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반민족·반통일 선언에 가장 충격적으로 분노하는 사람들은 국내에 있는 3만4000 탈북민이라고 생각된다. '가족과의 생이별'을 하고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은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해 건강하게 다시 가족들과 만나는 통일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있는 것이다.그러기에 그분들은 당장 통일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통일에 대한 지지가 한국 사회에서 식어가고 있는 점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김정은 폭압 체제에서 살아가는 2500만 형제자매들의 인간다운 삶을 누리게 해줄 통일을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다. 김정은은 이들
사외 칼럼
고성준
2024.03.07 19:34
-
"큐레이터는 무슨 일을 하나요?" 몇년 전 청소년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미술관련 직업 소개를 위해 큐레이터를 초대했다. 그녀는 학생들의 평범한 질문에 예사롭지 않은 답을 했다. "큐레이터는 '이런 세상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해보면 어때요?'라고 보여주고 제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청중의 호기심과 사고를 확장시키는 최빛나 큐레이터의 답변에 반하고 말았다.아트페어를 만들면서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어떤 기준으로 작가를 선정하느냐는 것이다. 필자는 늘 '좋은 작가' 에 대해 생각한다. 좋
사외 칼럼
정지연
2024.03.07 19:33
-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거대도시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대도시는 교통체계 고도화, 글로벌기업 금융 밀집화, 국제적 다문화 환경 마련으로 스마트 시티의 효율성이라는 도시관리를 미래에 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어젠다가 시급하다. 바로 과소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하는 방법이다. 과거의 도농통합과 같이 과소지역을 주변 대도시와 합치는 것이다. 심각한 군지역 지방소멸 문제가 시지역 입장에서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기회의 땅으로 활용될 것을 예상해 향후 '자치단체 통합'은 자치분권위원회와
사외 칼럼
문생환
2024.03.06 19:34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제주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들 간의 반복적인 비난과 폭로전으로 잡음이 있었고, 정책보다 전·현 정부를 비난하며 믿어달라는 호소를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도 남겼다. 일부 후보자는 중요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포퓰리즘이라며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으로 유권자의 피로도를 높였다. 선거철이 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속담이 후보자들에게 빗대어 표현되곤 한다. 그러면 일부 후보자는 답답하고 속상할 것이다. 이에 그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줄 유권자를 소개하고자
사외 칼럼
홍지오
2024.03.06 19:33
-
봄이 오는 길목이면 늘 습관처럼 작년에 봤던 작은 들꽃들을 찾아 숲으로 발길을 향하곤 한다. 올해도 그곳에 온전히 생명을 피웠을까 하는 설렘과 기대감을 갖고 느린 발걸음을 옮겨본다.먼저 변산바람꽃이 시선에 들어온다. 특별한 삶의 위안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이른 봄, 수많은 식물들은 큰 나무들이 빛을 차단하기 전에 폈다 사라지는 운명을 택하기도 하고 숲의 상층을 차지하는 나무들이 완전히 자라기 전까지 작은 식물들은 최대한 빛을 이용하기 위해 이들보다 일찍 잎을 틔운다.들판의 꽃들에 비해 숲의 야생화들은 빛에 관한 한 최
사외 칼럼
현원학
2024.03.05 19:33
-
헌법재판소가 최근 만장일치로 임차인(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규정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조항(이른바 '임대차 3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2020년 7월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3은 세입자가 임대인에게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으며, 임대인(집주인)이 이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계약갱신청구권'). 또 임대인이 실제 거주를 이유로 갱신을 거절한 후 정당한 사유 없이 제3자에게 주택을 임대한 경우에는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헌재는 "'임차인
사외 칼럼
추새아
2024.03.05 19:32
-
새학기가 시작됐다. 교정은 방학을 마친 재학생들과 풋풋한 새내기들로 모처럼 활기차다.맹자는 인생의 세가지 즐거움 가운데 하나를 '천하의 영재를 얻어 그들을 교육하는 것'이라 했다. 교직에 자부심을 가질 때 자주 동원되는 말로서 반박의 여지가 조금도 없는 듯하다.하지만 과연 그들이 영재일까? 왜 굳이 영재여야 할까? 주자에 의하면 영재란 밝고 지혜로운 인재(明睿之才)인데 그들에게 성인의 도(聖人之道)를 가르치면 천하와 후세가 장차 그 혜택을 입을 것인 바, 아성(亞聖) 맹자의 즐거움이란 천하와 후세에 성인의 도가 만연케 하기 위한 교
사외 칼럼
조성식
2024.03.04 19:34
-
오는 22일은 유엔(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153개국 30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러나라 국경을 통과하는 강이나 호수, 그리고 대수층으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여러 국가를 관통하는 강물 이용 문제로 크고 작은 분쟁이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다.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촌 국가간 물 분쟁을 대화와 협력으로 해결해야 함을 촉구하는 취지에서 유엔은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를 '평화를 위한 물(Water for Peace)'로 정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제주의 물 문제를 생각해 본다.제주는 내륙과 멀리
사외 칼럼
고기원
2024.03.04 19:33
-
갑상선암에 대한 진단율이 올라가고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지면서 목에 멍울이나, 무언가 만져지는 혹이 생겼을 때 암이 염려돼 진료를 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목에 생기는 멍울은 단순한 염증부터 종양과 갑상선 기능이상으로 생기는 질환들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가장 흔한 원인은 일시적인 림프의 염증이다.림프절염은 젊은 사람에게서도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주로 목의 옆쪽에 멍울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만졌을 때 대부분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림프절염은 목과 턱 주변의 림프절이 특히 발달해 감기나 피로감 등
사외 칼럼
백승리
2024.03.04 19:32
-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인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을 비롯한 전국 각처에서 소리높여 외쳤던 3·1만세 소리가 새삼 귓가를 스치는 듯, 들리는 듯, 지금은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국제 3·1만세 소리를 모아모아 서예작품으로 전시하고 있다. 서울에서, 일본에서, 그리고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글서예가들이 3·1의 만세소리를 서예작품으로 창작해 펼쳐놓은 전시장이다. 청룡의 기운에 실어 105주년을 맞이한 전시라서인지 더 활기차게 느껴진다.전시회를 주관하는 제주도한글서예초대작가회 양춘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일제 치하에서 희망도
사외 칼럼
현병찬
2024.03.03 19:34
-
3월이 됐다. 이 칼럼이 게재됐을 즈음이면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겨울방학 동안의 적막함이 끝나 새로 입학한 신입생들로 북적이고, 강의실은 새학년이 돼 기대에 찬 학생들의 눈빛으로 가득할 것이다. 꽃피는 캠퍼스에 재잘거리는 학생들을 만날 생각에 개강 첫날의 설레임은 언제나 벅차고 기다려진다. 이제 곧 MT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도 있을 것이다.서울의 한 주요 대학 교수의 얘기에 따르면, 신입생들을 데리고 MT를 갔는데, 학생들이 여러명이 함께 자는 숙소에서 못 자겠다면서 집에 가겠다고 해서 밤새 데리고 있다가 첫차로 보낸 경험이 있다
사외 칼럼
오승은
2024.03.03 19:33
-
장마철 같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꽃샘추위에 손을 비비고 있다. 3·1절 연휴 동안 15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니 바야흐로 성수기의 시작이다.이제 기지개를 한번 켜고 제주 산업 특성에 맞춰 손님맞이 준비를 할 때다. 겨우내 퇴색된 차선은 산뜻하게 재도색하고 제설작업을 하면서 노면에 뿌려진 모래를 치우고 바람에 넘어진 표지판을 바로 세워야 한다.차를 타고 가다 엉덩이가 들썩이며 음료수 컵이 넘어진 경험에 비춰 갑자기 나타나는 과속방지턱의 페인트도 선명하게 다시 칠해야 한다. 이는 제주도가 과속방지턱이 추가된 사다도라는 육지 사람들의
사외 칼럼
변장선
2024.03.03 19:32
-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은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1위, 남승룡은 3위를 차지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 가슴벅찬 순간이나 두 선수는 슬픔으로 가득했다. 시상대에서 손기정, 남승룡이 아닌 손키테이, 난쇼류라는 일본 이름으로 호명됐고 국기도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게양됐으며 애국가가 아닌 일본국가가 연주됐다.그들은 나라를 잃고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시상대에 오른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있었다. 시상식 때 손기정은 금메달 기념으로 받은 월계수 묘목을 일부러 가슴에 끌어안아 일장기를
사외 칼럼
김달수
2024.02.28 19:34
-
저메추, 많관부, 무지성, 쌉파서블…이런 단어의 뜻을 알고 있으며 실제 생활에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면, 당신은 2023년 신조어 랜선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 직업병인지 몰라도 기상천외한 신조어를 대할 때마다 그 단어가 만들어지는 생성과정을 살피게 된다.여러 단어로 된 표현을 짧게 줄여서 만드는 경우가 있다.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 그 예다. 외국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혼합하는 경우도 있다. '없을 무(無)+지성'으로 만들어진 '무지성' '쌉(완전히)+파서블(possib
사외 칼럼
윤홍옥
2024.02.28 19:33
-
오늘 윤달인 2월 29일이 지나고 나면 절기상으로 봄에 접어들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제주지만, 아직은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날씨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아직 봄 같지 않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요즘 시기에 딱 어울리는 말인듯 하다.오랜 겨울 시기에 적응했던 우리 몸이 새로운 계절을 만나면서 자연스러운 환경 변화를 감지하게 된다. 먼저,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봄은
사외 칼럼
박재황
2024.02.28 19:32
-
올해 들어 겨울치고는 강우량이 많다. 특히 우수를 전후해서 특히 그렇다. 눈이 강우로 화해 우량이 증가된 것이라 봐야 하겠다. 온습도에 강중약이 있지만 24절기의 위력은 현존하고 있다. 강우량이 많아지면 일조가 부족하게 되고, 광합성 작용이 왕성하지 못하게 돼 당도의 축적속도가 늦어질 것이며, 수확을 앞둔 만감류나 중간단수기에 접어든 하우스 밀감에서는 하우스 경계면에서 빗물이 지하수로 화해 내부로 스며들어 단수효과를 떨어트려 수체스트레스를 부여하기 힘든 토양환경을 만들고 있다.절기상 우수가 지나면 날씨도 풀리고 새해 영농활동을 시작
사외 칼럼
김용호
2024.02.27 19:33
-
영세사업장들도 지난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됐다. 사업장들이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고질적 문제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에서 말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정보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먼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업종에 대해 알아본다. 산업재해에 대한 오래된 편견은 건설업과 제조업같이 몸 쓰는 일을 해야 산재에 노출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실은 모든 업종에서 산재가 발생하고 있고, 업무로 목숨을 잃는다면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일 수 있다.두번째, 안전보건(관리) 책임자와
사외 칼럼
고경하
2024.02.27 19:32
-
우리 일상을 둘러보면 많은 제품들이 사용된 후 쓰레기로 버려지고 그중 일부가 재활용되고 있고 한단계 더 나아가 새활용(Upcycle, 사용이 다해 버려지는 제품들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 디자인을 불어넣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개념)을 통해 쓰레기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현재 사용후 버려지는 쓰레기인 경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종류별로 분리·수거해 쓰레기를 재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쓰레기 재활용은 쓰레기의 재사용 혹은 재이용을 통해 처분(소각·매립)되는 쓰레기를 줄이고 그 과정
사외 칼럼
신우석
2024.02.26 19:34
-
'제주형 실리콘밸리'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확장 추진을 앞두고 환경과 교육의 관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환경가치 보존과 인재육성 기반의 고도화는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제1단지 조성 성과를 기반으로 제2단지 사업추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1단지에는 33만평 부지에 5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입주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을 제공한 데 힘입어 현재까지 200여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입주기업의 2022년 매출액이 7.1조원, 수출 401억원, 그리고 고급 일자리 2200개
사외 칼럼
마영삼
2024.02.26 19:33
-
주위에서 자궁에 혹이 생겨 고생했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모든 여성의 약 60%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고 있는데 자궁에 생긴 혹인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사실 생리 중 통증은 매우 흔하다 보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인가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기적인 검사다. 자궁근종은 주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고 있는데 길게는 2년, 일반적으로 1년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만일 자궁근종으로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
사외 칼럼
제동성
2024.02.26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