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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에 대한 기고문을 쓰기로 결심하고 '어떤 글을 적어야 할까?' 하고 고민했다. 그러던 중 내가 친절을 경험했던 한 일화가 생각났다.독서실을 다니며 공부를 하던 때 아침 7시에 시외버스를 탄 적 있다. 피곤한 나머지 잠이 들었고 깼을 땐 목적지를 한참 지나 종점역인 차고지에 들어갔었다. 이런 경우 기사님이 화를 내시며 버스에서 내리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자고 있던 나를 뒤늦게 발견하시고 "10분 뒤 버스가 다시 돌아갈 것이니 그냥 버스에서 좀 쉬다가 같이 가자"고 하셨다.기사님과 사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고 내리려던 목적지에 내려
기고
오주희
2023.10.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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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2024년 식량작물공동경영체 육성 사업에 공모 신청해 교육컨설팅과 시설장비 지원사업 각각 1곳씩 선정돼 국비 2억6500만원을 확보했다.식량작물공동경영체 육성사업은 식량작물 전반에 걸쳐 생산과 유통 여건 개선을 위해 50㏊ 이상의 들녘을 규모화 및 조직화해 공동경영의 활성화를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식량작물공동경영체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집단화된 농지 50㏊이상을 대상으로 25인 이상의 농업경영체(농업인 또는 농업법인)가 참여해 공동영농조직을 구성해야 한다.또한 파종·육묘에서 수확·판매 등 유통까지 생
기고
부효심
2023.10.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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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그토록 바라던 공직사회에 필자가 첫 발을 내딛은 날이다.새로운 환경, 사람, 업무에 대한 생각으로 두려움과 설레임이 공존한 상태로 첫 출근을 했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는 민원인에게 항상 친절해야지, 공정하게 업무처리를 해야지, 상급자와 동료직원들과 잘 지내야지 등 수많은 다짐을 했었다.공무원이 하는 일은 단순하게 민원서류 접수·처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실무를 경험해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부서 고유 업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영역의 업무 전반을 하고 있었다.예를 들면,
기고
고우철
2023.10.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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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됐다.우리나라는 2000년 7월 1일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7.1%를 차지했다.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것이다.언론을 통해 다양한 노인문제를 접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에 대한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는 책무를 하지 못 했나. 노인문제에 숙고가 없어 대응책을 착실히 준비하지 못했나. 필자는 대한민국헌법 규정에서
기고
정창보
2023.10.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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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걸리버 여행기」 중 소인국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소설에는 소인국과 거인국, 하늘을 나는 섬, 말의 나라가 포함된 4편으로 구성됐으며, 동화가 아니라 성인 소설이다. 「걸리버 여행기」 저자인 조너선 스위프트는 기득권에 신랄한 풍자와 비판을 가한 책을 써왔고, 출판 과정에서 많은 부분 삭제를 거치고 동화로 대중에게 소개됐다.「걸리버 여행기」에서 거인국 편을 보자. 소인국에서 거인으로 모험을 했던 걸리버는 두 번째 여행에서 거인족 왕국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걸리버는 작은 벌레 취급을 받는다. 상대적으로 작아진 걸리버의
기고
오연심
2023.10.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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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얼마전 읽은 책의 제목이다. '하쿠다'라는 단어를 막연히 일본어나 '하쿠나마타타' 같은 스와힐리어라 여기며 책을 들었는데, '아'하며 나도 모르게 짧은 탄식이 나왔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제주 토박이지만 왜 '하겠습니다'라는 제주어를 먼저 떠올리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과 함께 말이다.일명 '하겠습니다 사진관'인 하쿠다 사진관은 그 이름에 '어떤 사진이든 열심히 찍겠습니다'이자 '무엇이든 멋지게 촬영하겠습니다'라는 사진사의 의지를 담아냈다.그런 의지가 담긴 사진과 따뜻한 소통으로 직원뿐 아니라 찾은 이들의 상처도 치유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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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2023.10.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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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일꾼들이 있다.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일하는 사람, 단정한 유니폼에 단아한 모습으로 일하는 사람,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벗 삼아 일하는 사람,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이 가운데 사회에서 꼭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일꾼을 소개한다.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청정제주 환경모니터단원들과 함께 도내 설치된 재활용도움센터를 방문해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다. 모니터링 첫날 처음 재활용도움센터에 들어서는 순간 놀랄 수 밖에 없었다.재활용하면 냄새, 지저분함, 혐오시설을 연상키 쉬운데 신발을 벗어야하나 할 만큼 깔끔하고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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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2023.10.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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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에서 심각한 비만율은 쉽게 연상하기 어려운 문제다. 식생활은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중요한 결정요인이다. 그렇다면 제주도민의 식생활은 어떨까.2022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학교가 수행한 '도민 영양관리 및 신체활동 실태조사'와 전국민을 표본으로 한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비교하면 제주도민은 전국민에 비해 육류를 더 많이 먹었고 채소류, 곡류, 우유류는 적게 먹었다.예상과 달리 어패류와 해조류의 섭취도 낮았다. 특히, 비만인 성인은 정상체중인 성인에 비해 채소류와 난류 섭취량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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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호
2023.10.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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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명사 거상 김만덕이 있다. 그는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늘 검소한 생활을 했으며, 백성들이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양곡을 나눠 줬다.그는 '풍년에 흉년을 생각해 절약하고, 편안하게 사는 사람은 고생하는 사람을 생각해 하늘의 은덕에 감사하며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제주가 기근에 시달리던 때, 조정의 구휼미를 실은 배까지 난파되자 김만덕은 전재산을 털어 육지에서 쌀을 사들였다. 제주도민이 열흘간 목숨을 연장할 수 있는 양이었다. 덕분에 수천명의 제주도민이 기근에서 살아날 수 있었다
기고
강수연
2023.10.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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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도정의 제주청년보장제의 핵심 정책목표는 청년의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집중 지원해 청년 시기에 4대 영역(도전, 기회, 자립, 참여)을 보장하는 것이다.4대 보장영역 중 '청년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청년주권실현'은 청년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청년주권 시대'를 여는 것이다. 즉, 청년들의 미래를 청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에서 전국의 청년들이 제주에 모여 청년정책을 논하는 '제주-전국 청년정책 심포지엄'이 개최된다.'제
기고
김신관
2023.10.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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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계절근로제도는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송출국가와 도입협약을 맺어 계절근로 비자승인을 받고 입국한 근로자를 농가에 배치·운영하는 제도다.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고령화에 따른 농업 인력문제를 해소하고, 인건비 상승을 경감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그동안 제주도는 농촌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에 베트남 남딘성과, 지난 7월에는 몽골 우브르항가이주와 계절근로자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약을 통해 10월 5일 기준 37명이 입도해 일하고 있다.또한 지난 10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가
기고
김혜은
2023.10.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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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등·하굣길 안전협의체는 학교 주변 사고예방과 위해 환경을 개선하고자 구성된 민·관 협력체로서 학교 주변의 어린이 안전을 강화하고,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협의체는 도 안정정책과를 중심으로 교육청, 자치경찰단, 교육지원청, 행정시,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 관련기관과 민간단체가 참여한다.학교 주변 어린이안전 환경조성은 차선규제봉 설치, 불법 주정차 단속, 일방통행 지정 등의 사업이 여러 담당기관과 부서가 연관돼 있고 주민과 상인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복잡한 상황에 처할 때가 많다.이런 복잡다
기고
김영준
2023.10.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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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2년 연속 감귤 조수입 1조원을 달성했다. 2021년산 감귤 조수입은 1조271억원이며 2022년산은 147억원이 증가한 1조418억원이다.2022년 감귤 전체 출하량은 2021년산보다 3만1260t 줄어든 58만1858t임에도 수입이 늘어난 것은 품질검사제 의무 시행을 통한 고품질 감귤 출하로 시장가격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제주산 온주밀감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무엇보다 철저한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발표한 올해산 온주밀감 생산 예상량은 최근 5년 평균 47만700t에 비해 4%
기고
김승우
2023.10.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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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자주 일어나는 세금문제에 직면할 때 어렵고 복잡한 세금 고민으로 당황할 때가 많다.또한 경제적 사정 등으로 인한 경우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16년 6월부터 세무전문가인 세무사를 지역별로 세무상담을 위한 마을세무사로 21명을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현재 제4기(2022~2023년)를 운영 중이다.2016년부터 2023년 9월까지 국세 및 지방세 상담 등 2300여건이 이 제도를 이용해 도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이용대상은 영세사업자, 농어촌주민 등 세무사 이용이 어려운 주
기고
고종필
2023.10.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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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사회적 고립은 당사자의 신체·정신 건강을 악화시키고 당사자를 부양하는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회문제로 커진다.우리나라는 '사회적 고립 청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합의된 법적·정책적 명확한 정의가 없어 정책 대상자로 포섭하기 어렵기에 적절하고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현재 고용노동부의 '청년도전지원사업', 여성가족부의 '위기청소년 지원사업' 등 사회적 고립 청년 지원사업이 일부 있으나, 사회적 고립 청년에 초점 맞춘 종합적인 지원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제주도는 '사회적 고립청년'이란 '제주특별자치도에 거주
기고
김신관
2023.10.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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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자원봉사 활성화와 봉사자 자긍심 고취, 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3개를 소개한다.첫째, '자원봉사 마일리지제' 카드는 1365자원봉사포털 사이트에 등록된 누적봉사시간 3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만 발급 된다. 도내 공공시설 할인, 공영주차장의 주차쿠폰 할인, 도내 자원봉사 할인 가맹점에서 5~2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둘째, '우수자원봉사자 간병비 지원 사업' 역시 1365사이트에 등록된 누적봉사시간 500시간 이상 자원봉사자 또는 배우자가 이용 가능하며 평생 1회, 1일 10만원
기고
이주희
2023.10.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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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는 말을 잘못 띄어썼을 때 완전히 다른 뜻이 되는 말의 대표적인 예시다.서귀포해양경찰서 고시에도 이와 비슷한 용어가 있었다. 서귀포항, 화순항, 성산포항 일정수역에서 해양레저활동을 할 때 허가가 필요하다.그런데 '해양레저활동 허가수역'이라는 용어를 보고 해양레저활동을 하려던 사람들이 안내입간판을 보고 해양레저활동해도 되는 수역이라는 뜻으로 종종 오해하는 일이 생겼다.사실 해양레저활동 허가수역은 해양레저활동을 하도록 허가된 수역이 아니라 허가를 필
기고
지민수
2023.10.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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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합(UN)은 2007년 12월 18일 총회에서 농촌여성의 역할과 공헌을 인정하고 UN 및 시민 사회조직과 협력해 원주민 공동체를 포함, 농촌 여성의 삶 개선 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2008년 10월 15일 첫번째 세계 농촌여성의 날을 기념했다.UN분석에 따르면 여성에게 남성과 동일한 기회일 때 가장 가난한 지역의 농업 생산량이 2.5~4% 증가하고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 수가 12~17% 감소한다. 그러나 여성농업인은 토지 및 가축 소유권, 임금, 의사결정권, 신용 및 시장 접근 등과 관련해 심각한 차별에 직면
기고
김태우
2023.10.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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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지역언론들은 4·3 희생자 한 명의 귀향 행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첫 4·3 피해자'라는 헤드라인이 시선을 끌었다.4·3 당시 수천명의 제주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전국 각지의 형무소로 끌려갔다. 그중 대전형무소에는 약 300여 명이 수용됐다. 그러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골령골이라는 곳에서 집단 학살된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고(故) 김한홍 희생자의 유골은 바로 그 골령골에서 발굴됐다. 올해 이곳에서만 1400구에 이르는 유해를 수습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고
김윤권
2023.10.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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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말(馬) 문화와 관광의 달' 10월을 맞아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 일대 및 신산공원 북측 행사장 등에서 말을 테마로 한 역사 축제가 열린다.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고마로 마(馬) 문화축제'는 제주의 옛 고마장의 마(馬)문화 역사를 돌이켜 보게 함은 물론 지역 내 경제와 문화를 활성화시켜 지역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제주시 일도2동 고마로는 말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곳이다. 고마로는 조선시대 고수목마(古藪牧馬)로 알려진 고마장(古馬場)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고마장은 제주시
기고
고광언
2023.10.12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