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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웰컴시티 좌초말그대로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간다'는 협치(協治)는 무언가를 결정하기에 앞서 협의와 공감대 조성을 선행하겠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협치를 가장 중요한 원리로 삼고 있다. 주민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공론화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면 지지를 받을 수 있지만 생략하거나 생색내기로 추진하면 거센 반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도 '주민 협의와 공감대 형성'이라는 협치가 실종되면서 원희룡 도정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도
사내 칼럼
강경희
2018.12.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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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기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은 뉴스와 소문 외에도 어떤 지수가 회자되는지로 쉽게 알 수 있다.1857년 통계학자 엥겔이 제시한 '엥겔지수'는 가계지출액중 식료품비의 비중으로 빈부간 삶의 질 수준을 숫자로 제시했고, 1912년 통계학자 지니가 제시한 '지니계수'는 한 나라의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지수로 오늘날에도 널리 쓰인다.이외에 각국 통화가치를 쉽게 알 수 있는 '빅맥지수', 심리학자 로스웰 등이 2002년 발표한 '행복지수' 등도 있다.올해는 '갑질지수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18.12.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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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연말이 왔다. 이맘때 이웃사랑의 대명사로 만나는 것이 바로 자선냄비와 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이다.구세군 자선냄비의 유래는 18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891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져 오던 어느 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항에는 난파선의 승객과 선원들이 구세군 회관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도시 빈민과 재난 피해자들을 위해 한 구세군 사관이 거리에 커다란 쇠솥을 내걸고 "굶주림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냄비를 끓게 합시다"라고 호소했다. 의외의 호응에 힘입어 이 행사는 이웃돕기 행사로 자리 잡았다.사랑의 온도탑은 이웃
사내 칼럼
김지석 기자
2018.12.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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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하이인리 법칙'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1930년대 미국의 한 보험회사 감독관인 하이인리가 보험사고의 유형들을 조사하다 발견한 법칙이다. 한 건의 대형사고가 터질 때까지는 비슷한 29건의 경미한 사고들이 먼저 있고, 그 이전에는 300건 이상의 아주 가벼운 징후들이 먼저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하이인리 법칙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공동체가 공유하고 있던 역사적 경험의 산물이다. 동양의 대표적 고전인 「주역」에서는 "서리를 밟
사내 칼럼
강승남 기자
2018.12.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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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영상 광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와 리서치애드 등에 따르면 광고 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동영상 광고시장에서 유튜브가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올해 9월 198억원, 10월 200억원의 광고금액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페이스북이 9월과 10월 각각 190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유튜브는 취미 생활을 넘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고 있고, 관련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동영상 편집이나 방송 송출이 가능한 고사양 PC를 원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유튜버용 카메라
사내 칼럼
김경필 기자
2018.12.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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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발전소에서 비정규직인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 후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사회이슈로 부각됐다. 2년 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역시 20대 비정규직 직원이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다시 20대 젊은 하청업체 직원이 사고로 숨진 것이다.'위험의 외주화'는 오래전부터 이어진 문제다. 특히 근로자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양분화되면서 원청업체는 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사고시 책임을 하청업체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18.12.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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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특정한 노래 가사가 머릿속을 맴돌아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금지곡'리스트가 화제가 됐었다. 이른바 '귀벌레(Earworm) 현상'으로 대표되는 단조로운 멜로디에 중독성 강한 후크송들이 리스트에 올랐다. 현재 상황이나 심리 상태를 그린 듯 한 가사 역시 귀벌레로 작용한다.올 한해 전 세계 음악팬들을 열광시켰던 방탄소년단이나 듣고 한 번도 안 따라 부른 사람이 없다는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 같은 보이그룹 사이에서 상큼 발랄한 이미지로 팬덤을 형성했던 걸그룹의 노래 하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18.1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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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헌법률 심판 제청은 재판 중인 소송에 적용될 법률이 위헌인지 아닌지 법원이 직권으로 혹은 소송당사자의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판단해 줄 것을 제청하는 것이다. 위헌 제청 결정이 내려지면 헌법재판소 결정이 날 때까지 재판은 중단된다.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 결정되면 그와 동시에 해당 법률은 효력을 상실하고, 소송당사자는 위헌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 만약 법원이 소송당사자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당사자가 헌법소원의 형식으로 헌법재판소에 직접 법률의 위헌 여부를 심판해 달라고 청구할 수 있다.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사전선
사내 칼럼
윤주형 기자
2018.12.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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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돕는다 소리 좀 그만할 수 없어? 살림도 돕겠다, 애 키우는 것도 돕겠다, 내가 일하는 것도 돕겠다. 이 집 오빠 집 아니야?…왜 남의 일에 선심 쓰는 것처럼 그렇게 말해?"(「82년생 김지영」 중)1982년생 김지영씨는 우리 나이로 서른네 살의 평범한 주부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했다. 3년전 세 살 많은 남편과 결혼했고 출산과 동시에 퇴사했다. 서울 변두리의 작은 아파트에 세 식구가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30대 경력단절여성 김지영씨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8.12.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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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의 셀프 연봉인상 추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14% 셀프인상을 즉각 중단하라'는 게시글에 18만여건의 국민 동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한 언론의 오보로 비롯된 것으로, "2019년도 국회의원 세비는 공무원 공통보수 증가율 1.8%가 적용돼 2018년 1억290만원에서 연 1억472만원으로 연 182만원 증액됐다"는 국회사무처 발표에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성난 민심은 국회의원 세비 1.8%p로 옮겨 붙었다. 2년째 진행되
사내 칼럼
김하나 기자
2018.12.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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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와 특정 관계에 있는 사람까지 함께 형사책임을 지우는 제도인 '연좌제'의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시대에는 반역자의 가족을 노비로 삼거나 참수했으며, 조선시대에는 모반대역죄의 경우 죄인은 능지처참하고 아버지와 16세 이상 아들은 교수형에 처했다. 16세 이하 아들과 어머니 처첩은 노비로 삼았다. 역사서나 TV 사극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족(三族)을 멸하다', '구족(九族)을 멸하다' 등의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조선왕조는 1894년 갑오개혁을 단행하며 "죄인 이외에
사내 칼럼
한 권 기자
2018.12.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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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 많으면 배가 산으로"민선7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체제 개편 모형으로 행정시장 직선제를 채택, 도의회에 동의를 요청하면서 도민사회의 논쟁이 치열하다. 도가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권고한 행정시장 직선제를 수용한 반면 일부 도의원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기초자치단체 부활, 읍면동장 직선제를 제각각 요구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도는 지난 6일 시장은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되, 기초의회는 구성하지 않는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행정시장 직선제가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18.12.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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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에는 태평양 폴리네시아 섬들에 전해 내려오는 마우이 신화가 등장한다.그중 '테피티'는 망망대해에 온갖 섬과 살아있는 생명을 창조한 여신이다. 반신반인 영웅인 마우이가 테피티 여신의 심장을 훔치려다 실패해 여신의 심장은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마우이는 섬에 영원히 유배된다.심장을 빼앗긴 여신은 괴물로 변하고, 세상에는 생명을 해치는 것들이 퍼져나가면서 코코넛이 시들고 물고기도 잡히지 않는 위기를 맞게 된다. 세상이 병들기 시작한 것이다.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모투누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18.12.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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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의 로열티란 특정한 권리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권리를 가진 사람에게 지불하는 대가를 의미한다.여기서 말하는 권리는 지적재산권에 속하는 특허권, 저작권, 상표권 등을 말한다. 특허권자의 경우 자신의 특허발명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희망하는 자와 계약해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특허의 사용허락을 특허 라이선스라고 하고 실시계약에 있어서 실시권자가 특허권자에게 지급할 금액, 즉 특허사용료를 로열티라고 한다.이러한 로열티의 개념이 확대되면서 컴퓨터 게임 등에서 사용료 등을 로열티라고 일컫는 경
사내 칼럼
김지석 기자
2018.12.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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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를 던졌는데 성공하는 경우를 '신(神)의 한 수'라고 표현한다. 신의 한수는 바둑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 진나라 고서(古書)에는 전세를 반전시키는 바둑의 수를 '신수'(神手)로 명시한 대목이 있다. 일본 만화 '히카루의 바둑'에서도 작가는 히카루에 빙의된 헤이안 시대의 천재기사 후지와라노 사이의 바둑을 '신의 한 수'로 묘사한다. 그러나 승부수가 항상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승부수가 통하지 않을 때도 있고 오히려 '자충수'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내 칼럼
강승남 기자
2018.12.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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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으로 알려진 프랑스가 최근 '노란 조끼' 시위로 비상 정국이다. 프랑스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일반시민들이 시작한 '노란 조끼' 운동은 과격한 폭력을 동반한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다. 집권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폭력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지도자들과 노란 조끼 대표단을 만나 해법을 모색할 것을 주문하고, 추가 폭력 시위에 대비해 주요 도시의 경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노란 조
사내 칼럼
김경필 기자
2018.12.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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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하루 처리용량 6만t에서 1999년 7만t의 처리시설을 증설, 현재 하루 13만t 처리용량을 갖춘 제주(도두)하수처리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큰 비가 내릴 경우 유입량이 최고 16만2000t에 이르는 등 처리용량 초과로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바다로 흘러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어떤 해에는 연중 197일 가량 폐수가 방류됐는가 하면 도두어장에 하수침전물인 슬러지가 잔뜩 쏟아져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도두하수처리장의 롤 모델도내 8개 하수처리장의 1일 총 처리용량 23만
사내 칼럼
고두성 기자
2018.12.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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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화와 함께 흥행가로를 달리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대중문화 부흥기라 불리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초까지의 향수를 자극했다면 '국가부도의 날'은 1990년 중반부터 암흑기 상황을 그리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우리나라는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어졌다. 대기업들은 부채를 빌리며 오리발식 경영을 통해 외형 부풀리기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대기업과 원도급 업체들은 중소기업이나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18.12.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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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傾聽).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귀를 기울여 들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경청은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과 그 내면에 깔린 동기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다.고사성어 '겸청즉명 편청즉암(兼聽則明 偏聽卽暗)'은 두루 들으면 현명하고 치우치게 들으면 도리에 어둡게 된다는 의미다. 중국 당태종이 책사 위징에게 "어떻게 해야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는가" "일을 잘못 처리하는 원인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위징은 "사람들
사내 칼럼
윤주형 기자
2018.12.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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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지난 1984년 TV와 인공위성을 이용한 전 지구적 쌍방향 생방송 네트워크 공연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선보였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빅브라더가 텔레비전을 지식과 권력을 집중화시키는 통제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을 비웃듯 상호소통적인 예술매체로 활용하는 참여TV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거대한 네크워크로 지구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언같은 메시지를 던진 것이었고 30여년이 지난 지금 지구는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초연결사회(超連結社會·hyper-connected so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8.11.28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