지와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을 지냈던 저자 장성익이 더 이상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직시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9가지 녹색 제안을 책에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3.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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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세기 제주 애월읍 수산리의 토지매매문서가 담긴 책이 세상에 나왔다.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최근 24번째 역사총서 「제주 애월읍 밀양박씨 소장 고문서」를 발간했다.이번 고문서 발간은 망실위험이 있는 제주지역 마을과 집안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를 정리해 소개해 주는 사업이다.문서의 역주는 김익수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 맡았다. 자료들은 원문 이미지, 정서, 번역을 수록해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정리했다.이번 책은 제주 애월읍 수산리 밀양박씨 집안에서 소장하고 있는 문서를 대상으로 탈초·번역한 것이다. 소장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2.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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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노동 현장에서 기대하는 일하는 몸은 '하자 없이, 쓸 만한 몸'이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지 않는 몸들, 곧 장애인, 여성, 혹은 다른 몸을 가진 사람은 노동에 부적합한 몸으로 취급된다"여성들의 산업재해 실태를 확인해 보기로 결심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연구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19명의 노동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이 과정을 통해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소속 5인은 최근 「일하다 아픈 여자들」을 펴내고 일반적인 산재 처리 과정에 더욱 섬세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이번 저서는 고용노동부 발행 자료와 근로복지공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2.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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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자이자 한새롬의 남편, 딸 산들이의 아빠인 김우성이 최근 저서 「생태활동가, 청년 김우성의 기후숲」을 펴냈다.이 책은 기후가 숲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던 생태학자이자, 지역 도시에 내려와 숲과 마을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생태활동가의 자전적 에세이다.그는 누구보다 아이가 자라는 데 '숲'과 '마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저서에는 볏집에 눕고, 백합나무 이파리로 인형을 만들고, 토끼풀로 반지를 선물한 그야말로 '숲의 소녀' 귀여운 소녀 산들이의 이야기도 함께 담겼다.김경문 성공회대학교 총장은 추천사를 통해 "기후 위기에 우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2.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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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 폭탄'을 투척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독립정신과 일대기를 그린 '불꽃이 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이 책으로 나왔다.1988년 이후 경기도 용인시 용동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며 교감으로 역임한 민병덕 작가가 최근 「불꽃이 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을 펴냈다. 윤봉길은 300여 편의 시를 남긴 문학가이자 농민들을 일깨운 계몽 운동가였을 뿐만 아니라, 인류애 가득한 지식인이기도 했다.저자는 책 곳곳에 윤 의사가 남긴 시와 글을 담아냈다. 시 쓰기 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작품은 물론, 집을 떠나며 남긴 유시와 친필로 쓴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2.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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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생으로 30여년 동안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친 오민숙의 수필집 「풍경을 훔치다」가 발간됐다. 수필집은 △풍경을 훔치다 △시간 풍경 △사람 풍경 △돌담 풍경 △세상 풍경 등 총 5부로 구성됐다.문학평론가이자 부경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박양근은 "인간사와 자연을 균형 있게 삶에 접목한 이번 수필집은 풍경첩이라는 독특성을 갖췄다"며 "무엇보다 풍경과 어긋나지 않게 생멸을 거듭하는 사람꽃을 굴의 오브제로 차용해, 작가적 분을 완성한 것이 오민숙의 수필 시학이다"고 평론했다.한편 저자 오민숙은 현재 세화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며
출판/문학
전예린 기자
2024.02.01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