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송은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되는 사역이다. 인지대, 송달료, 각종 감정료, 증인 여비, 변호사비 등이 모두 소송비용에 포함된다. 법원은 판결을 선고하면서 소송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한 것인지를 정해서 주문에 명시한다. 소송비용은 원칙적으로 패소한 당사자가 부담하도록 돼 있지만, 사정에 따라 법원은 승소한 당사자로 하여금 그 권리를 늘리거나 지키는 데 필요하지 않은 행위로 말미암은 소송비용 또는 상대방의 권리를 늘리거나 지키는 데 필요한 행위로 말미암은 소송비용의 전부나 일부를 부담하게 할 수 있다.법원이 본안판결을 선고하면서 소송
사외 칼럼
강봉훈
2024.01.16 19:58
-
중학생 시절, 소위 '인제' '인화동'이라 불리는 일도2동에서만 거주하다 생소하고 낯선 연동까지 통학을 하던 필자는 아침마다 겨우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까이 학교를 가는 것이 매우 고단했던 기억이다. 무거운 책가방을 짊어지고 도시락 통까지 손에 들고 만원 버스를 탈 때면 차창 밖을 보거나 편히 쉬는 것은 사치였고, 서둘러 내리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곤 했다.그러던 어느 날 '연삼로'라는 길이 새로 개통됐고 새로 버스 노선도 생기면서 통학길도 좀 수월해졌다. 물론 등교 시간에는 고등학생 형, 누나들까지 다 같이 타기에 숨도 쉬기 어려운
사외 칼럼
오재영
2024.01.15 19:06
-
우리들의 생활에서 소비는 필수적이다. 젊은 세대들은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악재에 씨름하고 있다. 이는 가계부채로 이어져 가정경제는 위기에 직면했다. 가계부채가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2024년은 청룡의 해다.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도 물건을 구매하고 가족과 친구를 만나고 또 사랑하며 생활해야 한다. 이런 변화들이 2024년에 어떤 트렌드로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올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소비트렌드 '트렌드 코리아 2024'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
사외 칼럼
김상명
2024.01.15 19:05
-
제주특별자치도는 비만율과 음주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특히 통풍에 유의해야 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병 통풍은 관절에 요산이 쌓이면서 염증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을 거치고 남은 산물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일정 수치를 넘은 상태를 고요산혈증이라 한다.뚜렷한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이 오랜 시간 지속된 후 요산 결정이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면 급성 통풍 발작이 일어나게 된다.통풍은 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호르몬은 요산 배출을
사외 칼럼
노정원
2024.01.15 19:04
-
최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새로운 개념인 생활 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 인구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이동성·활동성이 증가한 생활 유형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은 물론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사람도 포함한다.실례로 관광객 유입이 많은 충남 보령시의 경우 주민등록인구는 10만명이지만 체류 인구는 42만명이다. 기존 집계 방식에 비해 유동 인구까지 포함한 새 개념의 인구는 4.3배 증가한 것이다. 이 방식을 제주도에 대입해 본다면 현재 인구 68만명에
사외 칼럼
양창식
2024.01.14 19:06
-
가속화 되고 있는 저출생은 출산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몇년간 쏟아부은 다양한 정책에도 완화되기는커녕 해가 갈수록 출산율 관련 지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디서부터 우리의 정책이, 그리고 가족 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했던 것인가. 다시 돌아봐도 쏟아내는 지원 정책으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자녀 출생과 관련 동거기간별로 보면 동거기간 2년 내 첫째아이를 낳는 비중은 전체의 45.5% 수준에 불과하다. 35세에서 44세까지 첫째아이를 낳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령산모가 급증하고 다자녀를 낳는 가정은 사라지고
사외 칼럼
정영태
2024.01.14 19:05
-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영특한 '검은 토끼(계묘)'를 추앙하다 어느새 '푸른 용(갑진)'의 기운을 충전 받는 분위기로 급변했다. 계묘년은 음력 12월 30일인 다음달 9일까지 유효한데 성급히 갑진년을 환대하는 것 같아 검은 토끼 입장에서 섭섭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새해에는 푸른 용의 힘찬 기운이 도민들의 일상 곳곳에 깊이 스며들어 모두가 꿈꾸고 희망하는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길 소망해 본다.언제나 그렇듯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이르면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으로 미련이 남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으로 기대에 부풀기 마련이다. 그러는
사외 칼럼
고승화
2024.01.14 19:04
-
고려시대는 귀족사회였다. 국경이 있다 하더라도 전 국토를 지배하지는 못하고 개경을 중심으로 근방을 장악하는 정도였다. 각 지역의 수장들과 혼인을 통한 동맹으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지역의 토호들은 나름 군사력을 갖추고 세력을 유지하기도 했으니 전국에서 세금을 거둬들이지 못했다.조선시대로 바뀌며 왕권은 국토를 장악해 각 지역에도 목민관을 파견해 다스리게 됐다. 사병은 혁파되고 군사를 중앙정부가 장악했으며 국방과 치안을 담당하는 공권력을 이루게 됐다. 이 변화에 따른 혜택이 백성들에게도 돌아가 쌀밥을 먹
사외 칼럼
김인주
2024.01.11 19:36
-
올해 4월 예정된 제22대 국회 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각 정치 세력은 총선을 대비해 전략 및 전술 체계를 수립하고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선 국면을 맞아 여권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지지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주요 전략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그런데 현 단계 여론은 여권의 안정적 국정 운영론보다 야권의 정부 견제론에 지지를 보내고 있고 윤 대통령의 높지 않은 국민적 지지율로 여권은 고전해 왔다. 따라서 여권은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대표는 사퇴해 한동
사외 칼럼
이용길
2024.01.11 19:35
-
상대방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제3자에게 주는건 불법일까.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 '형사 처벌되지는 않고, 위자료는 줘야 될 수도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통신비밀보호법은 제3조 제1항 및 제16조 제1항 제1호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하는데, 그 처벌의 대상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하는 행위고, 대화자가 녹음하거나 공개된 대화를 녹음해도 처벌받지 아니한다.그런데 처벌받지 않는 녹음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인격권이 침해된
사외 칼럼
안홍모
2024.01.11 19:34
-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희망찬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먼저, 지난 한 해 국가안보의 제2보루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향군 회원 여러분의 헌신과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9·19군사합의'의 일방적 파기를 주장하고 이어 지난 5일부터 서해 NLL 인근에서 포병사격을 재개했다. 심지어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하는 심리전까지 펴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현재 두 개의 전쟁이 진행중이다. 202
사외 칼럼
김달수
2024.01.10 18:05
-
우리가 사는 도시는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통해 운영되는 하나의 유기체다.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는 사회문화적 요인으로는 시민(Citizen), 활동(Activity)이 있으며, 물리적인 요인으로는 토지(Land)와 시설(Facility)이 있다. 이 중 도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며 중요한 요소는 시민일 것이다. 시민이 없는 도시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 수에 따라 도시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도 한다. 시민의 수는 도시의 성장 측면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시민이 증가하게 되면 지역의 노동력 확보뿐만 아니라, 경제가 활성
사외 칼럼
이성호
2024.01.10 18:04
-
최근 한 중학교에 아이들에게 한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가르쳐주기 위해서 다녀온 적이 있다.학생들의 맥을 짚어보고 확인해본 결과, 약 80%의 여학생들이 빈혈이 있었다.적게는 앉았다 일어나기만 하면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을 가진 학생들부터 심한 경우는 어린 나이인데도 심각한 수준의 탈모를 경험하는 학생들까지도 있었다.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제주도는 환경상 빈혈이 생기기 어려운 지역이다.섬 지역이기 때문에 바로 바다 근처로 가면 풍부한 해산물을 섭취할 수 있고, 산을 끼고 있어서 다양한 동식물들이 자란다.이런 조건들은 도민들에게
사외 칼럼
최은석
2024.01.10 18:03
-
새해 벽두부터 일본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혼슈 북서부지역인 노토반도(能登半島) 일대에서 일어난 진도 7.6규모의 강진이다. 게다가 지진에 따른 쓰나미 발생으로 12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일본의 방송매체들은 '빨리 높은 곳으로 대피해'라는 자막을 걸고 경고 방송을 계속 내보냈다.진도 7.6의 강도는 집 안에 있으면 무너질 것 같은 공포를 유발하는 세기다. 그러기에 상당기간 심한 여진이 따르고 많은 사상자와 각종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것은 지난 동일본지진의 교훈에서 쉽게 짐작하고도 남는다. 아니나
사외 칼럼
이창익
2024.01.09 18:05
-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임대인이 해당 주택에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에는 임대인의 갱신거절권이 예외적으로 인정된다.최근 대법원은 임대인의 실제 거주 의사 존재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에 관한 법리를 명시적으로 설시했다.대법원은 "임대인이 목적 주택에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한 증명 책임은 임대인에게 있다"며 "실제 거주하려는 의사의 존재는 임대인이 단순히 그런 의사를 표명했다고 해서 곧바로 인정될 수는 없지만, 임대인의 의사가 진정하다는 것을 통상적으로 수긍할 수 있을 정도의 사정이 인정된다면 그런 의사의 존재를 추인할
사외 칼럼
오군성
2024.01.09 18:04
-
모든 일에 자기관리가 필요하지만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올 한해 자기관리가 더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한 통계에 의하면 최근 우리나라 65세 이상 성인이 매일 복용하는 약의 평균갯수는 5.3개고 하루에 약을 5종류 이상 복용하는 노인의 비중은 무려 82.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침에 2~3개의 알약으로 시작해서 저녁 취침 전까지 거의 6개의 알약을 5종류가 넘게 복용한다는 얘기다.나이가 들면 점점 더 갯수는 늘어가게 마련이다.문제는 고령자가 의약에 의존하게 될 경우, 통제불능과 의약 과다로 인해
사외 칼럼
박상수
2024.01.08 18:36
-
'스스로(自) 그런(然) 자연(自然)', 자연 중에 가장 큰 자연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다. 지금 자연을 바라보는 내 눈(眼)이 있기에 자연이 존재하고,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섬의 참 아름다움은 눈(目)에 잘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바라봐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볼 수가 있을까. 눈을 뜻하는 한자는 눈 목(目)자와 눈 안(眼)자가 있다. 눈 목(目)자는 몸의 달린 형상의 눈이고, 눈 안(眼)자는 보는 눈, 생각하는 눈을 말한다. 제주섬은 관광객의 눈(目)으로 바라보지 말고, 여행자의 눈(眼)으로 바라봐야 한
사외 칼럼
고수향
2024.01.08 18:35
-
나라에서 실시하는 국가암검진 중 여성에게 해당하는 두 가지 암이 있다. 바로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이다.국가암검진이라는 것이 유병률이 높은 암들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것이고 그 중 자궁경부암은 만 20세 이상 여성들이 2년마다 한 번씩 받도록 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자궁경부암의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는 질환이다.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하거나 질에서 떨어진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이상세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이를 통해 HPV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이
사외 칼럼
제동성
2024.01.08 18:34
-
연합통신사는 「한국인명사전」을 발간하는데 '선구자(pioneer)'로서 역할해왔다. 1988년도에 최초로 발행한 책자에는 '5400명'이 수록돼있다. 그중에서 '제주도 출신'은 48명이므로 전체비율에서 0,9%에 불과한 숫자다. 당시에 제주도인구는 전국비율에서 '1.2%'다. 그러므로 인명사전에 '등재(登載)비율'은 여기에도 미치지 못한다.그만큼이나 '인재(人材)의 빈곤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생활기반인 토지마저 척박하므로 '지척민빈(地瘠民貧)의 글귀'를 실감해왔다. 눈에 띄는 것은 과거와 연계되는 '근현대인물'에서 전무한 점이다.
사외 칼럼
오홍석
2024.01.07 19:06
-
현대는 과거의 신분계급이 붕괴됐으며 각 개인의 존엄성이 중시되는 사회가 됐다. 이는 신의 사회(중세)가 몰락하고 인간의 자유 의지를 중시하게 됐음을 의미한다.현대 사회에서 교육의 보편화는 모두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매스미디어와 IT기술의 발달은 각 계층 간 정보의 격차를 줄여 줬으며 개인과 국가 간의 거리를 좁히고 장벽을 허무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달은 일부 힘 있는 자들의 목소리보다 각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요시 하는 면으로 발달돼왔고 미래에도 더욱 발전 될 것이다.그러나 이와 같
사외 칼럼
성웅
2024.01.07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