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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학위 논문 심사가 두 건이나 있었다. 묘하게도, 이 두 논문은 '소수(minority)'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품고 있었다. 자신만의 롱런(long-run)을 완수하고, 그 결과를 담담하게 끄집어내는 이들의 의미 있는 항변을 듣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한 친구는 무효효과(null effect)를 통해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려고 했다. 연구자들은 보통 무효 효과를 실험 가설로 내세우는 것을 꺼려한다. 학계에서 무효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의 위상이 변변치 않기도 하거니와 '어떤 효과가 없다'라기 보다는 '어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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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옥
2023.12.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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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최근 강제추행죄의 '폭행 또는 협박'의 의미에 관한 종래의 입장을 변경했다(대법원 2018도13877 전원합의체 판결).형법은 강제추행죄의 구성요건으로 '폭행 또는 협박'을 규정하고 있다.대법원은 폭행행위 자체가 곧바로 추행에 해당하는 이른바 기습추행의 경우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유형력의 행사가 있는 이상 그 힘의 대소강약을 불문한다고 판시하는 반면, 폭행 또는 협박이 추행보다 시간적으로 앞서 추행의 수단으로 행해진 경우에는 '상대방의 항거를 곤란하게 하는 정도'의 폭행 또는 협박이 요구된다고 판시해 왔다.이에 대해 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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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군성
2023.12.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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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 제주지역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82명으로 떨어졌다. 4분기에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제주의 청소년과 청년인구는 꾸준하게 유출되고 있다.대표적 원인으로는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 부재 등을 들고 있다. 출산율 하락에 따른 인구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범정부적 문제라며 넘긴다고 해도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물론 현재 제주도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기 위한 노력 등 다양한 정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안녕한 성장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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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023.12.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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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어서인지 감귤을 수확하는 농업인들의 마음은 흐뭇하다. 그런데 어딘가는 허전하다. 수확량이 적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득은 그다지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생산량이 적다보니 일손이 남아돌아 감귤수확을 도와주겠다고 연락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수집상들은 때를 놓칠세라 이미 계약해 확보된 감귤을 수확하느라 바쁘다. 그렇지만 여기에서도 수확량이 너무나 감소해 손익분기점을 밑돌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희비가 얼굴 표정에 어른거린다.일찍 밭떼기거래가 시작됐지만 2차 생리낙과가 심해 열매가 너무 커버리는 게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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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2023.12.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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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시작되며 야외에서 격한 운동은 부상을 부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골프, 테니스 같은 운동은 어깨를 많이 쓰는 만큼 어깨 부상에 조심해야 한다.어깨는 관절 포함 인대, 근육, 활액낭 등의 구조물로 구성된다. 어깨 통증은 이 구조물에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관절염, 인대 손상, 근육 파열 등 부위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해 정확한 손상 부위를 파악해야 한다.회전근개 질환은 성인 어깨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해부학적 변형, 증상과 징후 모두를 포함하는 증후군이다. 그 중 회전근개 파열은 최근 영상의학적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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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2023.12.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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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필연묵(紙筆硯墨)의 글귀'가 전해져왔다. 종이와 붓, 먹과 벼루를 지칭하는 글귀다. 이런 문필(文筆)도구마저 오늘날엔 '연필-볼펜-핸드폰-컴퓨터'로 바뀌었다. 급속한 변화상이면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실감케 하는 모습'들이다. 그만큼이나 '시대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낳고 있다.필자의 경우 '선비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선친(先親) 때부터 신(新)교육대열에 합류'해왔다. 이런 '흐름에 동조하며 알맞게 적응(adjustment)해온 것'이 필자의 발자취고 인생행로였다. 그런 데 따른 효험인지 '붓글씨에서 시작해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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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석
2023.12.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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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3일 인천지법은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교사에게 '넌 교사 자질도 없어'라며 목을 조른 30대 학부모(여성)에게 징역 1년형을 선고, 법정구속했다.7월 18일 서이초 교사, 8월 31일 군산초 교사 및 서울신목초 교사, 9월 5일 대전관평초 교사 등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를 추모하고 교권을 보장받고자 전국 교사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교권침해 사례들이 제보되기 시작했다. 그중 일부는 공론화돼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본 판결은 학부모의 갑질에 대한 의미 있는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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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명
2023.12.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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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같은 기상이변은 우리가 사는 지구가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요즘 지구 온난화를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요란하다. 제주는 2030년까지 기름을 쓰는 자동차를, 2040년에는 플라스틱 제로화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일회용품 줄이기나 종이컵 보증금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제주에서 처음 시작한 클린하우스 정책은 획기적이었다. 그뿐 아니라 전기차 특구로 지정할 때 많은 박수를 받았다.청정의 아이콘인 제주의 바다를 보자. 겉으로 보기에 예쁜 쪽빛으로 보이지만 물 속으로 조금만 들어가 보면 그 많던 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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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선
2023.12.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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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 '일하면서 노는' 워케이션(Workation) 희망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지난 10~11월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케이션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업무능률 향상(47.35%)' '휴식(47.25%)' '관광(3.4%)' 순으로 답했으며, 근무 공간과 시간, 일 가정·휴식의 병행 등 유연하게 조정해 업무능률과 삶의 질이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반면, 워케이션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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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수
2023.12.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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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이른바 신구세관(新舊歲官)이 교대하는 과도기간으로 지상의 모든 신이 천상에 올라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내려오기까지의 공백기간에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평소에 금기됐던 일들을 해도 아무런 탈이 없다고 믿었던 신구간 (新舊間)이라는 세시풍속이 있다.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로 보통 일주일인 이 기간 동안 많은 집들이 이사를 했고, 많이 퇴색된 지금도 이 기간에 이사를 하는 집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필자도 어렸을 적 기억조차 다 하기 힘들 정도로 이사를 다녔다. 당시는 매체나 광고가 발달할 때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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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영
2023.12.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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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업주가 각각 도급인과 수급인이 돼 겉으로는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수급인 소속 근로자들이 도급인 회사에서 일하지만 실질적으로 두 사업주와 근로자와의 삼자 관계가 '근로자 파견' 관계에 해당할 때 이것을 '위장도급'이라고 한다.위장도급에 해당하면 파견업 허가를 받지 않거나 금지 업종에 파견하는 등 파견근로자 보호법을 위반하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위장도급과 불법 파견을 같은 말처럼 혼용하기도 한다.그렇다면 근로자 파견과 도급관계는 어떤 점이 다를까.도급관계라면 도급인이 수급인에게 '일을 떼어주고' 수급인은 독자적으로 그 일을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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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하
2023.12.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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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구상나무가 죽어가고, 제주바다에 산호가 늘어나고, 아열대 어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기사들이 넘쳐난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제주 해수온도가 2013년 11월 18.7도에서 2023년 11월은 19.9도로 지난 10년동안 약 1.2도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제주의 온난화 현상은 기후변화 대응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제주도정의 중요한 의제임을 각인시켜 준다. 제주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라는 환경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또한 유네스코가 제주 해녀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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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주
2023.12.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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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가족으로부터 단절되고 사회적으로도 고립된 채 홀로 임종을 맞이하는 고독사에 대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 발굴 요구가 있었다. 고독사에 대한 실태조사 및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대상자별 지원체계 마련 등 국가 차원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이에 고독사를 체계적으로 예방·관리하고 고독사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피해를 방지하며 국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 2021년 4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올해 6월 '고독사'의 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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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태
2023.12.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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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 그토록 많던 환자들이 유독 11월부터 안보이기 시작했다. 건강한 사람들부터 아픈 사람들, 너나할 것 없이 밭에 나가서 귤 농사 수확을 하기 바쁘다.그러다 하루 비나 눈이 오면 환자들로 매우 붐비게 된다. 모두 공통되게 온몸이 아프다고 호소한다.허리는 기본이고, 무릎, 다리, 팔 등의 관절이 있는 모든 부위들이 아프다며 침을 전신에 놔달라고 한다.한의학에서는 이런 겨울철의 통증을 일컬어 '비통'이라 한다. 겨울철의 차가운 바람을 맞아서 생기는 비통에 대해서는 풍한습(風寒濕)으로 인한 비통이라고 일컫는다.바람을 맞아서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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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2023.12.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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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에 나오는 레기온이라는 용어는 로마 군대를 가리킨다. 당시 지중해 세계를 지배하던 로마제국은 병력을 다른 지역으로부터 충당했다. 출신 지역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다른 점령지로 보내어 교차하도록 했다. 긴장도를 유지하면서 전투력을 힘껏 발휘하도록 만드는 정책이었다.현대에서도 레기온은 외인부대라는 뜻으로 활용됐는데 이제는 스포츠 분야에서 외국인 선수들을 칭하는 용어가 됐다. 운동 종목들이 프로 리그로 운영되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된다. 지역 출신들로 구성되던 팀이 점차 영입하는 타지역 선수들로 채워지다가, 급기야 외국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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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주
2023.12.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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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연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일수가 남는 경우가 있다.이때 사용자는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근로자는 발생한 연차휴가를 유급사용가능하다.그러나 연차휴가를 1년간 사용하지 못하거나 그 기간 전에 근로관계가 종료되는 경우 연차휴가미사용수당이 발생한다.근로관계를 지속하는 경우 남은 휴가를 수당대신 노사합의에 의해 이월사용도 가능하다.연차휴가미사용수당청구권은 소정기간근로에 대한 수당청구권이 발생한 경우 적용되는 것이다.만약 소정기간(1년, 또는 1년미만자 1개월)이 완성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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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
2023.12.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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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어떤 국격을 갖추는 것은 사람이 인격을 갖추는 것 만큼 쉽지 않다. 사람마다 삶의 가치와 패턴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년 전 국가의 격을 높이자는 운동이 있었다. 30위권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국격이 18위권으로 상향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사람에게 인격이 있듯 국가에도 국격이 있다. 인격이 좋다, 나쁘다는 그 사람이 갖춘 품격, 소위 인품에 따라 평가되듯 한 나라의 품격은 그 나라를 구성하는 각계각층의 인격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다.격(格)이란 분수나 품위를 갖추는 것, 위상 또는 포지셔닝(positioning)이라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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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2023.12.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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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낮은 수심의 해저(地)에서 마그마(火)가 솟으니 무한정의 바닷물(水)이 불을 다스려 섬을 지었고, 겁(劫)의 세월 동안 바람(風)이 갈무리한 화산섬이다.역사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이 지은 자연의 역사가 있고, 그 자연 위에 살아가는 생명들이 지은 역사와 문화가 있다. 화산섬 제주는 물이 불을 다스리며 섬을 지었고, 겁의 세월 동안 바람이 다듬었기에 아름다운 것이다.제주 섬이 다 만들어진 후, 성산은 지금으로부터 5000여년 전 낮은 수심의 해저에서 불이 솟으니 무한정의 바닷물이 불을 다스려 산을 지었고, 바람은 5000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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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향
2023.12.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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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장년층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높다. 이로 인해 운동 중 부상을 입으시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중 특히 반월상연골판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이란 넓적다리뼈과 경골정강이뼈 사이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연골이다. 충격 흡수, 관절의 안정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 쓰임새가 다양한 만큼 부상의 위험이 높고, 한 번 손상을 입으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문제는 이곳이 찢어져도 걷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 대부분 파열이 발생한 후에도 계속 움직인다.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관절의 잠김 및 불안정증, 운동 범위 감소
사외 칼럼
김성찬
2023.12.0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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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아래아(ㆍ)는 창제 당시부터 11개 단모음 체계의 명확한 구성 요소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고,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서도 하늘을 뜻하는 핵심적인 문자로 언급됐던 글자로 여기에서는 하늘아(ㆍ)로 명명하기로 한다. 16세기와 18세기를 거쳐 20세기에 폐지돼 대부분 'ㅏ'나 'ㅡ'로 표기가 바뀌어 현재는 제주어의 모음 표기에서만 사용되고 있다.올해 세종대왕기념관에서는 개관 50돌이 되는 해를 맞이해 학술대회가 진지하게 펼쳐졌다. 대한민국 한글학자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이 진행한 학술발표는 '훈민
사외 칼럼
현병찬
2023.12.03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