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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으로 불린다. 오름나그네(1995) 저자 김종철 선생은 "비단 치마에 몸을 싼 여인처럼 우아한 몸맵시가 말쑥하다"며 "빼어난 균제미(均齊美)에 있어 구좌읍 일대에서 단연 여왕"이라고 칭송했다. 다랑쉬는 드물게 좌우 대칭인 원추형에다 분화구를 갖는 전형적인 제주 오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대표 오름'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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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1.01.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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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남사당을 정식으로 극단에 등록, '사물놀이' 이름 지어현장에서만 숨을 쉬는 것이 1인극의 생명력이자 미학적 특질# 사람은 시대의 증인인생이 경험을 쌓아가며 흘러가는 행로라고 한다면, 살면서 별의별 일을 다 겪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겪는 일이 개인사이지만, 그 개인사는 시대사의 큰 물줄기가 되기도 한다. 역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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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1.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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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도내에서만 10여명의 어린이 발병…장기치료 등 재정 지원 절실"우리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완치될 거라 믿어요. 왜냐하면 우리 아이니까요"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부(지부장 홍만기·이하 지부)에는 사형선고와 같은 암 판정, 생사를 오가는 치료과정, 계속해 무거워지기만 하는 경제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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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01.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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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지방은 막둥이가 써사 댕 멍 나안티만 쓰랭 연어떵어떵 케멍 장석멍 흘리멍 어렵게 어렵게 썻다“삼춘 요레 영 아집서 세배 올리쿠다.”“복 많이 받곡 오래오래 삽서양!”“요디 상 잇인 집의 몬저 댕기단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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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1.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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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에서 느꼈던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애달픔'은 자연스럽게 '굿'으로 이어져 오로지 열정과 뚝심으로 8년 동안 아시아 11개국 이르는 샤머니즘 대장정# 사진가, 눈으로 목격하는 관찰자사진의 발명은 화가의 손에 의해서였다. 19세기 위대한 발명 중 하나인 사진의 등장과 함께 예술의 대중화가 시작되었고, 기록이라는 영역이 새롭게 개척되었다. 화가 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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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1.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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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탑프루트 품평회 2년연속 최우수 단지 '영예'철저한 품질관리 농가의지·열정 더해져 시너지효과농산물 수입개방·시장 다변화 속 농가 변해야 생존전국에서 최고 품질의 과실을 가리는 품평회에서 도내 감귤 농가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화제다.무릉 감귤탑프루트단지(회장 고완유)는 지난해 말 농촌진흥청이 전국 과일을 대상으로 최고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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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남 기자
2011.01.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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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교 들어간 보난 교가 초가집이랏주. 경여도 교 들어가젼 너믜 지뻔 교에 갈 때영 올 때영 와랑와랑 안뎅겻주. 초가 교실 어염에 벤소가 시여신디, 대변 보는듸는 세멘바닥에 쪼그려아장 똥 오좀 쌀만이 직각형으로 고망 라지고 소나의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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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1.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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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그러더니. 되긴 된다. 팔딱팔딱 남들 다하는 줄넘기도 못하던 아이, 접었다 폈다 한복자투리로 늘 옷이랑 뭔가 만들던 손끝 야물던 아이. 예쁜 것에 혹하던 아이. 의·식·주 철저하게 자기식대로 살다보니 남들이 보면 유별난 사회부적응증! 그 아이가 지구의 환경을 이야기한다. 보자기 하나로. 웬걸, 그의 살림철학이 이 시대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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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1.01.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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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로 길게 뻗은 한라산의 산세는 장군이 홀로 앉아 서북을 향해 내려다보는 형상을 한다. 또한 그 형상이 마치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서북을 향해 금방이라도 날개를 펼듯한 형세이기에 산의 기복이 크고 성큼성큼하다. 제주시에서 바라본 한라산 북사면 아래 펼쳐지는 탐라계곡은 동과 서로 나뉘어진 모습이 사람人자 형상을 하여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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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1.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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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노리' 저지리 개관, 제주사람 외부인들과 소통 위해 마련 거시적 문제의식 집착하기보다 작지만 소중한 것에 애정 쏟고자# 현실의 눈을 가린 외세주의 미술 한국미술의 외세주의에 대한 반성과 청산을 위한 노력은 1980년대 미술이라고 불리는 일명 민중미술에 이르러서이다. 한국미술의 전통은 일제 식민지를 거치면서 사라진 대신 그 자리에 일본을 통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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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1.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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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재배와 직거래 판매 고집은 고객 신뢰 확보'맛'과 '향'이 일품인 유기농 한라봉 생산 기반 구축"농민이 건강해야 소비자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민은 자신의 건강을 지킬뿐만 아니라, 땅을 살려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서귀포시 월평동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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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형 기자
2011.01.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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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봄 가슴으로 얻은 준호(7·가명)는 넝쿨하늘가든의 마스코트이자 말그대로 넝쿨째 굴러들어온 복덩이다. 오문보(58)·송명효(54)씨 부부만이 아니라 이 가족을 아는 모든 이들이 인정할 만큼 준호의 영향력은 컸다. 아빠의 손에 이끌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에 맡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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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01.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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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거나 무신 걸 때라도 올렐 나살 때 기분 좋아사하간 게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는 아주 중요 공간이주 (29)올레광 올레 그리고 먼 올레 요즘 제주엔 ‘제주올레’, ‘제주올레 길’이 시난, 걸으멍 세경도 보곡, 건강도 직곡 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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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1.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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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無)의 세계는 유(有)의 세계가 있을 때 알 수 있는 세계내면적으로는 동양적 세계관, 외면적으로는 서양 형식 활용# 현대미술의 혁명, 추상미술최근 성행하고 있는 각종 비엔날레나 아트페어는 '미학의 국제화(internationalism in aesthetics)'라는 말을 실감나게 한다. 이미 세계는 각국 간의 이미지들을 네트워크로 실어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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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1.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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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1990년 6월이다. 한 남자가 오름을 우리 곁으로 불쑥 데려온 게. 그렇다. 산을 미치도록 사랑한다던 고 김종철 선생은 제민일보 창간기획으로 시작된 '오름나그네'를 3년간 연재하며 가까이 있었지만 무심히 지나쳤던 오름의 이야기를 매주 우리들에게 전해줬다. 그로부터 20년,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제주의 오름의 달라진 사연을 듣기 위해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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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0.12.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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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기중! 분쟁지역의 바람아, 잠시만 기다려라. 그의 시선은 지금 오지 중 가장 위험하다는 곳, 콜롬비아 아마존의 열대를 향한다. 카메라, 수첩, 배낭을 꾸려놓고. 열정 그 자체. 일년의 65일은 오지 탐험의 길에 시간을 바치는 사람. 당신인들 누군들 꾸지 않으랴. 여행! 가슴뛰는 이름. 시간과 돈이 받쳐줘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이다. 그 역시 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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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0.12.3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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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센스 퀴즈 같은 질문 하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무엇일까. 대중없어 보이는 질문의 답은 다름 아닌 머리에서 팔까지의 거리다.눈으로 보기에 사람마다 제각각인데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길이’가 아니라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실천하는 일이 보기보다 쉽지 않다는 얘기다. # 희망나무 2010 보고서나눔을 통한 착한 제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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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0.12.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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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과 하나로 묶인 나의 연(緣), 그 시원(始原) 에너지로 호흡간결함 속 고고한 자태 포기하지 않는 오름에서 단순미의 극치를 봄# 사진, 본원적 인상 찾기 본다는 것은 언어보다도 우선한다. '보는 것'은 '말하는 것' 이전의 감각적 행동이다. 말한다는 것은 본 것에 대한 '견해'이다. 견해는 표현되는 순간 경험자 주체를 드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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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2.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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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통해 만난 지 햇수로 4년이 지났지만 단 한 번도 '하고 싶은 일'을 내비친 적 없던 수정이(가명·고3)가 입을 뗐다. "여기 기상청에서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돼요?" 아직 어린 두 동생을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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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0.1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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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적 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는 제주인의 생활모습 기록생활 속에 제주의 진정한 민속적 가치가 들어있다고 생각# 미는 생활이다 한 장의 사진 속에는 한 시대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사진의 매력은 시간과 장소의 정보를 담아냄으로써 시대의 사실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시대의 사실성이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이란 개별 인간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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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2.20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