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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꽃이 피면 봄이다. 입 모양이 노루 귀를 닮아 노루귀라 한다는데, 암만 봐도 노루 귀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참에 노루의 귀를 확인하러 수목원이나 관음사 뒤편으로 가봐야 할까 보다. 노루귀 꽃말은 '인내', '신뢰' '믿음'이라고 한다. 꽃말까지 찾아볼 정도니 어디라도 기대고 싶은 불안이 있나 보다. 우연히 듣게 된 노랫말 가사가 내 카톡사진에 담긴 사진들과 그것들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당신의 사진은 왜 꽃인가요/예쁜 꽃인 건가요/젊은날 꽃다운 날이 문득 그리운가요"(손태진 노래, '당신의 카톡사진') 내가 찍
진행 연재
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24.03.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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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역사문화 공유 단체인 사단법인 질토래비(이사장 문영택)에서 2024년도 1분기 질토래비 가족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탐방은 오는 23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래된 마을 토산리의 역사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표선면 토산리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소개한다. 해설에는 토산리 출신인 김연미 작가(질토래비 전문위원)가 직접 여정을 진행할 예정이다.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는 (사)질토래비('길안내자'의 제주어)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답사와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 해당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제주의 역사문
도민기자마당
김현정 도민기자
2024.03.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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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에서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소방관이 땅에 엎드려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은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울림을 주었다.심폐소생술은 긴급한 상황에서 성별 관계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몸을 움직여줘야 응급처치다.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은 응급환자의 맥박과 호흡을 회복시켜 생명을 보호하는 최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은 22.9%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발표한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2022년 기준)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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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삼 도민기자
2024.03.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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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대연회장에서 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 정보화농업인 회원 170여 명 중, 십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전국 정보화농업인 회원들은 한정농의 발전을 위해 역량강화 교육을 비롯해 올해 진행되는 사업계획(교육 프로그램)에 차질이 없도록 전 회원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날 특강으로는 농림축산식품부 차세대농업정보화추진단에서 추진하는 차세대 농업농촌통합정보시스템(농지e지) 구축 사업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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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휘 도민기자
2024.03.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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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앓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제주를 바라는 자조모임이 있다. 이름하여 한걸음더. 모임을 시작한 최지연님은 이렇게 말한다. 두 명의 자녀 중 딸이 뇌전증을 앓고 있는데, 딸을 돌보는 과정에서 너무나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뇌전증과 발달장애가 같이 있어서 어려움이 과중되는 점도 있다고 한다. 비슷한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님들과 서로 공감하기 위하여 자조모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주변의 부모님들에게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운지 의견을 물어보니, "의료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자녀가 발작을 했을 때, 데려갈 수 있는 병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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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솔 도민기자
2024.03.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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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이다. 절기상으로는 봄의 시작이다. 벚꽃이 예년에 비해 조금 일찍 만개한다는 소식이 있다. 아직 추위가 남아 있을 것 같은데 잦은 비날씨로 예측을 벗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불안하다. 그러나저러나 시간은 흐르고 있고, 다들 봄이라며 새롭게 마음 단장을 하고 있다. 뭔가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기분인 것이다. 산에 나무는 눈발을 발에 묻히고 서 있다. 계곡물에도 살얼음이 끼었다. 무언가를 틔우기엔 조심스러운 날씨다. 하지만 인근 야산에서 냉이를 캐왔다는 이웃이 있는 걸 보면 온갖 생명들은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진행 연재
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24.03.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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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설날이 되면 제주도에서는 가족 친지가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한다. 또한 가족 친지 간의 세배가 끝나면 각 마을 별로 마을회관 또는 노인회관에서 주민들이 어르신들에게 합동으로 세배를 올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2월 10일 오후 4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마을에서는 훈훈한 합동 세배가 열렸다. 행사 이름은 '2024년도 한남리 마을회 설맞이 합동 세배' 행사로, 한남리 마을주민, 이주민, 고향을 찾아온 향우회원 등 2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한남리 마을회 합동 세배는 올해로 25번째로, 제주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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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남 도민기자
2024.02.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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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2024가 제시한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호모 프롬프트는 인간 즉 호모(Homo)와 시스템 내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뜻하는 프롬프트(prompt)의 결합어로, 인간의 질문 능력과 인공지능(AI) 시스템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인간의 질문 능력', 혹은 '질문 능력을 잘 활용하는 사람'을 뜻한다. 호모 프롬프트가 대두된 배경에는 작년에 우리를 충격에 빠뜨렸던 생성형 AI의 등장이 있다. 인공 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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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지 도민기자
2024.02.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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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살면서 제일 불편한 점은 도외를 나갈 때 선박을 이용하거나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이는 항공권이 저렴하지 않은 경우 비싼 항공료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제주와 다른 지방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국가유공자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2018년 4월 제주도와 상생협력 일환으로 4·3 희생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제주 4·3 할인' 제도를 도입해 성수기 비수기 구분 없이 연중 4·3 생존희생자는 50%, 유족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제주공항 주차장 주차료 무인감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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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삼 도민기자
2024.02.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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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섬 전체가 '화산 박물관'이라 할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지형을 자랑한다. 땅 위에는 크고 작은 360여개 오름이 펼쳐져 있고, 땅 아래에는 160여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다. 이러한 제주의 가치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한라산국립공원 영천·효돈천 천연보호구역, 섶섬, 문섬·범섬 천연보호구역)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3개 지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한라산, 수월봉, 산방산, 용머리해안, 대포동 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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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도민기자
2024.02.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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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중학교를 가게 돼 처음으로 교복을 맞춰 봤다. 교복을 처음 맞춰보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멋진 느낌이었다. 그러다 교복이 언제부터, 왜 생긴 것인지 궁금해졌다. 교복이란 단체생활을 원활히 하고 학생에게 면학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든 옷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복은 신분을 표시하고, 동일 학교의 학생들에게 소속감 ·유대감을 불어넣는 수단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공식적인 의복과 정장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평상시에 계속해서 입게 되는 만큼 학생들의 체격 변화에 맞춘 기능성과 경제성까지도 고려된다고 한다. 이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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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율 청소년기자
2024.02.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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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0코스는 제주올레 공식 안내소부터 화순금모래해수욕장과 산방 연대, 송악산 전망대와 섯알오름을 지나 하모 체육공원에서 끝난다. 총 길이 15.6㎞에 소요시간은 5~6시간이며 난이도는 '중'이다. 스템프 찍는 곳은 화순금모래해수욕장, 섯알 오름 화장실 앞, 하모 체육공원이다. 송악산은 삼중분화구를 가진 화산체이고 세 번의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세 분화구가 있다. 분화구는 둘레 500m, 깊이 80m로 검붉은 화산재로 덮여있다. 송악의 뜻은 절울이는 파도가 소리쳐 운다는 뜻이며 해송으로 덮여 있어 송악산이라고 부른다.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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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라율 청소년기자
2024.02.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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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한 것 같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으나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그 덕분에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싱그러운 봄이 다가오고 있다. 봄은 움츠려들었던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으로 가득찬 계절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쉽게도 겨울방학이 끝나는 슬픈 계절이다.이번 겨울방학을 돌이켜보면 아쉬움만 한가득이다. 빼곡하게 작성했던 계획표는 하나도 실천하지 못한 것 같다. 공부도 생각처럼 열심히 하지 못했고 가고 싶었던 가족여행도 없었으며, 동생들과 사이좋게
청소년기자마당
강다원 청소년기자
2024.02.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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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오다 잠시 쉬면서 얼굴에 붙은 모래알갱이를 털어낸다. 앞산을 집어삼킬 태세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파도 너머의 화려한 집들은 미세먼지에 싸여 흐릿하다. 집과 산과 바다가 안개 속에서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다. 설명절을 맞아 관광지는 북적대지만 '집에 남아 있는 개나 고양이들은 독거노인처럼 외로울 것이다'는 생각을 할 때, 줄에 묶인 개 한 마리가 헥헥거리며 산을 내려간다. 그 뒤를 따르는 주인은 연신 지적질이다. "이월아, 이월아, 거기로 가면 안돼". 이월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붙임성 있는 성격이라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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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24.02.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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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이란 국민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는 교육을 말한다.국민진흥안전기본법에는 국민의 안전교육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특히 어린이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은 위기 대처 능력 등의 한계와 위험에 노출되는 생활환경으로 재난이나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2024년 대상별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및 위기상황에 스스로 대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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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삼 도민기자
2024.02.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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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외국의 유명 관광지가 독특한 정취를 잃고 있다. 소음, 쓰레기, 교통체증 등 관광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오버투어리즘'이라고 한다. 지나치게 많다는 뜻의 오버(over)와 관광을 뜻하는 투어리즘(tourism)의 합성어다.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삶과 환경이 악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오버투어리즘은 더 이상 해외 유명 관광지만의 일이 아니다. 소위 '대박 난 드라마' 촬영지 마을에 사는 한 주민의 호소이다. 관광객이 몰려들어 사생활 침해 및 교통난과 무료 주차장 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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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봉 도민기자
2024.02.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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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갑진년을 맞은 설날 연휴. 많은 이들이 제주도를 찾았다.그중, 명절 연휴에 올레길을 걷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도민기자 역시, 제주문화탐험대와 함께 명절 연휴 동안 제주올레길을 걸었으며, 다양한 코스마다 모임과 가족, 친구, 지인, 개인들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을 삼아, 제주올레길을 만족했다.제주올레(사단법인)는 서명숙 대표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돌아보고, 고향인 제주도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장거리 도보 여행 길(트레일)을 만들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민간 단체이다. 코스는 2007년 9월 제1코스를 시작으로 차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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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휘 도민기자
2024.02.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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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도 지하수 연구 사업에 31억 여원의 예산을 투자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제주도에서 이용되는 물의 96%가 지하수와 용천수라고 하니 우리가 이용하는 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하수에 대한 다양한 연구 조사'에 31억원을 투자한다는 이야기인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개발 사업에 6조를 쓰겠다는 중앙 정부의 예산 계획에 비쳐, 제주 생명수 관리를 위한 연구 조사에 31조가 아닌 31억원 예산을 잡은 것이 뉴스가 될 정도로 그 동안 제주 지하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조사가 없었나 하는 전혀 다른 놀라움이 일었다.생명수, 생명이란
도민기자마당
이경아 도민기자
2024.02.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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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1대로 제주 1위 우뚝…사회 환원·인재 양성 강조제주대학교 20억원 쾌척 장학기금 발판…2013년 흉상 건립RCHC 개인·법인 가입 최초…전국 3명인 박애장 금장 수상제주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유성건설은 덤프트럭 한 대로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오헌봉 유성건설 회장(80)의 나눔경영이 깊숙이 담겨있다. 특히 기업은 '사회 환원', 대학은 '인재 양성'을 강조하며 30년 넘게 이어온 이웃 돕기가 사회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오헌봉 회장은 '성실'과 '도민사회와 함께하는 것' 등 두 가지를 평소 지론으로 삼
진행 연재
양경익 기자
2024.02.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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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벙글어 비를 물고 서 있다. 입춘한파를 예상하고 있던 잦은 겨울비가 심상치 않다. 기후위기 여파가 이상기온과 더불어 잦은 비를 몰고 있는 듯한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저러나 꽃은 피고, 설명절은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찾은 가게에서는 가게 주인이 고장난 전기난로 한 면을 켜놓고 덜덜 떨고 있었다. 날로를 바꾸려니 봄이 오는 것 같고, 쓸데없는 낭비인 것 만 같아 견디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경기가 어려워요?"라는 질문에 말문이 막혀 그냥 웃기만 했다. 속으로는 "그러니까 선거가 중요해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누가 되든
진행 연재
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24.02.05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