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회는 안덕면 화순리 '김광종 영세불망비'를 제주도 향토유형유산 제39호로 지정했다. 이 비(碑)는 1823년~1841년까지 김광종 선생이 창고천 하류에 수로를 만들어 주민들이 논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헌신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세웠다. 기계나 장비가 변변치 않았던 조선 말기에 주민들을 위해 사비를 들여 추진한 수자원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물이 부족했던 시절, 선조들이 땀 흘려 만들어 놓은 물 문화유산은 제주의 곳곳에 남아있다. 제주도 최초의 정방간이수도 수원지, 서호간이수도 기념비
사외 칼럼
고기원
2023.11.13 17:43
-
"119 불러줘."복통으로 일어나지 못하던 아내는 작지만 다급한 목소리로 119를 애타게 말했다. 구급대원은 흔들리는 구급차 안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아픔에 관해 물었다. 놀라운 것은 아내의 아픔이 구급대원의 공감과 걱정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듯 보이는 것이다.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너무 아픈데도 그들의 진정성 있는 말과 행동에 고마움이 느껴져서 안심했다고 한다. 이후, '외도119센터'는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존재가 됐다.대한민국의 소방관은 크게 구급대원, 구조대원, 화재진압대원으로 구분한다. 화재진압대원은 소방차를 몰고
사외 칼럼
홍지오
2023.11.13 17:41
-
최근 유행하는 감기로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노년층의 경우 노화에 따른 복벽의 약화 때문에 심한 기침만으로도 탈장이 유발될 수 있다. 그중 사타구니 탈장은 전체 탈장의 75%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탈장이다.하지만 초기에 증상이 없고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간혹 사타구니가 부풀어 오르거나, 주변에 덩어리가 만져지면서 통증 등 불편감이 발생하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봐야 한다.탈장의 진단은 서 있는 상태에서 기침을 하거나 배에 힘을 주게 해 사타구니 주변을 촉진하게 된다. 이학적 검사로도 충분히 진단
사외 칼럼
백홍규
2023.11.13 17:39
-
최근 한 단체의 해외문화기행을 따라 중국 서부의 실크로드 동쪽 일부 구간을 돌아본 후, 그 곳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포함해 첨단기술을 가미한 음악예술극을 관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여행 내내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는 어떻게 해야 국내외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돈황은 서안에서 하서주랑(河西走廊)의 서쪽 끝에 위치한다. 돈황의 명사산 기슭에 위치한 막고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987년에 등록됐다. 실크로드를 통해 인도불교가 전해지면서 막고굴에는 인도불교와 중
사외 칼럼
김장환
2023.11.12 17:57
-
「갈관자」에 나오는 이야기다.전국시기 위(魏)나라 문왕(文王)이 명의(名醫) 편작에게 물었다. "그대의 세 형제 가운데 누구의 의술이 가장 훌륭한가?" 편작이 대답했다. "큰형은 병이 생기기도 전에 음식으로써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둘째 형은 병이 초기일 때 간단한 약으로 고칩니다. 저는 병이 깊어진 뒤에야 혈맥에 침을 놓고 독한 약을 바르고 살을 갈라 병을 고칩니다. 이런 까닭에 큰형의 의술은 가족들만 알고, 둘째 형의 의술은 마을 사람들만이 알지만, 제 이름은 온 나라에 알려져 있습니다"누구의 의술이 가장 훌륭한 것일까.
사외 칼럼
조성식
2023.11.12 17:55
-
우리나라 역사상 제주도가 특별한 대접을 받아본 때는 2006년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유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별일 없던 요즘 제주도에서 행정체계 개편을 두고 여론조사는 물론, 수차례 공청회와 다수의 숙의 토론 등을 거치며 도민들의 큰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행정체계를 바꾸는 것이 도민들 삶의 편익과 앞으로 지속 가능한 제주의 지표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이해한다면, 현 체계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개선해 나가려는 작업으로써 행정의 기술성이라는 틀 안에서 여유를 갖고 해결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는가. 이런 반문을 해보며 현 도정의 공약이
사외 칼럼
변장선
2023.11.12 17:52
-
본격적으로 노지감귤이 출하되는 요즘, 농가들이 도매시장에 보낸 감귤의 경락가격이 극과극인 경우를 자주 보게된다.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23년산 노지감귤 5㎏ 1상자 기준 최고가격은 4만8300원인 반면 최저 가격은 3000원으로 15배 이상 차이 난다. 이같은 현상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거의 매일 일어난다. 같은 1상자지만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은 품질(맛) 차이라고 많은 농업인이 인정한다. 물론 도매시장 관계자 역시 품질이 좋으면 높은 가격으로도 사려는 중도매인이 많다고 한다. 지난주 도매시장 현황 파악차
사외 칼럼
김종우
2023.11.09 18:28
-
지난 3일, 세계적인 공연장,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에 제주 최초로 제주음악인들이 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제주빌레앙상블과 시옹렝의 국제문화교류 심화 공연이다. 에스플레네이드와 시옹렝의 공동 주최인 '소원(溯源)의 열쇠, 풀리지 않는 화합의 연결고리(The Origin Cyper)'는 대형 기획공연으로 싱가포르 부총리와 제주도 부지사 등 VIP를 초대하며 적극적인 국제교류에 힘을 쏟았다. 이번 협업의 의미는 장소만 바꿨던 기존의 해외공연이 아닌, 공연 기획을 함께 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많은 시간과 애정, 순수한 이해와 친밀함,
사외 칼럼
문효진
2023.11.09 18:26
-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ILO 조항에서 탈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비상 대책 마련을 이야기 했다.'ILO 조항에서 탈퇴'라는 표현은 애초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UN 산하 노동분야 전문 국제기구인 ILO 탈퇴, 혹은 'ILO 협약 비준 철회'로 해석될 수 있다. '조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이 비준한 ILO 협약 중 111호 '고용과 직업에서의 차별 협약' 비준 철회다.이는 출신 국가를 이유로 차별을 용인하는 행위는 세계인권선언, ILO의
사외 칼럼
고경하
2023.11.09 18:24
-
11월 9일, 오늘은 제61주년 소방의 날이다. 화재에 대한 국민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문화 확산과 공감대를 조성하는 한편 소방공무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과거 12월 1일을 방화일로 정한 불조심 계몽행사에서 유래됐다. 1948년 11월 1일부터 불조심 강조기간을 운영했으며, 지역별로 불조심 캠페인 등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1991년 소방기본법이 개정되면서 119신고번호와 같은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했다.재난 환경은 점점 대형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과거 불만 끄던 소방 업무에서 이제 구조, 구급은
사외 칼럼
김수환
2023.11.08 19:26
-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에서 군인들이 희생되는 것보다 약자인 민간인들이 더 많이 희생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또한,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에 기습적으로 5000여발의 로켓을 발사하자,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자비 없는 전쟁'을 천명했다.어린이들을 포함한 약자들의 희생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눈물과 절규로 세상이 슬픔에 잠기고 있는 것 같다. 세계시민들은 간절하게 휴전과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세계에
사외 칼럼
강병철
2023.11.08 19:24
-
가을철은 등산 같은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로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근막통증증후군은 야외 활동 후 흔히 발생할 수 있어 통증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과 근육을 덮은, 얇은 막인 근막에 발생하는 통증과 뻣뻣함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통증 부위에서 압통점(Trigger Point)이 발견되고 관절과 근육 움직임 범위 제한이 생기기도 한다.원인으로 가을철 등산 및 장시간 걷기 같은 활동은 근육에 과부하를 줄 수 있고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거나 서 있을 때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사외 칼럼
이정한
2023.11.08 18:56
-
'영어사' 수업은 묘한 재미가 있다. 이 과목은 영어가 어떻게 태동했고 어떤 역경과 승리를 거쳐 국제어의 위상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영어의 성장사를 살펴보는 수업이다.꺾이지 않을 것 같던 로마 세력이 힘을 잃던 5세기 중엽 유럽 대륙의 독일계 민족이 영국 땅에 상륙하며 영어의 역사는 시작된다. 이 언어가 그동안 감당해 낸 영광과 굴곡의 사건들은 우리 언어도 그 안에서 반추해 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그 중에서도 '전치사'의 등장과 관련된 배경은 아주 흥미롭다. 9세기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데인족이 영국을 공략하고자 넘어온다. 난
사외 칼럼
윤홍옥
2023.11.07 19:45
-
소위 '유책배우자'로 인해 상대 배우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은 억만금을 줘도 치유되지 않을 만큼 크고 깊다고 한다.그럼에도 법원에서 인정되는 위자료는 통상 1000만원에서 3000만원 정도여서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있어왔다.그러나 유책배우자가 2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판결이 최근 대법원에서 확정돼 화제다.A씨와 B씨는 1974년 결혼해 자녀 3명을 뒀다. 2006년 B씨는 A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는 혼인파탄의 주된 책임이 있는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라며 청구를 기각했다.B씨는 판결 확정 후
사외 칼럼
추새아
2023.11.07 19:43
-
감귤 열과 피해가 심각하다는 기사가 떴다. 피해율은 평균 17.4%로 효돈동과 서홍동 일부 농가에서는 73.2%에 달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재해보험 가입율이 27.3%로 낮아 문제가 크다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피해율이 20% 이상이 되지 않으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좀 더 자세히 살펴야 할 내용이 있어 소개한다.감귤 열과는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열매의 껍질이 얇아진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수분이 유입돼 열매가 팽창하고, 껍질이 쪼개져 과실이 썩는 현상이다.올해 열매가 성장하는 8월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았
사외 칼럼
김용호
2023.11.06 19:11
-
세계기상기구(WMO)의 '2022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도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15도 높았고 2023~2027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농업은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한 산업으로 작물의 재배지도 변화, 작부체계 변화, 생산성 저하, 신·돌발 병충해·잡초의 발생이 증가된다.이에 국가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향후, 20년은 지금까지 경험한 과거와 다른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자원·환경 문제와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메
사외 칼럼
김기옥
2023.11.06 19:06
-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구취로 고민을 한다. 입냄새는 본인이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아 친구나 가족이 알려주거나 대화시 상대방 행동으로 알게 된다. 입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면 자신감을 잃고 사회생활에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우리 입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질환은 입속에 살고 있는 세균 때문이다. 이 세균들은 입속에서 단백질을 분해하며 휘발성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그것이 지독한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백태·구강건조증도 구강내 질환과 잇몸질환을 유발시켜 구취를 발생시킨다.사용하는 틀니, 입 안에 오래 있던 보철물
사외 칼럼
장원석
2023.11.06 19:02
-
북한은 9월에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해온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헌법에 명문화했다.이를 뒷받침하듯 8월 29일 김정일 위원장은 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전군 훈련지휘훈련 과정을 참관했다.인민군 전군지휘훈련소에서 김 위원장은 남한의 핵심시설을 표시한 대형 작전지도 앞에서 지휘봉을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지역을 가리키며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잠재력'과 '지휘통신수단'을 무력화하고 사회정치·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핵심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 초강도 타격을 지시했다.김 위원장의 지시는 남
사외 칼럼
고성준
2023.11.05 18:43
-
청소년 한명 한명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더욱 더 소중한 시대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문제(비행) 청소년이나 취약계층 청소년을 사회에서 격리하는 것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면 현재는 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동일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용하는 전달체계에 따라 지원 내용을 차별 적용받고 있다. 또한 일정 나이에 도달하면 자립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지원이 중단된다. 따라서 차별과 단절없는 실질적 자립지원 정책이 필요하다.우선, 차별 없는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정책 시행이다. '청소년복지지
사외 칼럼
김도영
2023.11.05 18:40
-
나훈아가 부른 노래 '어매'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 "어떤 친구 팔자 좋아 장가 한 번 잘도 가는데 몹쓸 놈의 요 내 팔자…" 부를 때마다 슬픈 추억을 소환하는 이 노래는 어머니의 아픈 품을 헤집으며 가난한 운명에 절규하고 있다.조물주로부터 받은 창조의 명세서라며 운명의 굴레처럼 여겨지는 사주팔자도 실은 십간십이지를 엮어 출생 당시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따져 하늘과 땅의 기운을 살피는 것으로 51만8400가지 경우의 수에 불과하다.우리나라의 인구가 5100만명이 넘으니 사주가 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100명이 산다는 얘기인데
사외 칼럼
정태근
2023.11.05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