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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근(一根) 양봉(兩峰) 다각(多脚) 골머리사방으로 기를 전해주는 화성(火星) 한라산 북사면에서 장구목으로 출맥하는 지맥중 하나는 큰두레와 족은두레를 거쳐 어승생으로 전해지고 다른 하나는 족은두레 우백호에서 골머리오름으로 이어진다, 골머리오름의 지맥은 서북사면과 북사면으로 흘러내려 걸쇠오름을 만들고 일불동산을 거쳐 노루생이와 거문. 상여. 광이, 남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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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1.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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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조선인으로 산다는 것한 화가를 올바로 조명하는 것은 미술사가의 몫이다. 예술가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신중한 분석과 비평적 접근이 따라야함에도 불구하고, 늘 부족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오로지 예술정신만으로 경계인(境界人)의 일생을 살아 온 노화가(老畵家)의 미학이, 세대를 넘어 제대로 이 땅에 뿌리내리기를 고대해본다. 제주인의 일본 왕래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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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1.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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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과 치열함 부족, 현실안주 경향 강해도민, 제주발전 위해 사소한 기득한 버려야의식 개선위한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 제기 평범한 회사원에서 10년전 과감하게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 어엿한 중견 사업가로 자리매김한 제주출신 상공인 김부현 상해 제주도민회 회장(49). 그러나 그는 스스로를 아직 '성공한 사업가'라는 말에 고개를 내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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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남 기자
2010.11.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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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대극장 무대는 유난히 따뜻했다. 늦가을 무대에 '격조 높은'이란 수식어가 조금은 어색한 자리지만 그 의미만큼은 크고 깊었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탈북인 자녀 장학금 후원을 위한 자선 음악회-아름다운 동행'이다. 올해로 세 번째 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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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0.11.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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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드릴까요?" 만나자마자 그가 그런다. 직업이라니? 지난 9월, 경희대에선 대학생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가 1000개의 직업을 제안한 것. 반응은 폭풍이었다. 이른바 상상력과 새로운 발상의 직업들이다. 대한민국에서 그의 이름은 시대의 아이콘이다. 검사,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소셜디자이너.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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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0.11.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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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호 태풍이 어떵사 커신디 추석멩질 리랏주큰 폭낭 뿌리차 메여전 누원 이신 게 눈에 선주남은 펭 족은 초집의 살앗주.늦인 름 어느날산디 일화는 누이덜광 입보단 더 큰 물웨를 우작우작 씹어먹으멍덜 미지게 바리는 게 이섰주. 초가집 정지 처나반의 걸쳐진 낭덜 이로 베염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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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1.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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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랑 : 와우. 올히 이번 모의고사에서 언어영 수리영 1등급 맞앗저.(와우. 올해 이번 모의고사에서 언어랑 수리랑 1등급 맞았다.)나자랑 : 야, 중한아. 나 성적 올랏저. 다음엔 외국어도 1등급 맞앙 S대 가불켜.(야, 중한아, 내가 성적 올랐어. 다음에는 외국어도 1등급 맞아서 S대 가겠다.)신중한 : 야, 자랑아. 느 셍각이 이시냐 어시냐? 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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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1.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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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감각을 일깨우는 조각우리는 많은 조각들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대형 건물 앞에는 환경 조형물이 서 있고, 절에는 사천왕상, 여래상, 보살상, 석탑, 범종, 동자상이 있다. 무덤에는 비석, 문인석, 동자석, 망주석 등이 있으며, 제주 전통 민예품에도 돌테, 남테(낭테), 나막신, 솔박 등과 같은 민예품들이 있다. 우리는 어쩌면 일상에서 그림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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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1.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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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제주 들녘에는 만생양파 파종이 한창이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6㏊ 면적에 양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한길생(59)·오미녀(57)씨 부부도 마찬가지다. 자체 육묘장에서 키운 묘종을 옮겨 심기위해 아침 일찍 밭에 나와 해가 질 때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분주하게 손을 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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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남 기자
2010.11.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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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가명) 할머니(53)는 오늘도 병원 복도를 가만 가만 오간다. "엄마 빨리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하는 10살 성호의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기 때문이다. '호칭'이 다소 애매하다. 하지만 성호네 사정을 알고 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성호는 아빠가 19살이던 해에 태어났다. 병원에서 첫 울음을 울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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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0.11.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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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 현무봉에 설치한 탐방전망데크로 용의 생기는 누설중…산용이 멈추면 혈은 머리를 들어 우뚝하며 앞으로 물이 흐르고 뒤로 산이 받쳐주면 용은 멈추어 결혈하니 건강한 용이 단정하여 바르고 안산이 휘어 돌아 감아주면 재물과 곡식이 가득하다. 산이 가면 물이 따르니 물이 멀리서 다가와 산과 서로 마주하면 혈은 반드시 물앞에서 멈춘다. 하늘의 양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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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1.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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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철의 토우작업, 흙속에서 오백장군의 영혼을 살려오는 '넋살림' 굿 설문대할망이 제주 자체라면, 오백아들들은 제주를 이루는 만물의 구조# 신석기시대 형성된 신화와 토기 한때 신화나 전설, 설화는 문학외적인 것으로 취급하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입으로 전해오는, 소위 구비문학이 한국문학의 한 범주로 인식되면서 우리의 신화적 상상력은 구술에 의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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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1.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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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장애 발견 장애아동바우처제도 혜택 불구 경제적 형편 지속 치료 어려워2살 때 가족해체로 할머니 손에 맡겨져…지역사회 차원 꾸준한 관심·도움 절실태일이 할머니(63)는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는다. 태일이만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가 또 눈물이 난다.일본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태일이는 2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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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0.10.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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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다 했다. 21세기에도 제주의 신화를 살아있는 종교로 부른다는 게. "한 민속학도로서 먼저 제주도를 필드로 삼았던 나는 제주도의 자연을 깊이 사랑하고, 제주도를 내 학문의 고향, 마음의 고향, 제2의 고향으로서 그 민속문화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 현지조사가 어렵던 1950년대, 제주도의 그것을 누가 보석이라 했던가. 제주의 무속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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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0.10.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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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이레 저레 뎅기당 보거나, 오름이나, 올렛길을 걷당 보민, 가는 듸마다 왕상 대왓덜을 보아져마씀. 이제사 저런 대만썩 것사 보아 심상 말앙 심상여졈주마는 우리 어릴 땐 저 대도 귀 거라십주. 사름네덜은 이녁네 집 장팡 뒤나 우잣디 댈 싱겅 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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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0.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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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순이 어멍 : 복순이 어머니, 무사 물질허레 나와서? 메역국 먹은 지 메칠 지낫덴 나와서?(복순이 어머니, 왜 물질하러 나왔니? 미역국 먹은 지가 며칠 지났다고 나왔느냐?) 복순이 어멍 : 어떵 말이우꽈. 집이 이시민 누게 밥 멕여 준덴마씨? 아이덜은 커 가곡 서방은 뭣사 헴신디 돈 벌어오젠 는 기색은 엇고 아이덜은 밥 주렌, 젯 주렌 울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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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0.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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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잘 받는 아들, '그림 그리면 밥 굶는다'는 사람들 말에 놀란 어머니농익은 색채의 화가 김영철, 일상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서정화가'# 자신에게 의를 지켜야 하는 길길에 대한 사색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길이 가지는 상징성이 그만큼 크다는 말이다. 개인에게 길은 천차만별의 인생길로 표현된다. 그 중에 화가의 길도 특별한 길로 여겨진다.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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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0.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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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모금회 배분사업 통해 못 쓰게 된 기자재·버려진 폐가구 등에 '쓰임'입히는 작업자신에 대한 긍정적 생각·'우리 것'과 '할 수 있는 것'·주변에 대한 배려 등 익혀가참 특별한 나무가 하나 있다.소년에게 나뭇잎왕관과 놀이터를 제공하고, 잘 여문 열매도 주고, 집과 배를 만들 수 있게 기둥까지 모두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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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0.10.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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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녀를 처음 만났다. 4·3 60주년 동경에서 열렸던 4·3 기념 행사의 김석범 선생과의 대담에서였다. 유창했다. 얼마 전 제주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여했던 그녀를 두고 한 제주대 일본어교수가 그랬다. 그녀만큼 우리말을 잘하는 재일동포 2세를 본 적이 없다고. 80년대 마당극운동을 일본에서 전개했던 재일 문화운동가이자 문화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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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0.10.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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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들불축제 기름덩이 열기속에서 땅의 생기 잃어가는 새별오름 새별오름 기운을 온전히 전해받을 수 없는 고달픈 이달봉과 촛대봉…강력한 기운의 용(산)이 구불거리고 조아리며 먼거리를 행룡하여 달려와 멈추더라도 외부의 기가 모이지 아니하면 행룡하던 용의 기운은 땅속에서 흩어지고 만다. 땅의 기운이 흩어지지 아니하고 모여 있어야 용의 생기를 취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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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10.20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