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마신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타다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받아 가중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A씨는 2020년 10월에 서울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콜농도 0.144%의 만취 상태로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마주 오던 피해자를 들이받아 상해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이에 대해 A씨는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은 제5조의 11(위험운전 등 치사상)에
사외 칼럼
오군성
2023.07.25 19:38
-
보훈부는 한국전쟁에서 공을 세운 사람 중에서 매달 전쟁영웅으로 한 용사를 현양하고 귀감으로 삼는다. 이번 달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로서 징집에 응했던 테드 윌리엄스를 선정했다. 1940년에 세운 4할을 넘는 타율은 80년 넘는 세월 숱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난공불락의 기록이 되고 있다.보스턴 레드삭스의 중심타자는 1952년 5월부터 휴전 직전까지 해병대의 폭격기 조종사로 복무했다.2차대전 시기에는 비행 교관으로 근무했는데, 한국전쟁 막바지에서 경험이 있는 조종사들이 필요하자, 차출된 것이다. 실전투입에 앞서 강도 높은 훈련을 거
사외 칼럼
김인주
2023.07.25 19:36
-
"혁명의 주체는 혁명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제주도 행정체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현실 속에서의 자치력에 의문을 제기하자 한 학자가 말했다. 혁명의 과정에서 역량이 생기고 자치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말이다. 학자의 말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은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아직 신뢰가 부족한 필자의 탓이다.오늘날 자치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구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1999년부터 읍면동의 문화·복지 및 자치 기능 강화를 위해 자문과 봉사
사외 칼럼
홍지오
2023.07.24 19:57
-
10년이란 어떤 시간일까, 올해는 '브리즈 아트페어' 10주년의 해다. 종종 10년 전의 시간들을 떠올려본다. 거기엔 작은 '시작'이 있다. 앞을 알 수 없는 막막함과 희망이 공존했던 그 시작에는, 용기가 필요했다.당시 나의 용기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결핍과 무모함에서 비롯됐다. 자본도 경험도 부족한 채로 창업을 한 자의 '잘 하고 싶다'와 '안 되면 어쩔 수 없고'가 적절히 버무려진 용기였다. 10주년의 날을 상상하기란 어려웠다.10주년을 맞은 사람들에게 10주년은 무척 특별하다. 얼마 전 방탄소년단(BTS)도 10주년이
사외 칼럼
정지연
2023.07.24 19:55
-
식중독 증상의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거나, 장염으로 인해 지사제를 복용한 뒤 균과 독소가 배출되지 않아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다.이처럼 급성 장염은 흔하면서도 올바른 진단과 처치가 꼭 필요한 질환이다.여름철이 되면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이는 오염된 물로 인해 감염성 설사에 더욱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6월에서 9월 사이가 연중 장염발생률의 약 40% 를 차지한다.주요 감염원으로는 어패류, 물, 육류, 달걀류 그리고 채소류 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감염성 장염은 바이러스, 세균, 원충
사외 칼럼
백승리
2023.07.24 19:48
-
지난 1월 제주적십자회장으로 취임했다. 공직을 떠난 후 봉사할 일이 생겨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모든 열정을 쏟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한 달이 채 안 돼 얻은 깨달음은 미약한 내 열정보다 지금껏 나눔을 실천해 오신 의인들을 우러러 섬기는 게 더 중요한 역할임을 알게 됐다.제주적십자사는 수많은 의인께서 나눔의 역사를 써오신 곳이었다. 적십자사를 방문하신 분들은 뭔가 나누고 베풀고자 하시기에 이런 분들과 함께할 수 있음은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을만큼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적십자사에서 나눔을 실천하신 몇 분을 소개하겠다.한 분은
사외 칼럼
정태근
2023.07.23 19:24
-
지구를 구분할 때 동서남북에 걸친 방위(方位)에 근거하게 된다. 동서(東西)가 경도(longitude)에 근거한 것이라면, 남북(南北)은 위도(latitude)에 근거한다. 전자가 시간 차를 가져오는 기준치라면, 후자는 계절변화를 가져오는 근거가 된다.나는 여름철을 맞이해 호주의 시드니에서 열리는 국제지리학회에 참석하게 됐다. 그 곳은 적도(赤道)이남의 남반구에 속하므로, 우리나라와는 위치상으로 대척점(opposite)에 놓였다. 이것이 기후에서 차이점을 만들어 우리나라의 초여름과 달리 호주는 가을철을 맞고 있었다.그래서 차가움에
사외 칼럼
오홍석
2023.07.23 19:22
-
지구가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시 닥쳐올 팬데믹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기후 변화, 급속한 인구 증가, 식량 부족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적고 천연 생물자원을 보존하며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를 개발해야 한다. 신소재 바이오매스와 이를 가공한 식의약품, 동물 사료, 생화학 및 바이오 에너지 같은 제품이 생산되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정책과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지구를 순환하는 탄소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탄소를 블랙카본(Black
사외 칼럼
김기옥
2023.07.23 18:44
-
'악법도 법이다(Dura lex, sed lex)' 탈출을 권하는 제자들에게 독배를 기꺼이 마시면서 남겼다는 소크라테스의 유언으로 잘못 알려진 말이다. 어떻게 와전됐는지 알 수 없지만 필자도 얼마 전까지 의심의 여지 없이 소크라테스의 유언으로 알고 있었고 그의 고양된 법치주의 의식에 존경을 품기까지 했다.악법이라도 준수돼야 한다는 표현은, 형식과 내용이 온당해야 올바른 법이라는 인식이 퍼진 요즘 시대에는 적절한 주장이 아닐 수 있다. 나쁜 법을 왜 지켜. 그러나 법이란 내 맘에 들고, 안 들고를 가리지 않고 지켜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사외 칼럼
강주영
2023.07.20 18:05
-
계약은 굳이 서면으로 작성하지 않고 말로만 약속을 하더라도 그 효력이 있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갑이 을에게 중고차를 500만 원에 팔겠다고 제안하고 을이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이를 사겠다고 승낙하면 자동차매매계약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 사이에는 자동차매매계약이 곧바로 성립한다.따라서 을이 갑에게 대금을 지급하면 갑은 을 명의로 그 자동차를 이전등록할 의무가 생기고,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서 을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그런데 이러한 원칙에 대한 예외가 있는데, 증여계약이 그러하다. 증여계약은 당사자
사외 칼럼
강봉훈
2023.07.20 17:53
-
「열반경」에 의하면 부처님은 최후의 안거를 해살리 교외에서 보냈는데 이에 앞서 왕사성을 나와 겐지스 강변의 파탈리 마을을 향하고 있었다.당시 마가다국은 베살리를 공격할 거점으로 파탈리 마을에 성을 쌓고 있었는데 부처님은 이를 보고 일곱 가지 소신이 없어지지 않는 한 베살리는 쇠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언했다.일곱 가지 조건은 이런 내용이다.첫째, 밧지족 사람들은 자주 회의를 연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힘이 합해진다. 둘째, 화합해서 회합하고, 화합해서 결의하고, 화합해서 일을 처리한다. 셋째, 고래의 풍속을 존중하고 법과
사외 칼럼
성웅
2023.07.20 17:49
-
수족냉증이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환자의 주관적인 감각으로만 냉기가 느껴질 수도 있고, 타인에게 냉기가 느껴질 수도 있다. 손발이 차가운 것 외에도 무릎,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낄 수 있다.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예민해 스트레스를 더 쉽게 받고, 남성에 비해 호르몬의 변화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그러나,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의 원인
사외 칼럼
최은석
2023.07.19 17:37
-
아동·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가정, 학교, 사회 등의 다양한 영향과 시대·환경적 변화로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약 10%가 정신질환이라 진단을 내릴 만큼 심각하다.발달 시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학창 시절의 어려움에 그치지 않고 결혼, 자녀 양육, 사회 적응 등 개인의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학생 정서·행동 검사 결과 초등학생 681명(관심군), 중학생 628명(관심군 455명·위험군 173명), 고등학생 490명(관심군 339명·위험군 151명) 등 총 1800여 명의 학생이 정신건강으로 고통을
사외 칼럼
고관용
2023.07.19 17:32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본인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이미 학력고사 전국수석, 서울법대 수석합격, 사법고시 수석으로 합격한 천재였으니까.무슨 이야기냐 하면,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결정 과정에서 법에 정해진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법 제7조에 따르면 국토부 장관은 행정청이 수립한 건설·관리계획에 대해 행정청 간 이견이 있을 경우 관련 행정청의 신청을 받거나 직권으로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행정청의 의견을 들은 후 도로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사외 칼럼
고창남
2023.07.19 17:28
-
2022년 8월 18일부터 산업안전보건법시행령에 따라 상시근로자 50명 이상(건설업 총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 휴게시설설치의무화제도가 시행됐는데 오늘은 1년이 지난 2023년 8월 18일부터 확대 시행되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다음달 18일부터 확대 시행되는 대상사업장은 △상시근로자 20명 이상(건설업 총공사금액 20억원이상) 사업장 △상시근로자 10~20명 미만으로 7개 취약직종(전화상담원, 돌봄서비스, 배달원, 경비원, 청소원 등)중 하나에 해당되는 상시근로자가 2명 이상인 사업장이다.휴게시설설치·관리기준은 다음
사외 칼럼
김진세
2023.07.18 17:38
-
얼마 전 한 문화관 야외 광장에 설치됐던 짝퉁 거북선의 해체 철거 작업을 시작했단 걸 알게 됐다. 2011년 세금 16억원을 들여 복원했던 설치물을 또 1800여 만원을 들여 해체한다고 한다. 일부는 땔감으로, 철근은 고물상에 넘길 예정이라니 참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단체장들이 자신의 홍보 수단으로 세금낭비 관광물을 곳곳에 설치했다. 거북선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고 부서진 채 방치되다 결국 쓰레기 신세가 된 것이다. 유사한 사례들이 대구, 부산, 강원 등 곳곳에서 발견되
사외 칼럼
박상수
2023.07.18 17:26
-
최근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폭증하면서 경찰들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사를 위해 피의자나 피고소인, 참고인 등에게 전화하면 경찰을 보이스스피싱범으로 착각해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기 일쑤다. 이러면 경찰과 연락이 단절돼 등기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내야 해서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낭비된다.수사관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고소사건을 수사하던 중 피고소인에게 경찰서에 조사 받으러 와달라 전화했지만, 피고소인이 욕을 하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A씨는 그에게 여러 차례 소속과 경찰이라는 신분을 밝히며, 전화나 문
사외 칼럼
김상명
2023.07.17 19:12
-
제주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다. 멋있고 아름다우며 황홀한 모습의 바다유영을 보면서 감탄의 소리와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특히 여름이면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소망을 품으며 바다를 바라본다. 서부해안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던 중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유영을 함께 봤는데 학생들의 반응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제주바다의 보물임에 틀림이 없다.제주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 생활의 터전을 잡고 오랫동안 서식해 오고 있어서 제주사람들은 '수애기' 또는 '곰세기'라고 불러왔다. 지역 어민들의 말에
사외 칼럼
현원학
2023.07.17 18:38
-
올해는 유독 긴 장마로 매일 산책을 하는 반려동물 친구들과 보호자님들에게 하루하루 창밖 날씨를 확인하게끔 한다. 오늘은 이런 장마철에 쉽게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환인 지간염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강아지의 지간염은 흔히 발습진, 발사탕 등 다양하게 언급되는데 가벼운 피부질환으로만 치부하다 보면 어느샌가 걷기가 힘들고 피가 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지간염은 발바닥 사이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상태로 발바닥이 빨갛게 변하고 붓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만지면 통증을 호소한다. 증상이 매우 심해지면, 보행 시 핏자국이 생기고 보행 이
사외 칼럼
박정훈
2023.07.17 18:19
-
2023년 7월부터 대중형 기준 초과 비회원제 골프장에 대해 개소세가 부과되고 있다.정부는 골프시장의 경우 공급보다 수요가 많고, 특히 주변 환경변화로 인해 정부가 회원제 골프장에만 부과했던 개별소비세(개소세)를 비회원제 골프장에도 동일하게 과세한다. 대중화 목적인 '퍼블릭'임에도 회원제 골프장만큼 비싼 가격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기획재정부는 2023년 1월 18일 발표한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대중형 골프장 기준 이용료인 주중 18만8000원, 주말 24만7000원보다 비싼 가격을 받는 비회
사외 칼럼
박정환
2023.07.16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