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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상급병원으로 전원 절차를 밟던 주민이 병원 로비에서 심정지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서귀포의료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 A씨가 부정맥 등 상태가 악화되면서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A씨는 응급실 병상이 가득 차 들어가지 못한 채 병원 로비에서 1시간여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심정지가 왔고, 의료진이 곧바로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끝내 숨졌다.도내 병원에서도 응급실 병상 부족으로 119구급대 이송 환자를 수용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해 걱정스럽다. 제주소방안전
사설
제민일보
2023.07.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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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 장마철을 맞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지난 16일 오후 7시까지 사망자 37명·실종자 9명 등 4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인근 하천의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버스 승객 등 9명이 참변을 당했다. 침수 경보에도 지하차도를 통제를 하지 않은 당국의 '인재(人災)'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타지역의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는 남의 일이 아니다. 제주 역시 지난 2007년 9월 기록적인 집중호우
사설
제민일보
2023.07.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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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겨울이 따뜻한 기후 이점으로 우리나라 월동채소의 주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겨울철에 생산하는 월동무·양배추·당근·브로콜리 등의 월동채소가 전국 도매시장을 거쳐 소비자 식탁에 오르면서 호응도가 적지 않다. 반면 해마다 재배면적의 증·감 및 파종기 태풍과 겨울철 폭설 등 자연재해 여부가 조수입을 좌지우지하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하늘만 바라보면서 농사를 짓는 '천수답 경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올해산 월동채소 면적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처리난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가 파종을 앞둔 2023~2024년산 월
사설
제민일보
2023.07.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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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정체제개편위원회(행개위)가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적합 모형으로 도출한 후 후폭풍이 거세다. 행개위로부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모형 연구용역 의뢰를 받은 ㈔한국지방자치학회는 주민·전문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근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와 '시·읍·면 기초자치단체' 2개 모형을 제시했다. 2개 모형은 명칭만 다를 뿐 주민들이 기초단체장·의원을 선출하는 것으로서, 예전에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폐지된 법인격 기초자치단체의 부활 방안이다.반면 법인격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아 신중론도 제기됐다. 민기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사설
제민일보
2023.07.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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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경로당 464곳은 어르신들이 대부분의 낮시간을 보내는 공동체 장소다. 또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면서 갑작스런 심정지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실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도내에서도 2021년 기준 심정지 환자 554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343명으로 62%에 달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도내 경로당 중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된 곳은 19곳에 불과하다.AED 설치율이 4%로 미미한 결과 노인들의 갑작스런 심정지에 대응할 응급처치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경로당의 AED 설치율이 미미한 것은 법적 설치대
사설
제민일보
2023.07.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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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년차를 시작한 제주도와 2개 행정시가 민생 회복의 성과 창출을 위해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오영훈 도지사가 출범 2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한 것처럼 지난 1년간 추진한 핵심목표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다. 승진 요인 부족으로 인사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성과 창출에 초점을 두고 조직 안정화와 업무 연속성을 도모했다는 것이다. 도의회 역시 김경학 의장이 최근 개원 2주년을 맞아 밝힌 것처럼 민생 의정의 행보를 시작했다.도·도의회가 민생회복을 위한 성과 창출에 나섰지만 경기침체로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최근 제주지역
사설
제민일보
2023.07.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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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조만간 후쿠시마 원전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시기도 임박한 상황이다. 그동안 정부는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입장도 없었고, 위험성에 따른 우려 표명도 없었다. 오히려 정부와 여당은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일본정부의 손을 들어준 상황이다.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처리한 후 희석시킨다면 위험성이 없다고 발표하자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또 다시 일본 정부의 편을 들고 있다. 결국 원전오염수 위험성을 우려하며 방류를 반대하는 대다수의
사설
제민일보
2023.07.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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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의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행정체제개편 논의가 10년이 넘도록 치열하다. 2012년부터 우근민 도정, 원희룡 도정에서 '행정시장 직선제'를 새로운 도입 모델로 행정체제개편을 시도했지만 각각 도의회의 무책임한 태도와 정부의 부정적 입장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민선8기 제주도지사로 선출된 오영훈 도정이 핵심공약으로 행정체제개편 논의를 지속한 결과 그제는 도입 모형이 윤곽을 드러냈다.제주도행정제체개편위원회가 주민·전문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압축한 2개 모형은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와 '시·읍
사설
제민일보
2023.07.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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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수자원 고갈의 주요 원인으로 상수도 유수율이 낮은 것이 주된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제주의 상수도 대부분은 지하수를 취수한 후 정수장에서 생산해 수돗물을 가정 등에 공급한다. 하지만 제주지역 유수율은 2021년 기준으로 51.8%에 그치고 있다. 제주의 소중한 자원인 지하수가 상수도용으로 뽑아진 후 쓰지도 못하고 증발해버리는 것이다.제주도는 상수도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3900여억을 투입해 2015년 44.5%였던 상수도 유수율을 2025년까지 85%까지
사설
제민일보
2023.07.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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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도시권보다 고도제한이 엄격하다. 특히 원도심이 신도심보다 고도제한이 심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제주는 제주국제공항이 도심권에 위치해 항공운항 안전을 위해 고도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 또한 한라산과 해안경관을 보호한다는 이유도 엄격한 고도제한을 설정하는 주요 이유중 하나다.구지정으로 고도가 완화된 노형동 드림타워와 롯데시티호텔 등을 제외하고 제주도 건축 고도는 신제주권이 최대 55m, 구제주권은 최대 40m으로 제한된 상황이다. 과연 고도제한 만이 제주도시를 관리하는 합당한 방법인지 고민
사설
제민일보
2023.07.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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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국내 도시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개최도시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선 국내 도시는 제주·부산·인천·경주시 4곳이다. 이번 행사에는 21개국 정상 등 6000여명이 참석해 100일 가까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지역 홍보·경제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2005년 유치전에서 부산에 고배를 마셨던 제주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유치 실패를 되풀이하지
사설
제민일보
2023.07.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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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을 운영하려면 공중위생관리법 등 관련법이 규정한 시설과 설비를 갖추고 관할 시·군·구에 일반숙박업으로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여름 성수기를 맞아 도내에서 주택을 숙박시설로 둔갑시켜 영업하는 불법행위가 지속적인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만 해도 지난 5·6월 2개월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단속한 결과 제주시 지역내 미신고 불법 숙박 영업장 15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단속 결과 불법 숙박업은 농촌지역 단독주택·다가구주택·다세대주택·근린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성업중이다. 전체 15건 중 한림 6곳·애월 3곳·구좌 2곳·조천
사설
제민일보
2023.07.1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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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방자치제 부활 33년을 맞는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지방세 수입만으로는 주민 행정서비스 욕구 및 지역현안 해결 사업비가 부족해 정부가 지원하는 국비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 정부의 세수가 대폭 감소해 내년 지자체의 재정난이 우려된다. 지난 5월말 기준 정부의 국세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36조4000억원 감소하면서 전국 지자체마다 내년도 국비 확보에 사활을 걸 정도다.내년도 국비 2조1805억원을 요청한 제주도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 부처별 1차 심사에서 1278억원이 반영되지 않는 등 국비 확보에 난기류가 형
사설
제민일보
2023.07.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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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012년 7월 설립한 지방공기업 '제주에너지공사'는 도내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책무를 수행중이다. 당시 제주도가 바람을 공공자원으로 규정한 정책에 따라 2015년 30㎿ 규모의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한데 이어 제주특별법에 따라 공공주도 풍력자원개발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됐다.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풍력발전 이익을 대기업이 잠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제주에너지공사가 법적으로 풍력산업 육성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활용 능력은 미흡해 실망스럽다.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 폐기 및 노후화
사설
제민일보
2023.07.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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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의 해묵은 과제는 관광과 1차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 개선이다. 관광 관련 서비스업과 1차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면서도 첨단 제조업 중심의 2차산업 육성을 게을리한 결과 저임금 고용구조가 수십년간 고착화되고 있다. 이처럼 근로자 임금이 전국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자 청년들이 양호한 주거·근로 환경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등 지역소멸 위기감이 커지는 실정이다.특히 전임 도정의 기업활동 규제 강화로 성장률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자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은 최근 '기업유치 활성화 및 투자지원 조례'를 개정한 규제
사설
제민일보
2023.07.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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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골프장들은 코로나19를 틈타 지난 2년여간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해외로 빠져나갔던 타지역 골프 이용객들이 감염 걱정과 자가격리 불편으로 제주로 몰려들자 반사이익으로 성업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도민 홀대로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또한 적지 않다. 가격이 할인되는 도민 예약을 기피한데다 1인당 그린피를 2만~3만원, 카트비는 21곳에서 1만~2만원씩 인상하자 도민부담을 낮췄던 특별할인가격도 무색해졌다.요금 인상·도민할인 축소 등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자 제주도는 도내 20여곳 대중형골프장 관계자들과 그제 간담회
사설
제민일보
2023.07.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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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내년 총선 이후에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최소한 내년 4월까지는 잠정 중단된 것과 마찬가지다. 정부는 서귀포에 소재한 재외동포재단을 동포청으로 승격시킨 후 수도권으로 이전한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2차 공공이관 이전까지 미뤄지는 등 도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정부와 여당이 총선승리를 위해 당리당략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수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도민사회 공분이 커지고
사설
제민일보
2023.07.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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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더구나 정부는 내년 총선 이후에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최소한 내년 4월까지는 잠정 중단된 것과 마찬가지다. 정부는 서귀포에 소재한 재외동포재단을 동포청으로 승격시킨 후 수도권으로 이전한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2차 공공이관 이전까지 미뤄지는 등 도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정부와 여당이 총선승리를 위해 당리당략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수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도민사회 공분이 커지고
사설
제민일보
2023.07.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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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골프장들은 코로나19를 틈타 지난 2년여간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해외로 빠져나갔던 타지역 골프 이용객들이 감염 걱정과 자가격리 불편으로 제주로 몰려들자 반사이익으로 성업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도민 홀대로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또한 적지 않다. 가격이 할인되는 도민 예약을 기피한데다 1인당 그린피를 2만~3만원, 카트비는 21곳에서 1만~2만원씩 인상하자 도민부담을 낮췄던 특별할인가격도 무색해졌다.요금 인상·도민할인 축소 등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하자 제주도는 도내 20여곳 대중형골프장 관계자들과 그제 간담회
사설
제민일보
2023.07.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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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공직사회가 비대해지면서 출범 취지를 역행하고 있다. 특히 고위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역삼각형화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당초 '저비용 고효율'의 특별자치도 출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되레 '고비용 저효율' 공직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특별자치도 출범 직전인 2005년 제주도 지방직 공무원은 4619명이었지만 지난해말 기준 5228명으로 609명이 늘었다. 더구나 5급 이상 고위직인 경우 2005년 5급 286명, 4급 63명, 3급 8명, 2급 1명에서 지난해 말 5급 411명, 4급 86명, 3급 21명, 2급 2명
사설
제민일보
2023.07.05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