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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들불축제를 취소한 강병삼 제주시 행정시장의 그릇된 판단과 '불통행정'이 끝내 화를 자초했다. 내년 열릴 새 기획안 마련을 이유로 올해 들불축제 개최를 요구한 도민 의견을 무시한 채 취소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문체부가 지난해 12월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한 25개 축제에 들불축제는 올해 미개최로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못한 채 자동탈락된 것이다.강 시장의 어리석음은 2021년 문화관광축제 등 전국 우수축제로 자리매김한 제주들불축제의 위상 하락을 자초하는 등
사설
제민일보
2024.02.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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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이 현수막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정당의 정치목적 현수막 게재가 허용된 이후에 요즘같은 선거철만 되면 여기저기 걸려있는 현수막으로 도민들의 불편이 심해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제주지역 주요 도로에 불법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도민들은 이중적인 현수막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불법현수막으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등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최근 개정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에서는 △정당별로 행정동별 2개 이하 △가로등당 2개 이하 △바닥부터 2.5m 이상 △어린이보호구역 제외 △설치자·연락처·표시기간 15일 등은 5㎝ 크기 이상으로
사설
제민일보
2024.02.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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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004년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 출범한 후 20년째 첨단산업·관광·의료·교육 등 핵심 프로젝트사업을 추진중이다. 그간 첨단과학단지·영어교육도시·신화역사공원 A·R·H지구 조성 등 일부 가시적 성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는 인·허가 문제로 7년 넘게 지연되고, 제주 역사·신화를 담을 신화역사공원 J지구와 의료바이오허브 조성사업은 투자자가 없어 완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지지부진한 제2첨단과기단지, 신화역사공원 J지구, 의료바이오허브 3개 사업은 현실성 없는 자료를 활용하다가 최근
사설
제민일보
2024.02.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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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사회의 숙원사업중 하나가 제주산 농축수산물에 대한 해상운송비 국비 지원이다. 하지만 매번 정부의 반대 입장으로 좌초됐다. 당초 올해년도 국가 예산안에서 도가 요청한 '제주 해상운송 공적기능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운영' 사업비 100억원을 편성하려 했지만 기재부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2015년 이후 10년째 해상운송비 국비 지원이 좌절되고 있다. 정부부처는 '제주지역만을 위한 국비 직접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밝히며 요지부동이다.정부가 형평성 이유로 해상운송비 국비지원을 반대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들이다. 제주는 감귤을
사설
제민일보
2024.0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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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설 연휴를 보낸 도민들이 다시 일상을 시작했다. 설 연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인 가족·친지·지인들이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 가운데 밥상머리의 화두는 경기회복과 선거로 모아졌다. 무엇보다 3년째 이어지는 '고금리' '고물가'로 가계·소상공인·기업들의 살림살이가 악화되면서 설 민심도 심상치 않았다. 귀성객들은 건설·관광산업 침체로 올해 고향 제주경제의 전망이 어둡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두 달 앞으로 다가온 4·10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서는 언론사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발표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사설
제민일보
2024.02.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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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버스처럼 서민의 중요한 발이다. 하지만 승객 감소, 요금 조정 한계, 운전자 감소세 및 고령화, 택시법인 전액관리제 변칙 운영 등 내우외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연구원도 최근 이 같은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중앙정책과 연계해 제주지역 현실을 반영한 택시운송사업 발전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수요·공급을 반영한 총량관리제 도입, 행복·심약택시 동 지역 확대 운행, 안정적 급여체계 정착 등 4개가 핵심 과제다.무엇보다 2019년 고시된 도내 택시용량 4497대의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 면허·등록 대수보다 적지만 운전자 고령화와
사설
제민일보
2024.02.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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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노형로터리, 무수천 사거리 구간은 애조로·평화로 등 주요 도로와 연결된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여서 출·퇴근 시간에 '교통지옥'으로 변한다. 특히 제주시 방면 평화로의 공룡랜드~무수천 교차로 2.4㎞ 구간은 매우 심한 교통정체가 반복되며 사고 위험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신비의도로~공룡랜드 5.3㎞의 '제안로' 왕복 4차선 신설을, 제주시는 노형교차로~1100도로 1.2㎞ 왕복 2차선을 6차선으로 각각 확장하는 평화·애조로 교통 분산에 착수했다.문제는 두 개의 도로 신설·확장사업 완공연도가 1년 차이로 엇박자를 보이면
사설
제민일보
2024.02.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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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을 수용,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 방향으로 추진된다.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행정시장 직선제부터, 대동제, 내각제형 지자체 등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기초단체와 기초의회를 두는 방식으로 압축됐다. 여기에 기초단체 구역도 2개에서 4개, 6개 이상 소지역 단위 등 논의됐지만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와 비슷한 3개 시 단위로 추진키로 결정된 것이다. 오 지사는 주민투표 과정을 거쳐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완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사설
제민일보
2024.0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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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의 여진이 5개월째 지속되고 있어 씁쓸하다. 갑 티슈에 휴대전화를 몰래 숨겨 불법 촬영한 같은 학교 남학생이 구속되고, 제주도교육청 등 유관기관이 재발 방지 등 후속조치를 약속했음에도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가족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해당 학교에 대한 도교육청의 자체 감사까지 부실 논란에 휩싸이면서 파문이 커지는 모양새다.부실 감사 논란은 그제 도교육청 스스로 밝힌 추가 조사 방침에서 드러났다. 감사반이 피해 교사가 요청한 △교장 발언에 대한 2차 피해
사설
제민일보
2024.02.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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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은 도민사회에 있어 중요한 현안이다. 제주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에 다른 지역보다 더욱 엄격하게 환경보전을 위한 법과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해 투자유치와 개발사업 등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 이 때문에 제주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상대적으로 '보전과 개발'이 대립하면서 많은 갈등을 빚고 있다.제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정치적인 합의없이 강행되는 보전정책은 심각한 규제로 변질될 수 있고, 결
사설
제민일보
2024.02.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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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시계획행정의 토지이용 규제가 도를 넘고 있다. 도는 지난 2015년 중산간 환경보전을 내세워 평화로·산록도로·남조로·5·16 도로에서 한라산 방면 해발 600m 이상 지역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불허해 대규모 개발사업을 원천 차단했다. 당시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가 불거졌지만 국내·외 대규모 자본 유입 등 국제자유도시 추진으로 급증한 인구·개발수요 억제의 도시 성장관리 차원에서 수림 우량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필요성이 인정됐다.하지만 최근 도가 또다시 지구단위계획구역 불허지역을 해발 300m 이상까지 2배 확대키로 해 '규제
사설
제민일보
2024.02.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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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통시장·골목상권은 서민경제의 젖줄이다. 하지만 대형 할인매장, 인터넷·모바일 쇼핑 등 유통환경 변화로 경쟁력을 잃자 정부·자치단체의 활성화 지원책이 시행중이다. 제주도가 2017년부터 자체사업으로 추진중인 '전통시장 택배비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소비자가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상품을 도외로 발송할 때 건당 2500원씩 1인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하는데, 올 설 명절 기간에는 3500원으로 상향됐다.소비자 만족도 역시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호응이 높다. 하지만 충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도로 연간 2
사설
제민일보
2024.02.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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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으면서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를 합성한 '스포노믹스'(sponomics) 용어가 사용될 정도다. 제주 역시 풍부한 관광자원,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온화한 기후를 이용해 겨울철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선 결과 관광비수기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2022년 전지훈련 파급효과 분석 결과 생산유발 2355억원, 부가가치유발 1107억원, 고용유발 3021명을 창출할 만큼 매우 높았다.제주도가 올해도 '고부가가치 스포노믹스 산업 육성'을 내걸고 전지훈련팀
사설
제민일보
2024.0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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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바다에 둘러싸인 섬 지역 특성상 내륙 지역보다 더 많은 물류비용을 지불함으로써 불이익이 적지 않다. 물류업체는 해상운송비 추가 부담으로 화물운송 경쟁력이 약화되고, 도민들은 택배 추가 배송비 부담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도민들이 지출한 택배비 1948억원 가운데 56%인 1089억원이 추가 배송비로 분석될 정도다. 제주지역이 물류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지만 해결책은 요원한 실정이다. 대통령 단골 공약사항인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이 당선 후에 이행되지 않으면서 흐지부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설
제민일보
2024.0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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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산 노지 감귤값은 제주도가 1997년 가격 조사를 실시한 이래 사상 최고다. 최고가 기록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당 평균가격이 지난해 12월 2344원에서 올해 1월에는 4400원으로 훌쩍 뛰었다. 감귤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생산량 조절과 당도 향상 등 품질 향상에 땀방울을 흘린 농가·행정의 간벌 노력의 결과다. 여기다 이상 기후에 의한 사과·배·단감 등 국내산 경쟁 과일의 작황 부진도 감귤값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지난해 감귤값의 사상 최고가 경신을 계기로 올해산 역시 좋은 값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사설
제민일보
2024.02.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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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제주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근심이 커진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직원들의 시기진작과 복무혜택 등을 위해 명절에는 상여금 지급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고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도내 중소기업 설자금 수요조사에서 10곳 중 7곳 상당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밝히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중소기업중앙회 제주도회가 설명절을 앞두고 도내 기업 자금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 도내 중소기업 68.5%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주요
사설
제민일보
2024.0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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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주상복합 체비지 매각액은 2660억원이다. 이는 감정액 691억원의 4배에 달한다. 하지만 체비지 매입업체가 계약금·중도금 2394억원 납부 후 주택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 등으로 잔금 532억 납부에 어려움을 겪자 기한이 4차례 연장됐다. 시는 업체가 내달 5일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추가 연장 없이 계약 해지 및 재입찰에 나설 방침이다.반면 체비지 계약해지에 따른 시의 금전적 손실을 이유로 토지주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토지주들은 당초 매각액 2660억원
사설
제민일보
2024.01.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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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와 함께 제주지역 중요 수(水)자원 중 하나가 용천수였지만 사실상 방치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제주도는 2017년 용천수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했음에도 불구 제대로 된 실천사업을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3년후인 2020년 실시된 전수조사에서 도내 646곳 용천수 중 75%가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후에도 별다른 활용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귀중한 수자원이 낭비됐다.제주도는 농업용수 광역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지하수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고, 용천수를 활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농업용수 활용이 가능한 용천수가 19곳
사설
제민일보
2024.01.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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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혼자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전국적으로 심각하다. 제주지역은 고독사 사망자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 당혹스럽다. 보건복지부 연구 결과 제주지역 2017~2021년 5년간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은 38.4%로 전국 평균 8.8%를 크게 상회할만큼 불명예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기준 도내 고독사 사망자 44명 중 30~60대가 73%(32명)을 차지하는 등 연령층도 낮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전국 최고의 고독사 증가율과 연령층 하향을 감안할 때 제주도 차원의 세심한 정책 배려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도는 정
사설
제민일보
2024.01.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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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대한 항소심이 결정,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도민사회 불안요소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오 지사측 변호인과 검사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쌍방 항소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하지만 도민사회 입장에서는 제주도정의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는 만큼 도민사회가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오 지사가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아 '기사회생' 했다. 하지만 당선무효형 기준인 벌금 100만원에 아슬하게 벗어나는 등 결코 만족할만한 판결은 아니다. 검찰 입장에서
사설
제민일보
2024.01.30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