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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지나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는 시기가 찾아왔다.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무지개 해안도로에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방문객 대부분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무지개색 방호벽 위로 올라 한쪽 다리를 든 채 이른바, '인증샷'을 촬영하는 위태로운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최근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한 일이 있는 등 제주 해안가에는 안전시설 미비와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기후 변화와 잦은 기상 이변으로 인해 돌풍이 늘고 파도가 세지면서 배가 전복·침몰하
기고
김지훈
2024.04.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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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유찰로 표류하고 있는 '365 민관협력 의원'과 관련해 제주 의료 노조가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공공병원 협력형 운영모델' 운영과 토론회·공청회를 제안했다.의료연대 제주는 "'관이 시설과 장비를 넣으면 민이 알아서 잘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현재 의료 현실에서 허상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제주대학교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제주권역 재활병원이 협력해 운영하는 방법으로, 요일을 구분해 다양한 진료과를 열어 대정읍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병원
사회종합
고기욱 기자
2024.04.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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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주말을 맞아 집 가까이 대섬 산책을 한다. 붉은 태왁이 해처럼 둥둥 떠다닌다. 물질하는 해녀는 1분여 동안을 물속 깊이 들어갔다가 "호이" 숨비소리를 내며 물 밖으로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가만 지켜보고 있자니 그 호흡이 내게로 전해져 숨가쁘다. 저렇게 몇 번을 반복해야 하루 일과가 끝날 것인지. 상상만 해도 힘겹다. 그래도 채취할 그 무엇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물건이 없다"고 한다. 아무리 숨을 고르며 다시 들어가 보아도 손에 들고 나오는 것이 별로 없다. 물질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진행 연재
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24.04.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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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무리 소란스럽고 힘들어도 계절의 변화는 어김이 없다. 겨울이 지나고 우리에게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새로이 다가온 봄에는 모든 것이 생동한다. 4월의 전경(前景)은 '잔인한 달'이 아니라 순정한 아우성으로 몸부림친다. 세상의 모든 꽃과 초목들이 자연의 거대한 축제에 빠질 수 없다는 듯이 연두의 빛깔로 얼굴을 내민다. 연두의 빛깔에는 지금 막 시작하는 생명의 두려움과 조심스러움 같은 것이 담겨있다. 날이 따뜻해져서 어쩔 수 없이 세상에 나오긴 했지만 족두리 쓴 새색시같이 부끄러운 표정이 가득하다. 한겨울 숨어 있다가 사물사
책 읽어주는 남자
허상문 문학평론가·영남대 명예교수
2024.04.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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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어린이집 10곳 중 8곳이 스쿨존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도로교통법상 어린이집은 정원이 100명 이상일 경우에 한해 스쿨존 지정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15일 제주도와 제주도자치경찰단 등에 따르면 제주도내 스쿨존으로 지정된 유치원과 초등학교 수는 각각 119곳, 121곳으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학교가 스쿨존으로 지정되는 등 어린이집 스쿨존 지정률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정원에 상관없이 스쿨존으로 지정하게 되면서다.실제 어린이집의 경우 전체 408곳 가운데 스쿨존으로 지정된 어린이집은 93
사회종합
송민재 기자
2024.04.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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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정과 제22대 국회의원 제주 3개 선거구 당선인들이 지역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위성곤·김한규·문대림 당선인은 지난 12일 제주도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발전과 도민 행복을 목표로 긴밀하게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고물가 장기화와 관광산업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도지사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민생 회복에 나섰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계·기업의 대출원리금만 해도 고금리로 상환부담이 가중되면서 지
사설
제민일보
2024.04.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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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유치 경쟁이 4파전에서 3파전으로 압축됐다.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됐던 부산시가 불참 의사를 밝힘으로써 제주는 인천·경주와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됐다. 부산시는 제주국제자유도시처럼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운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전념하기 위해 APEC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부산의 불참은 제주로선 호재다. 제주처럼 관광·회의·숙박시설이 잘 갖춰진 부산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까지 갖고
사설
제민일보
2024.04.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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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앞서 제주시장이 지역축제 등 일부 사업에 대한 예산편성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경호 의원(노형동갑)은 15일 제426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반복되고 있는 제주시의 불합리한 예산편성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양경호 의원은 "예산편성의 첫 단추는 예산요구부터 시작된다. 각 실국과 행정시에서는 e호조에 필요 예산을 입력한다"며 "하지만 제주시장은 읍면동에서 주민이 요구하는 일부사업에 e호조 시스템에 입력조차 못하도
제주도의회
윤승빈 기자
2024.04.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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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에 해당하는 2024년 관리감독자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전문기관이 직접 방문해 집합교육으로 실시되며 올해 교육은 1기(4월 15일~16일), 2기(4월 22일~23일), 3기(4월 29일~30일)로 나눠서 3차례가 진행된다.교육내용은 △산업안전 및 사고 예방에 관한 사항 △산업보건 및 직업병 예방에 관한 사항 △위험성평가에 관한 사항 △유해·위험 작업환경 관리에 관한 사항 △산업안전보건법령 및 산업재해보상보험
서귀포시
김법수 기자
2024.04.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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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가운데 선박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면서 사고 위험도 지속된다는 지적이다.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제주지역에서는 매년 승선 인원을 초과하거나 과적한 채 선박을 운항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최대 승선 인원을 초과해 운항하다 적발된 선박은 2019년 11척, 2020년 11척, 2021년 16척, 2022년 6척, 지난해 6척으로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같은 기간 과적하거나 고박 지침을 위반한 선박은 2019년 2척, 2020년 6척, 2021년
사회종합
고기욱 기자
2024.04.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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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0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제주시갑), 김한규(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당선인이 제주지역 3석 모두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언론4사 공동기획 및 여론조사, TV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데 주력했던 제민일보 특별취재팀이 이번 총선평가와 향후 과제 등을 논의했다."정부와 여당 제주홀대 도민 상실감 컸다"김용현 편집국장=이번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그동안 쌓였던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제주홀대론이 여실히 드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이후에 한
4.10 총선 2024 도민의 선택
특별취재팀
2024.04.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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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사고 이후 2년이 흘렀다. 사람들은 "이제 좀 괜찮지 않으냐"고 묻곤 한다. 하지만 자식을 먼저 가슴에 묻은 부모의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딱지가 앉지 않는다. 그래도 가족들은 마음을 추스리며 점차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하늘에서 지켜볼 한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보여주기 위해서다.지난 2022년 2월 9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한 고 조한나 학생 가족의 삶은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아버지와 가족들은 주변에 선행을 베풀고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교육종합
김은수 기자
2024.04.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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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가 잇따르면서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오는 24일 일제 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시민 의식 강조.실제 과태료를 상향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는 근절되지 않는 상황.주변에서는 "자칫 화재 발생 시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양경익 기자
무공침
양경익 기자
2024.04.1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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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자농가 중심의 영농자재 지원으로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소규모농가 경영안정 지원사업'의 추가·신청접수가 이뤄진다.서귀포시는 오는 23일까지 도내에 주소를 두고 농업경영체를 등록한 농가로 경지면적이 0.5ha 이하인 소규모 농가 경영주를 대상으로 주소지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서 '소규모농가 경영안정 지원사업' 관련 추가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5일 밝혔다.지원품목은 지역 농·감협에서 구입한 농기자재 품목으로 농약, 비료 등 50만원 이하의 소모성 농기구이다. 단, 농기계 등 시설장비(50만원 초과), 면세유 등은 대상품
서귀포시
김법수 기자
2024.04.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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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위생수준 향상, 가축질병 예방, 가축분뇨 적정처리 등 축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축산업 허가자 등록을 받은 자에 대해 정기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정기 점검대상은 축산법에 따라 허가 및 등록을 받은 종축업, 정액등처리업, 가축사육업 346개소이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축종별 사육시설 면적, 소독 및 방역시설, 집란실 등 필수 시설, 장비와 가축 및 가축시설의 위생 관리, 소독·방역·폐사 관리, 사육시설 외(불법 축사, 퇴비사, 창고 등) 가축사육 금지, 단위면적 당 적정사육기준 준수사항 이행여부를
서귀포시
김법수 기자
2024.04.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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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꽃이 모두 지면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지난 15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겹벚꽃이 활짝 펴 관광객들이 휴대전화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김용현 기자
포토뉴스
김용현 기자
2024.04.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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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법 2019년 시행…과태료 상향 등 처벌 강화 담겨최근 3년간 2295건 적발 지난해 급증…화재 시 피해 우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일제 단속 예고…"골든타임 등 확보"제주지역 소화전 등 소방 용수시설 주변 불법 주·정차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른 처벌이 강화됐지만 이 같은 행위는 만연한 실정이다.1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9년 8월 1일부터 소방 시설 주변에서의 정차 및 주차 시 과태료를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다.세부적으로 과태료는 승합차 4만원에서 9만원
사회종합
양경익 기자
2024.04.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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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2024년 상반기 5급 승진의결자 14명에게 15일, 임용장을 수여하고 사무관으로 승진 임용했다.이번 승진임용자는 지난 2024년 1월 정기인사에 사무관으로 승진의결 됐으며, 지난 3월 초부터 6주간의 승진리더과정 교육을 수료한 후 사무관으로 정식 임용됐다.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사무관 승진자들에게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주요 현안사항 처리와 서귀포시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봉사하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다음은 승진 임용자 명단△공보실장 홍기확 △마을활력과장 허윤덕 △여성가족과장 오은정 △서귀포예술의전당관장
서귀포시
김법수 기자
2024.04.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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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사(주지 벽공스님)는 지난 13일 안덕면생활체육관에서 관내 기관단체장 및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제17회 '나누는 효심(孝心)' 경로잔치를 개최했다.이날 경로잔치는 안덕면 관내 18개 경로당에서 10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해 다채로운 공연과 경품추첨, 보양식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또한 이번 잔치는 외부의 도움 없이 순수한 산방사 신도들의 봉헌으로 이뤄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산방사 주지 벽공스님은 어른을 공경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매년 4월 '孝사랑 경로잔치'를 마련,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면서 지
인물과 동정
김법수 기자
2024.04.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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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박물관과 경북 독도박물관이 '해녀'와 '독도'를 주제로 공동기획전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15일 제주도 해녀박물관에 따르면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독도 그리고 해녀'라는 이름의 공동기획전이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 해녀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이 문화교류와 공동학술연구 사업 일환으로 추진했으며,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된다. 앞서 2023년에는 제주 해녀박물관에서 같은 내용의 공동기획전이 열렸다.이번 전시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로 출어한 제주 해녀의 역사와 활동내역, 조업방식의 변화 등 울릉도와 독도에 적
문화뉴스
전예린 기자
2024.04.15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