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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왜 몰랐을까, 왜 좀 더 잘 해주지 못했을까. '따뜻한 말 한 마디' 못해준 채 자식들을 시집장가 보내고, 제자들에게도 칭찬 한 마디 제대로 못해준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다. 문득 킴벌리 커버거의 시가 떠오른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은 어릴 적에 아버지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의사인 아버지는 두 살 아래 누이동생과 바뀌어 태어났어야 했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댔다. 의사나 목사가 되기를 원했던 아버지의 바람과는 딴판
사외 칼럼
양기휴
2017.09.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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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등학교 때 배운 사칙연산 기호는 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고 14세기경부터 17세기에 걸쳐 각기 다른 수학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간단한 사칙연산조차도 활용하는 방법은 나라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구구단을 외우고 활용하고 있지만 수학과 IT강국인 인도는 십구단을 외우고 활용하고 있다. 덧셈과 뺄셈에 대한 접근 방법도 한국과 미국은 다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가게에서 7,400원어치 물건을 사고 만원을 주면 만원 빼기 7,400원은 2,600원으로 계산해서 거스름돈을 주지만 미국에서는 7,400원에서 시작하여 더하
사외 칼럼
강기춘
2017.09.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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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에서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로 바뀌었다며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융합산업 시대의 전략에서는 계획을 세우는데 들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누구보다 빨리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물며 실패로 끝나는 경우에도 실패를 먼저 한 경험이 다음의 실행과정에서 더 빠른 개선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속도의 시대에 맞서 적절한 대응방식을 체질화한 조직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어떠한 요인보다 내부고객인 구성원들
사외 칼럼
김윤정
2017.09.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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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구하기가 왜 이렇게 어렵죠?"요즘 사회복지현장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소리다. 그러고보니 기한 내 응모자가 없어 채용공고를 다시 올리는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해 어르신들이 입소대기하고 있는 실정이에요." 시외곽지에서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들의 시름 역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회복지시설에서 채용공고를 내면 제법 응시자들이 있어 사회복지현장도 유망한 직장으로 인정받는가 싶었다. 그런데 갑작스레 분위기가 많이 변한듯 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회복지현장의 일자리
사외 칼럼
고치환
2017.09.0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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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30여 년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으며, 1992년 수교 이래 한국의 가장 큰 교역대상국으로서 한국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중국은 제 1 무역 대상국으로 한국의 대중수출은 92년 27억 달러에서 2016년 1,244억 달러로 46.1배 확대, 대중수입은 동기간 37억 달러에서 870억 달러로 23.5배 증가하며, 수출액의 25.1%, 수입액의 21.4%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의 대중 수출은 2016년 8월 기준 1,000만 달러는 넘어서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수
사외 칼럼
정지형
2017.09.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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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에서 야제(夜啼)라고 하는 소아 수면장애가 예전보다 늘어났다. 수면장애는 부모의 적절한 관찰과 개입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가장 중요한 것은 밤이 되면 집안 조명을 어둡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백 년 전까지는 인공조명이 없었기에 해가 지면 자는 것이 몸의 유전자에 각인되어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갓 태어난 아기들에겐 밤이 되면 밝은 조명은 끄고 가급적 간접조명을 켜서 적절한 수준의 어둠을 인지하게 해야 한다. 아침이 되면 커튼을 걷고 밝은 햇살을 일찍 쬐게 해야 하며 재우기 전에 완전 소등하여 어두워지면 잠을 자야
사외 칼럼
박정욱
2017.09.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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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6일 중소기업인들의 숙원이던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 출범했다. 1973년 상공부 외청인 공업진흥청을 전신으로, 1996년 통상산업부 산하의 중소기업청이 설치되었고, 이번에 장관급 부처로 승격한 것이다. 이제 중소벤처기업부는 명실상부 중소ㆍ벤처기업 육성 컨트롤타워로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창업 지원), 산업통상자원부(산업인력, 기업협력, 지역산업 육성), 금융위원회(기술보증기금 관리) 등에 흩어져 있는 중소ㆍ벤처기업 관련 업무를 이관받아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독자적인 입법 발의권과 부처 간
사외 칼럼
서인수
2017.09.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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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모든 재산을 장남에게 물려주겠다고 유언을 하였다면 다른 상속인들은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것일까.피상속인이 사망하면 상속인들은 각자의 상속분에 따라 피상속인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는데 민법은 법정상속분을 규정하여 동순위 상속인이 수인인 때에는 균분하는 것을원칙으로 하고, 피상속인의 배우자는 직계비속 및 직계존속의 상속분에 5할을 가산하도록 하고 있다.다만 주의할 점은 민법은 피상속인의 유언을 통한 재산처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어 유증에 따른 지정상속분이 법정상속분에 우선하므로 피상속인이 상속인 중 일부에
사외 칼럼
손지현
2017.09.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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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관절은 평지나 울퉁불퉁한 지면을 보행하는데 필수적인 운동을 담당하는 중요한 관절로서 손상을 잘 받는 관절이기도하다. 발목관절 염좌는 모든 스포츠 손상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소아에서는 원위 비골의 성장판 골절이 발생하지만 성인에서는 발목 인대의 손상이 온다. 대개 발목이 내측이나 외측으로 무너졌을 때 손상을 받는다. 발목이 밖으로 무너지는 내번손상을 받으면 외측 인대인 전거비인대 손상이 흔하며(발목염좌의 85%차지), 발목이 안으로 무너지는 외번손상을 받을 때는 상처를 입지만 내측 인대는 너무 강하기 때문에 인대는
사외 칼럼
홍만기
2017.09.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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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것 같지 않던 폭염도 기세가 꺾였다. 유난히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웠다고 한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나던 어느 날 계단·화장실을 청소하는 미화직원들의 옷이 아침부터 땀범벅이다. 짬을 낸 휴식시간, 공공시설임에도 이들의 휴게실에는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낡은 선풍기 1대만이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밤새며 건물을 관리하는 숙직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건물주가 바뀌고 관리업체가 교체되면서 고용승계는 이뤄졌지만, 처우나 휴게시설은 달라진 것이 없다. 변변한 샤워장 하나 찾아보기 힘들
사외 칼럼
강수영
2017.09.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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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인의 날'의 지정은 세계태권도인들 간의 단결과 태권도 위상 강화를 위해 1994년 9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로, WTF은 앞으로 이를 기념하고 태권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정한 날이다.우리나라 태권도의 보급은 1954년 최홍희 장군에 의해 시작되어, 1961년 대한태수도협회가 창립, 1965년 6월 대한태권도협회로 명칭 변경되어, 현재 190여개국의 약 7천만명정도 태권도수련을 하고 있다.제주도의 태권도 보급은 1954년
사외 칼럼
문성규
2017.09.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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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 30분, 멀리서 수탉 우는 소리가 들린다. 한 놈만 우는 건 아니다. 시작은 장닭이 하지만, 다른 네 녀석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목청을 높인다. 귀가 예민한 남편은, 못 듣고 자는 사람을 부러 깨우며 잠투정을 부린다. "당신 나가서 쟤네들하고 이야기 좀 해 봐. 도대체 왜 꼭두새벽부터 저러는지." 내가 아무리 건망증은 봄날 졸음에 겨운 닭 수준이고, 공격성은 여름 지네 먹인 쌈닭만큼 강하다고 해도, 흙 바닥에 놓아 기르는 진짜 토종 닭들과 말이 통할 리 없다. 하지만 용띠인 남편은 굳이 뱀띠인 나를 닭에 갖다 붙이며
사외 칼럼
이진주
2017.09.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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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글귀가 전해져왔다. 다른 세상을 만난 것처럼, 급격한 변화에 감탄하며 수용해온데 따른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것이 세상'이라지만, 이런 흐름마저 감지하지 못한다면, 시대사조와는 거리를 둔 '둔감(鈍感)으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이미 70년대에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 '안덕면의 광평(廣坪)마을'을 답사해온 경험을 갖고 있다.이 마을은 당시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상한(上限)취락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실태를 파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사외 칼럼
오홍석
2017.09.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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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동안 장기간 전국에 골고루 비를 뿌리는 '장마'가 기후변화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올 여름만 보더라도 강수량이 적은 '마른장마'와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양상이 반복됐다. 예보가 어려운 국지성 호우의 특성상 갑자기 쏟아지는 물 폭탄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랐다.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는 치매를 앓던 90대 어르신이 집중호우로 방 안을 채운 빗물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제주에서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최고 112mm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
사외 칼럼
고승화
2017.09.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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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8월 29일 평양 인근 순안공항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쏘아 올렸다. 북한이 계속 경고를 해오던 한미연합 을지훈련이 실시되는 와중이었다. 8월 29일 이날은 잊을 수 없는 국치일이다. 그래서인가, 미사일은 일본의 머리 위를 지나 '태평양 작전시대'안에 안착하였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30일 미사일이 북태평양 해역에 도달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군대가 진행한 태평양상에서의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고 평가했다.북한은 미국의
사외 칼럼
김광식
2017.08.3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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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구 67만명에 자동차 대수 50만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대중교통이 그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버스 수송 분담률은 10%로 전국 꼴찌는 물론, 수도권 지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철도가 없는 제주의 버스교통은 타 교통에 우선되어야 하지만 교통정책 중 가장 큰 난제가 바로 버스행정으로 공무원 누구도 '교통과'를 선호하지 않는 이른바 '고통과'가 되고 있다.하지만 도민들은 물론 전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버스 노선체계와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시내·외 구분을 없앤 환승시스
사외 칼럼
변장선
2017.08.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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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생리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기간이 줄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고 질염 등과 같은 여성 질환을 겪었다는 피해자들도 많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 이외의 여러 생리대에서 발암성 물질이나 피부를 자극하는 유해 성분들이 검출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년간 제품을 사용해 온 여성들이 분노와 불안을 느끼고 있다.본인이 혹은 아내와 딸이 호소하는 생리통을 가볍게 생각해 왔다면 이 논란은 건강을 챙기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생리통은 배가 약간 당기는 통증에서부터 기절을 할 정도까
사외 칼럼
선오경
2017.08.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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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동방경제포럼이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블라디보스톡에서 '러시아의 극동,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동방경제포럼은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집권 3기(2012~2018년)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푸틴 대통령이 극동의 경제발전 가속화를 지원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협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창설한 연례 국제경제포럼이다.작년 개최된 2차 포럼에서는 총액 1조 8천 억 루블 규모의 투자합의서 216건이 조인되었고, 56개국 정부 및 기업 인사 3,500여명과 언론사 인사 및 취재진 1,
사외 칼럼
김신효
2017.08.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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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금지의무는 재직 중에 다른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취업(영업활동)을 하지 않을 의무를 말한다. 업무 공정성을 위해 영리목적의 겸직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는데, 공무원과 공공기관, 특수법인(중소기업협동조합법 §62 등), 일부 공공성을 가진 사기업의 임직원이 그러하다. 그 외에 일반 노동자에게 법률로 이를 금지하고 있지는 않으나,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겸직금지의무를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노동자가 다른 사업을 겸직하는 것은 개인능력에 따라 사생활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므로, 기업질서나 노무제공에 지장이 없는 겸직까지 전면적
사외 칼럼
고경하
2017.08.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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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28일에 시행된, 제주도 버스 노선 시스템 개편은 30년 만의 개편으로 이따금 버스로 제주도를 여행하는 필자에게 근래 들어 최대의 관심사였다. 교통 체계의 개편은 미래의 제주관광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될 여행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만큼 제주도가 관광도시로 나아가는데 교통 서비스의 개편은 때놓을 수 없는 필연적 관계가 되었다. 제주도의 대외적 이미지가 결국 일상 속 관광으로 작용하고 있고, 제주도 교통의 편리함 속에 관광산업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만들어내
사외 칼럼
정제환
2017.08.29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