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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취득시효 완성을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청구하는 소송에서는 주로 점유가 자주(소유의 의사가 있는)점유인지 혹은 타주(소유의 의사가 없는)점유인지가 다퉈진다.종래 대법원은 점유자가 타인 소유의 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온 경우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권원의 성질상 자주점유에 해당해 무단점유도 자주점유의 추정이 인정된다고 했는데, 1997년도에 전원합의체 판결로 악의의 무단점유는 자주점유 추정이 깨진다고 견해를 바꿨다.즉 점유자가 점유 개시 당시에 소유권 취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법률행위 기타 법률요건이 없이 그와 같은 법률요건
사외 칼럼
문종철
2023.08.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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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일명 '제주가치돌봄서비스'가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오영훈 도정의 10대 공약사업 중 하나다.사업의 주요 내용은 도민 누구나 긴급 상황에서 일상까지, 돌봄이 필요할 때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사지원과 식사배달, 긴급 돌봄 등을 시작으로 일시보호와 주거편의 등으로 점차 서비스내용이 확대되며 내년 말까지는 시범사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도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로 통
사외 칼럼
김정득
2023.08.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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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8월 15일, 정부를 수립한 대한민국은 지난 70여년 동안 수많은 난관과 위기를 겪었다. 6·25전쟁의 참화와 군부 독재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룬 끝에 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원조를 하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됐다.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나라 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한국뿐이다. 이 같은 성취는 땀과 눈물, 그리고 때로는 피를 흘린 희생의 결과였다.필자는 이를 한국인 특유의 회복력(resilience)과 타고난 위기 극복의 DNA 작동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많은 세계인들은 우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
사외 칼럼
전가림
2023.08.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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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먹는 것을 통해 영양소를 만들고 에너지를 생산한다. 현대인들은 매일 음식을 섭취하며, 여기에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도 도움을 준다. 이제 영양을 고루 섭취하기 위한 건강 상식들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이에 반해, 아직 '소화'에 대한 상식은 아직 그만큼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은 음식 '섭취'로 시작하지만, '소화' 및 '흡수' 과정 역시 필수적인 단계다.우리 위장관은 마치 공장과 같다. 매일 일하는 공장인 만큼 일일 할당량을 무리하게 초과 시키지 않아야 한다. 사람마다 체질적으로 갖춘 소화 능력
사외 칼럼
박재황
2023.08.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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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국가들이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이유는 국제문제에 직접적인 권한행사가 어렵기에 여러 국가와 함께 행동하려는 것이다. 지역 또는 군사 동맹 등이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구축되고 이 기구의 회원국들의 위기 상황에는 기구가 힘을 발휘해 줄 수 있을 것이다.이런 지역적 다자주의는 국제적 차원보다 지역적인 차원에서 교역의 이익을 얻기 위해 추구된다. 코로나 이전 세계는 다자주의에 의해 인류공영(人類共榮)을 추구했다.그러나 코로나 이후 국제사회에 새로운 경향이 나타난다. 자국이익을 위해 다자주의체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다자주의를 포기하고
사외 칼럼
김용훈
2023.08.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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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게 접근하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등의 행위를 해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스토킹 행위를 지속적·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스토킹 처벌법 위반에 해당하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의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스토킹 행위 신고가 접수되면 먼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를 하게 되며, 이후 스토킹 행위가 지속되거나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긴급응급조치와 잠정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응급조치란 경찰이 스토킹
사외 칼럼
오군성
2023.08.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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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던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가 시작됐다. 앞으로 하루 460톤씩 30년 동안 모두 134만톤이 바다로 흘러간다.이 문제는 그동안 과학과 정치의 대립, 그리고 국론분열의 원인을 제공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정부가 '과학의 믿음'을 내세웠고, 우리 정치권 일부는 국민의 불안감을 집중 부각시켰다.필자는 2020년 12월 본지에 '후쿠시마 오염수… 정치가 아니라 과학으로 답하라!' 제하의 칼럼을 기고한 바 있다. 그러고서 2년 반도 훌쩍 넘기더니 마침내 기차가 떠났다. 이 상황에서 과학에 근거한 방류를 중단시
사외 칼럼
마영삼
2023.08.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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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휴가를 맞아 바닷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오늘은 반려동물의 안전한 바닷가 활동을 위한 사전 준비와 유의사항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이 물에 익숙해야 하므로, 사전에 수영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수영을 어느 정도 하지만, 물을 무서워하거나 수영을 어려워하는 강아지도 있다. 이런 경우 자신감을 올려주기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시켜 조금씩 적응하는 것이 좋다.다음으로, '리콜훈련(불렀을 때 돌아오는 훈련)'과 '안돼훈련(특정 물체에 대한 관심 차단)'도 철저히
사외 칼럼
박정훈
2023.08.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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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 '브리즈 아트페어'에 제주의 청년 작가 세 명이 등장했다. 브리즈 아트페어는 작년부터 '로컬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파트너와 함께 지역의 작가를 발굴하고 아트마켓에 소개하는 브리즈 로컬트랙은 브리즈와 참가자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부천문화재단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로컬트랙에 참여했다.브리즈 아트페어는 전국에서 작가를 공개모집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누구나 개인적으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 운송과 체류비 등 여러가지 부담으로 지역에서 지원하는 작가들은
사외 칼럼
정지연
2023.08.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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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입학 후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나는 매일 왕복 3㎞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녀야 했다. 지금이야 어린아이 혼자 먼 거리를 걸어 다닌다 하면 위험하다고 난리가 날 상황이지만, 그 시절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했던 등하굣길이였으며 고됐지만 일상적인 행복이 깃든 하루의 일과였다.학교와 집 사이 등하굣길에는 4계절이 있었다. 봄에는 꽃들이 만발해 그 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꽃의 꿀을 빨아먹으며 달콤한 행복을 느꼈다. 더운 여름이면 개울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며 시원한 물살에 발을 한번 담가보기도 하고 긴 막대기로 개구리 사냥도 즐겼
사외 칼럼
차호철
2023.08.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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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란 때 적십자병원이 서귀포를 향해서 피난해 왔다. 북괴의 남침과정에서 최남단에 놓인 서귀포가 안전지대로 평가해온데 따른 조치였다.구체적 장소는 항구(port)가 내려다보는 언덕이며, 일제 때에 세워놓은 나가다(長田)여관이었다. 객실(guest room)이 많은 것이 여관이었으므로 병실(病室)조건에 알맞은 임시방편이었다.이 때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동급생인 K군은 맹장염을 앓고 있을 때였다. 적십자병원이 내려오지 않았더라면 수술(手術)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았을 것이다.하지만 K군은 적십자병원의 도래와 더불
사외 칼럼
오홍석
2023.08.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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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살이 타들어 갈 듯한 뜨거운 햇볕과 습기를 머금은 더운 바람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해가 저물고도 여전히 무더운 날씨로 열대야도 찾아오는 요즘, 한창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면 태풍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작년에는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 상태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고, 올해는 태풍 '카눈'이 7월 26일 괌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진하면서 중국으로 상륙할 것이 예상됐으나, 방향을 틀어 오키나와 쪽으로 북동진했고 다시 북북서진해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카눈'은 이례적으로 진행 방향이 다른 태풍들과 달랐고 한반도 중앙
사외 칼럼
유희동
2023.08.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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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마을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을 활동가가 지치고 있다. "저희의 활동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예산 지원을 받지만, 활동보다 행정 처리에 힘을 쏟으니 지칩니다 계속할 수 있을까요?" 제주 마을 활동가들의 이야기다.필자는 약 10년 전부터 교육공동체를 연구하면서 마을 활동가들로부터 줄곧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개선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반면 정책과 사업의 우수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에는 마을 활동가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마을 활동가를 만나면, 지금
사외 칼럼
홍지오
2023.08.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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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역사에서 자연재해를 빼놓을 수 없다. 고려 목종 5년(1002년)과 10년(1007년) 일어난 화산분화에 관한 기록을 시작으로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서 자연재해에 관한 여러가지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당시 발생한 자연재해는 화산, 지진, 가뭄, 폭풍, 폭우, 장마, 우박, 폭설, 전염병 등이다.특히, 1712년부터 4년 동안 이어진 기근과 전염병으로 굶어 죽고, 병들어 죽은 사람이 수천에 달했고, 마을이 텅 비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숙종대왕은 비참하게 죽은 제주 백성의 혼을 달래기 위해 제문을 직접 써 제주에 내려보
사외 칼럼
고기원
2023.08.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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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동자의 서면통지 없는 해고와 관련한 상담이 있었다. 구두 해고통보로 양자의 시간과 비용 소모가 상당해 노사 모두 제대로 알아야 한다.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노동자를 해고하려면 사유와 시기를 서면 통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는 해고의 신중한 판단과 사후 분쟁해결을 쉽게 하고, 노동자도 대응할 수 있게끔 한다. 즉, 해고 의사표시를 서면으로 하지 않을 경우, 효력이 없다.이와 관련해 판례는 "'근로기준법 제27조'는 사용자가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사유와 시기를 서면으로 통지해야 효력이 있다고 규정한다. 이는 해고사유 등의 서면통지
사외 칼럼
고경하
2023.08.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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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바야흐로 초읽기에 들어섰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4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과학전문가 두 명을 포함한 가짜뉴스 대응 자문단을 구성한 바 있다. 가짜뉴스와 괴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두 명의 과학전문가란 각각 정용훈(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와 정범진(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로 오염수 방류 찬성입장에 선 분들이다. 정용훈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확언했고, 정범진 교수는 후쿠시마에서 방류할 오염수는 그 지역에서 2~3㎞만 벗어나도 (삼중수소의) 양이 우리나라
사외 칼럼
조성식
2023.08.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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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지만 여전히 한낮의 기온은 무덥기만 하다.일사병은 열피로 또는 열탈진이라고도 하는데, 무더위로 많은 땀을 흘려 몸 안의 수분과 염분이 고갈돼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땀을 비 오듯 흘리면서 얼굴이 창백해지고,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이 나타난다.일단 일사병이 의심되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입은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시원한 음료와 염분이 들어간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다만, 의식이 명료하지 않을 때는 응급실로 바로 이송해야 한다.열사병은 높은 온도의
사외 칼럼
이정한
2023.08.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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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경기불황 및 금리 상승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누적돼 온데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며 내국인 관광객 수요가 감소해 제주 지역 자영업자들의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도내 예금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8%와 비교해 2배 가까이 급증했다.이는 전국 평균인 0.4%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1년 전만 해도 전국과
사외 칼럼
김광서
2023.08.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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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수익자를 상속인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유명을 달리하는 경우를 대비해 배우자, 자녀 등 상속인들이 생명보험금을 수령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이렇게 상속인들이 지급 받는 보험금이 상속재산인지, 상속인들의 고유재산인지 여부와 관련해 문제가 발생하는데, 상속재산이라면 보험금을 수령하는 즉시 상속을 단순 승인한 것으로 보게 된다.상속인의 입장에서 돌아가신 부모님의 부채가 많다면 상속을 포기하거나 한정승인 신고를 하는데, 보험금이 상속재산이 아닌 고유재산이라면 상속
사외 칼럼
안홍모
2023.08.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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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毛澤東)에게 밀려 대만으로 퇴각한 장제스(蔣介石)는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전쟁 전 미국이 발표한 '트루먼-애치슨 라인'에서 한국과 대만을 방어선에서 완전히 포기하는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이 드러났다.여론에 따라 외교정책이 결정되는 미국 정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을 끝낸 후에 고립주의적 외교정책으로 전환하려는 조짐이 나타났다. 이 전략을 보고 마오쩌둥은 대만을 흡수 통일하려 했고 김일성은 한반도 무력통일을 구상했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여론은 고립주의에서 탈피해 공산세력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졌다.
사외 칼럼
강병철
2023.08.22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