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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헌법 제1조 제1항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규정한다. 이 조항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헌장으로부터 계승된 조항이며, 제헌 헌법이 대한민국 정부 출범이래 60여년 동안 사회 변화의 파란을 거치며 모두 9차례나 개헌이 시행됐지만, 이 헌법 제1조 1항은 변치 않았다. 대한민국의 통치형태와 국가정체를 규정하는 중요한 조항이라는 의의를 갖기 때문일 것이다.민주국가의 핵심은 국민주권, 즉 민주적 의사결정이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면서 공공부문에서 과거와 다른 의사결정 방식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공론화
사외 칼럼
오승은
2023.09.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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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이후 8월 24일부터 핵오염수를 정화 처리·희석해 방류하고 있는데 대해 어업인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방류수는 일본→태평양→캐나다→미국→적도→아시아로 흘러 제주에 도달하는 것이 빠르면 4~5년, 늦으면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그렇다면 어류의 수명은 어느 정도인가. 제주도 주변 해역으로 회유하는 주요 어종은 참조기가 4~5년, 제주고등어가 5~6년, 갈치가 7~8년, 방어가 6~8년, 전갱이가 6~7년, 옥
사외 칼럼
고태민
2023.09.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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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변비로 크게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변비는 활동량 감소, 부적절한 식이, 수분 섭취의 감소, 여러 약물 복용, 직장 감각 저하 및 배출 기능 이상 등의 이유로 노년층에 흔히 발생하는 소화기 증상 중 하나이다. 노인성 변비는 특히 만성화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변실금, 치질, 용종 발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한방에서는 변비를 '열(熱), 실(實), 냉(冷), 허(虛)'의 4가지로 구분한다. 노인성 변비의 경우 대부분 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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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명
2023.09.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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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불'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지표이자 일반인들도 미술작품 소비가 가능해지는 시기라고 해서 미술계에서는 각별한 기대감이 있었다.국민들은 체감하지도 못하는 사이 국민소득은 3만불을 넘어섰고 그런 가운데 미술 옥션이 활성화되고 전국적으로 아트페어 붐이 일기 시작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영국의 프리즈(Frieze)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서울 코엑스에서 6일 동시에 개막한다.'단군 이래 최대의 미술장터'라는 이번 행사는 모두 330개의 화랑이 참여해 수만여 점의 미술
사외 칼럼
김연숙
2023.09.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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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근로자의 임금체불에 대한 문의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오늘은 근로자가 기업의 도산 등으로 인해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 국가에서 사업주 대신 일정범위의 체불임금 등을 지급하는 대지급금(체당금)제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대지급금제도는 크게 △도산대지급금(일반체당금) △간이대지급금(소액체당금) 2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첫째로 도산대지급금에 대해 설명하면 지급요건은 '산재보험적용대상으로 6개월 이상 사업유지하며 근로자 300명 미만 사업주'가 법원의 파산선고, 노동청의 도산 등 사실인정이 된 경우
사외 칼럼
김진세
2023.09.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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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많은 사람이 '지역사회 혁신'을 말한다. 지역의 복잡ㆍ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주민의 참여와 협력, 또는 민관협력, 협치 등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지역사회 혁신은 주민참여와 지역에 대한 이해, 지역 자원의 활용, 정부와 지자체 및 기업의 지원 등 여러 요소가 상호작용하면서 실현된다.이를 위해서 지역사회의 역량,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 명확한 비전 제시 등이 필요하고, 새로운 사회적 비즈니스 모델, 기술, 제도 등을 도입하면서 그 기반으로 활동하는 혁신가들이 주도해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따라서
사외 칼럼
양민구
2023.09.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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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임에도 국민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야박하다.그 첫번째 이유는 단연 내로남불 정쟁일 것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적 행태는 국민들이 정치권을 외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똑같은 법안이라도 여당시절 발의한 법안들을 야당이 되면 반대로 돌아선다. 반대로 야당 때 반대하던 사안들도 여당이 되면 밀어붙인다. 15년전 고위공무원이 정권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했는데 이들도 영혼이 없는
사외 칼럼
강용희
2023.09.0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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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은 흔히 '녹슨 못에 찔려서 생기는 병' '예방접종이 필요한 병'으로 잘 알려진 만큼 우리에게 익숙하면서 동시에 간과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영유아 예방접종이 시행되면서 과거에 비해 유병률이 많이 감소했지만, 국내에서 매해 20~30명 내외로 발병 인원이 꾸준히 집계되고 있다.특히 일상생활에서 흔히 생기는 상처들로 인해 발병할 수 있기에 파상풍의 원인과 증상, 대처 방법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파상풍은 클로스트리듐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원인균은 주로 흙, 먼지, 동물의 분변 등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발견된다
사외 칼럼
백승리
2023.09.0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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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당시 19세였던 안세영이 중국 천위페이에게 0대2로 졌다. 5전 전패였다. 중3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안세영은 어린 나이에도 당대 최강자들을 차례로 꺾어봤다. 그러나 빠른 발과 강한 힘을 두루 갖춘 천위페이를 넘기는 어려웠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되는 거면, 이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나 봐요"라고 하며 코칭 스태프가 말릴 정도로 지독하게 훈련했다. 코로나 사태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없을 땐 아파트 45층까지 하루 7번씩 걸어 올라갔다. 강약과 완급 조절을 익혔고 공
사외 칼럼
박차상
2023.09.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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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감소와 급속한 수명 증가라는 두 가지 메가트랜드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인구통계학적 충격은 필연적이다. 앞으로 닥쳐올 변화를 인류가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다면 경제가 침체하고 고위험 고령인구의 고립이 증가하여 농촌공동체가 소멸하는 등 심각한 위협이 도래할 것이다. 이는 미국의 인구 미래학자인 브래들리 셔먼이 최근 그의 저서 '슈퍼 에이지 이펙트'에서 나온 경고다. 세계 경제는 MZ세대가 아닌 슈퍼 에이지에 맞추어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브래들리 셔먼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65세 노령인구가 젊은이들의 수를 넘어서는 시대를 '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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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식
2023.09.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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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부터 시작한 전농로 출근길이 마냥 행복하다. 나목으로 늘어선 왕벚나무 사이를 지나며 잠깐이나마 벚나무도 겨울엔 무성히 나뭇잎을 입고 있다가 더운 여름엔 좀 벗고 서 있으면 마음이 덜 아프겠다는 생각도 스쳐 지나간다.이제 제법 노태를 드러내는 굵은 둥치를 보면서 전농로 벚꽃길 조성 사업을 떠올려 본다. 1976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행하며 이듬해에 이도1동 칼호텔 사거리부터 용담1동 적십자회관 오거리까지 약 1.2㎞의 거리를 왕복 2차선으로 확장하던 당시 시민의 관심은 원도심의 봄소식을 알리는 왕벚나무를 베어내고 도로를 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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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
2023.09.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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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회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 내에서 독립적인 생활 유지 및 사회참여를 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어떠한 제약 없이 오직 개인의 의지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이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기본적인 권리다.이동이 기본적인 권리임에도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우리는 '교통약자'라고 부른다. 교통약자는 장애인을 비롯한,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을 포함한다.특히 장애인에게 이동권은 기본적인 독립생활과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사외 칼럼
김홍철
2023.08.3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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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시기보다도 불확실성이 확실하다는 최근의 세계경제는 현재의 추이가 장기적일 것인가에 대한 진단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다만 지나온 경로를 살펴보면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도 있다.우선 세계경제를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하고 경제의 총량을 기업의 대차대조표로 살펴보자는 시도도 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경제의 대차대조표를 따져보면 세계경제는 이른바 장부상의 가치가 실물경제의 총량이라 할 수 있는 GDP를 초과했다. 다름 아니라 경기 진작을 위해 낮은 이자율이 유지되면서 자산 가치와 부채가 동반상승했기 때문이다.매킨지글로
사외 칼럼
이유영
2023.08.3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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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취득시효 완성을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청구하는 소송에서는 주로 점유가 자주(소유의 의사가 있는)점유인지 혹은 타주(소유의 의사가 없는)점유인지가 다퉈진다.종래 대법원은 점유자가 타인 소유의 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온 경우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권원의 성질상 자주점유에 해당해 무단점유도 자주점유의 추정이 인정된다고 했는데, 1997년도에 전원합의체 판결로 악의의 무단점유는 자주점유 추정이 깨진다고 견해를 바꿨다.즉 점유자가 점유 개시 당시에 소유권 취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법률행위 기타 법률요건이 없이 그와 같은 법률요건
사외 칼럼
문종철
2023.08.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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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일명 '제주가치돌봄서비스'가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오영훈 도정의 10대 공약사업 중 하나다.사업의 주요 내용은 도민 누구나 긴급 상황에서 일상까지, 돌봄이 필요할 때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사지원과 식사배달, 긴급 돌봄 등을 시작으로 일시보호와 주거편의 등으로 점차 서비스내용이 확대되며 내년 말까지는 시범사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도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로 통
사외 칼럼
김정득
2023.08.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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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한 대한민국은 지난 70여년 동안 수많은 난관과 위기를 겪었다. 6·25전쟁의 참화와 군부 독재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룬 끝에 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원조를 하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됐다.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나라 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한국뿐이다. 이 같은 성취는 땀과 눈물, 그리고 때로는 피를 흘린 희생의 결과였다.필자는 이를 한국인 특유의 회복력(resilience)과 타고난 위기 극복의 DNA 작동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많은 세계인들은 우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
사외 칼럼
전가림
2023.08.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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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먹는 것을 통해 영양소를 만들고 에너지를 생산한다. 현대인들은 매일 음식을 섭취하며, 여기에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도 도움을 준다. 이제 영양을 고루 섭취하기 위한 건강 상식들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이에 반해, 아직 '소화'에 대한 상식은 아직 그만큼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은 음식 '섭취'로 시작하지만, '소화' 및 '흡수' 과정 역시 필수적인 단계다.우리 위장관은 마치 공장과 같다. 매일 일하는 공장인 만큼 일일 할당량을 무리하게 초과 시키지 않아야 한다. 사람마다 체질적으로 갖춘 소화 능력
사외 칼럼
박재황
2023.08.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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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국가들이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이유는 국제문제에 직접적인 권한행사가 어렵기에 여러 국가와 함께 행동하려는 것이다. 지역 또는 군사 동맹 등이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구축되고 이 기구의 회원국들의 위기 상황에는 기구가 힘을 발휘해 줄 수 있을 것이다.이런 지역적 다자주의는 국제적 차원보다 지역적인 차원에서 교역의 이익을 얻기 위해 추구된다. 코로나 이전 세계는 다자주의에 의해 인류공영(人類共榮)을 추구했다.그러나 코로나 이후 국제사회에 새로운 경향이 나타난다. 자국이익을 위해 다자주의체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다자주의를 포기하고
사외 칼럼
김용훈
2023.08.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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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게 접근하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등의 행위를 해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스토킹 행위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스토킹 처벌법 위반에 해당하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의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스토킹 행위 신고가 접수되면 먼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를 하게 되며, 이후 스토킹 행위가 지속되거나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응급조치란 경찰이 스토킹
사외 칼럼
오군성
2023.08.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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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가 시작됐다. 앞으로 하루 460톤씩 30년 동안 모두 134만톤이 바다로 흘러간다.이 문제는 그동안 과학과 정치의 대립, 그리고 국론분열의 원인을 제공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정부가 '과학의 믿음'을 내세웠고, 우리 정치권 일부는 국민의 불안감을 집중 부각시켰다.필자는 2020년 12월 본지에 '후쿠시마 오염수… 정치가 아니라 과학으로 답하라!' 제하의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그러고서 2년 반도 훌쩍 넘기더니 마침내 기차가 떠났다. 이 상황에서 과학에 근거한 방류를 중단시
사외 칼럼
마영삼
2023.08.28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