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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중앙집권과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의 다양한 정책이 추진됐다.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다. 2019년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어섰고, 이보다 앞선 2017년에는 수도권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이 50%를 돌파했다. 인구·자본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제주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저출산ㆍ고령화 및 청년층 유출로 인한 지방소멸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 침체에 직면해 있다.역대 정부의 지방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3.07.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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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최대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한 위험성이 없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야당의 반발에 대해 "제2의 광우병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진보야당이 오염수를 핑계로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수산물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어민과 수산업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은 수산물로 회식을 하거나 수족관 바닷물을 마시면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대해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3.07.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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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7주년을 맞는다. 지난 17년간 중앙정부가 핵심산업 육성 권한을 제대로 이양하지 않아 제주특별도에 대한 일부 부정적 평가가 교차하지만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제주특별법은 대한민국 사법 역사에 새롭게 등장한 '특별한 법률'이다.제주특별법이 특별한 것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중앙정부가 독점한 4600여건의 권한을 이양받아 제주 특성에 맞는 자치법규(조례)를 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법 조문이 방대하고 복잡하지만 핵심은 '선진적인 자치분권 구현'과 '세계적 수준의 국제자유도시 육성'이다. 중앙정부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3.06.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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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6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 앞두고 이른바 '킬러문항'을 제외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계가 혼란에 빠졌다. 이번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촉발됐다.이후 6월 모의평가 출제가 윤 대통령의 '공정한 수능'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육부가 대입담당 국장을 경질한데 이어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까지 예고하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3.06.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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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1999년 1월 19일로 되돌려 본다. 당시 신철주 북제주군수와 백운철 탐라목석원장이 민·관 합작 협약을 맺고 착수한 제주돌문화공원 조성사업은 2020년 9월까지 1447억원이 투입됐다. 돌문화공원조성사업은 협약에 근거해 민·관합동추진기획단이 주도했다. 그 결과 2020년 11월까지 21년간 인근 자연림 70만평을 제외한 30만평 사업부지에 제주 특유의 자연석과 민속자료, 돌문화를 집대성한 돌박물관·야외전시장·오백장군갤러리·전통초가마을·설문대할망전시관 공사가 마무리됐다.특히 2006년 6월 3일 1단계의 돌박물관이 문을 열자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3.06.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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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회를 맞은 제주포럼은 2001년 '제주평화포럼' 이라는 이름으로 첫 개최됐다. 지난 1991년 4월 노태우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현 러시아) 대통령 간의 한·소 정상회의 이후 6회에 걸친 양자 혹은 다자간 정상회의가 제주에 개최되면서 '평화'를 내걸고 시작된 것이다.제주평화포럼 초기에는 격년제로 열리면서 연속성이 떨어졌고,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상설 사무국의 부재로 인한 전문성 결여, 목표의 불분명성, 제주발전 기여 부족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2011년 제6회 포럼부터 '제주평화포럼'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3.06.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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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행정체제 개편을 통한 지역 혁신 붐이 일고 있다. 기존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어 다음달 11일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고, 전북특별자치도 법안도 국회를 통과해 2024년 1월 특별자치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별법은 현재 국회에서 계류중이지만 목표한 2026년내 출범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자치시·도가 아니더라도 경상권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 이후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고 행정안전부는 늘어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 수요에 맞춰 지난 10일부터 충청권, 지리산권, 광주·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3.05.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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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된 후에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사회·경제적 효과를 얻었지만 최근 산불위험과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단순히 폐지냐 지속이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행태의 축제로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구상해야 한다.제주도는 전국에서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각종 관광인프라 등이 구축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대표 여행지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제주도가 관광명소로 성장했지만 가장 취약한 분야가 있었다. 바로 제주를 대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3.05.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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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민생경제 회복을 가늠할 오영훈 도정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를 놓고 제주도와 도의회가 벌이는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다. 전임 도정시절에는 매년 12월마다 이듬해의 살림살이를 담은 본예산 갈등이 통과의례처럼 발생했지만 오영훈 도정에서는 첫 추경안까지 확산돼 도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지 걱정스럽다. 실제로 도의회는 어제 상임위원회별로 계수 조정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편성한 사업비를 전액 또는 대폭 삭감했다. 삭감액은 430억9100원으로 본예산 대비 4128억원 늘어난 제1회 추경안 증액 예산의 10.4%를 차지한다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3.05.1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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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특성상 자영업 비율이 전국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처럼 소상공인과 시장 상인, 슈퍼마켓 등 자영업자들이 제주경제의 실핏줄 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신세계·롯데·홈플러스 등 자본력을 앞세운 국내 대기업의 대형할인매장 진출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생존이 불투명한 실정이다.최근에는 지난해부터 하반기부터 이어진 미국발 고금리 여파로 '이자 폭탄'을 맞으면서 도산 위험에 빠졌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협하는 것은 고금리 이자폭탄에 그치지 않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신세계·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기업 계열의 대형할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3.05.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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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동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 대부분을 처리하는 제주(도두)공공하수처리시설의 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시설을 지하화·공원화하는 현대화사업이 지난달 28일부터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총사업비 3926억여원을 들여 2027년까지 현재 하루 13만t인 하수처리 능력을 22만t으로 증설하고 악취 저감, 주민 편의공간 마련을 목적으로 한 사업이다. 제주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2021년 기준 제주시 전체 하수처리량 16만7065t의 78%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마저도 포화돼 이번 현대화사업을 통해 우선 2025년말까지 하루 22만t 규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3.05.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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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은 물론 스승의 날과 부부의 날 등이 있어서 많은 분들을 생각하게 하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5월을 맞으며 다시 한번 사람을 생각하고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되새기고자 한다.이 모든 행복의 시작은 안전한 삶에서 시작한다. 도로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시속 30㎞의 속도 규제도 많고 주정차를 금지해 놓고 있어서 시간적 손실이 있지만 이런 정책의 효과로 우리 제주의 교통사고는 5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사망사고는 더 큰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2016년부터 시작된 5030정책이나
사내 칼럼
변장선
2023.04.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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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이전인 2006년 5월까지만 해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북제주군과 남제주군이라는 4개 시·군의 지방기초자치단체가 있었다. 4개 시군은 직선제를 통해 시장과 군수를 선출하는 것은 물론 기초의회까지 갖춘 완전한 법인격체였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준비가 본격화되면서 행정체제개편 필요성도 함께 거론됐고, 도민사회는 '광역도+4개 시·군'의 행정체제를 유지하느냐, 단일 광역자치단체로 통합하느냐를 놓고 고심했다. 2005년 7월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를 유지하는 안(점진안)과 단일 광역자치단체로 통합하는 안(혁신안)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3.04.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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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2년 전으로 돌려보자. 지난 4월13일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날이다. 일본 정부가 인체에 유해한 삼중수소(트리튬) 오염수 방류를 강행키로 발표하자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당시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과 함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바다에 생업을 의존하는 제주·부산·경남·울산·전남 5개 지방자치단체들의 공동 대응도 2년 전부터 본격화됐다. 국내외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일본 정부가 해양에 방류한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3.04.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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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오는 6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앞서 2005년 6월 발표된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알짜' 기관 유치경쟁에서 실패의 쓴 맛을 본 적이 있어 올해는 달라진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1차 공공기관 이전시 제주는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39개 유치대상기관을 선정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장 공을 들인 기관은 본사 430여명, 국내·외 지사를 포함하면 750여명이 근무하는 한국관광공사였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관광1번지'이자 관광산업이 1순위인 지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3.04.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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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이 지난 3일 제주 4·3평화공원 위령 재단 및 추념광장에서 봉행됐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거리 두기 등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올해는 3년 만에 많은 유가족과 도민들이 참석할 수 있었기에 뜻깊은 추념식이 될 것으로 도민사회는 기대했다.하지만 4·3추념식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태영호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서 4·3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발언을 하면서 극우보수세력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추념식이 열흘도 안 남은 시점에서 극우 성향 단체들이 도내 곳곳에 제주 4·3을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3.04.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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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미래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부쳤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도 '잘 사는 나라''경쟁력 있는 지역'을 만들려고 부산하다. 사실 미래산업 육성은 역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윤석열 정부도 300조원의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을 투입해 경기도 용인 등 전국 15개 기초자치단체 지역에 첨단산업단지 벨트를 조성키로 했다. 또 국가첨단산업단지에 오는 2026년까지 550조원 규모의 민간기업 투자유치를 목표로 인·허가 신속처리, 기반시설 구축,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이와 달리 그린수소, 우주산업, 도심항공교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3.03.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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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75주년 제주4·3은 반세기 이상 반목하던 유족회와 경우회가 화해와 상생을 선언한지 1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도민들은 과거를 기억하면서도 가·피해에 대한 주장을 내려놓고 서로를 보듬으며 포용의 정신으로 미래 지향적인 해결점을 찾고 있다.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전직 경찰로 구성된 제주도재향경우회는 2013년 8월 2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발전을 견인해야 할 두 단체가 과거 상처만을 부둥켜안고 상대방의 주장을 묵살해왔다"고 반성하며 "이념을 내려놓고 조건 없는 화해와 상생으로 도민화합에 앞장서겠다"고 선언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3.03.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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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사회에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또 다시 도민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최근 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환경피해 저감대책 마련 등 조건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조건부 통과시켰고,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고시 등을 위한 의견수렴 등 2공항 건설사업 절차를 다시 재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협의를 놓고 환경부의 검토가 길어지면서 상당기간 정체됐다. 환경부는 국토부에 조류충돌과 숨골보전 등의 이유로 잇따라 수정·보완을 요구했고, 국토부가 수차례 수정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3.03.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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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회의원이 '4·3 북한 지령설'을 주장하기 시작한 이후 들끓는 사과 요구를 일축하고 "역사적 사실인데 무엇을 사과하라는 말인가"라는 태도로 일관하며 도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하고,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0일 국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출당 조치 등 강력한 징계를 국민의힘 지도부에 촉구했다. 심지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최고의원 후보 한 명의 개인 의견이자 제주도당 및 중앙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황당무계한 발언"이라며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3.02.21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