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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 다양하게 구성돼 보통 사람들이 전체를 다 알고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면 사랑의 손길로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더 선명해 보인다. 몇년 전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쓰는 어려운 상황에도 외롭게 살아가는 요양원의 노인들을 보살피는 제주의 한 자원봉사단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2014년 공직에서 은퇴한 사람들로 구성돼 10년의 역사를 가진 제주상록헬스케어나눔사랑봉사단(단장 정명철)은 '가장 낮은 곳부터 따뜻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로당과 요양원 등에
사외 칼럼
김장환
2024.03.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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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행복하게 죽으려고 열심히 산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수전노인 스크루지가 꿈에 먼저 죽은 친구가 나타나 그의 과거와 현재, 죽은 다음의 풍경을 보여주고 자기가 죽자 동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자 삶의 방향을 바꾼다는 얘기나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세계적 부자가 된 노벨이 한 일간지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죽음의 상인 노벨 죽다'라는 기사가 나오자(사촌 동생이 죽은 것을 노벨이 죽은 것으로 오해한 기자의 오보) '내가 죽으면 부고기사가 이렇게 나오겠구나!'하고 전재산을 내놔 만든
사외 칼럼
이유근
2024.03.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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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아침에 옷차림과 신발 등을 선택하기 위해 날씨를 확인한다. 날씨에 따라 출근길 풍경이 달라지고 기분이 달라진다. 날씨예보와 실제 날씨가 일치하지 않을 때 사람들이 화내는 이유는 예보에 따라 세운 계획, 감정 등이 어그러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비교적 뚜렷한 사계절을 지녔으며 대기의 법칙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었다. 그런데 대기의 법칙이 변하고 있다.예측불가능 요소들은 불안을 야기한다. 그렇기에 미래 계획시 미확정 요소를 제외하려 한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룬 드라마에서 '모든
사외 칼럼
유희동
2024.03.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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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안컵 축구경기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다툼으로 인해 새삼 인성교육에 대한 논의가 많아졌다. 인성은 인간이 개인적으로 갖춰야 할 바람직한 심성과 사회적으로 갖춰야 할 가치 있는 인격 및 행동 특성으로 성격이나 인격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통상적으로 인간이라면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지키는 것을 인간성이라고 한다. 고도화된 산업화와 자본주의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지고 자본주의의 가장 큰 특징인 무한경쟁 속에서 인성교육은 점점 등한시됐다. 지나친 개인주의나 이기주의는 사회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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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용
2024.03.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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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찾아오고 있지만 추위가 시샘을 하듯 아직 추위가 우리를 움츠려들게 한다.올해 2월 초 93세의 드리스 판아흐트 전 네덜란드 총리와 외헤니 여사 부부의 동반 안락사 소식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자살을 금기시하는 가톨릭 신자였는데도 "너무 아팠다.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다"며 동시에 떠났다.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 수명이 연장되면서 '안락사' 및 '존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안락사'는 'euthanasia'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어 'euthanatos'에서 유래됐는데 'eu(good)'와 'thanatos
사외 칼럼
박차상
2024.03.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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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매매계약에서 매수인은 매도인에게 매매대금을 지급할 의무를 지고,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소유권이전등기를 이행할 의무를 부담한다. 이와 같이 쌍방이 대가적 관계에 있는 급부를 상호 이행하기로 약정하는 계약을 쌍무계약이라고 한다. 쌍무계약의 당사자 일방은 상대방이 그 채무이행을 제공할 때까지 자기의 채무이행을 거절할 수 있다. 이를 동시이행항변권이라고 한다.동시이행항변권은 상대방의 채무가 변제기에 있지 않은 때에는 인정되지 않는다. 부동산매매계약에서 매수인이 계약 당일에 계약금을 지급한 후 3달 후에 중도금을, 6달 후에 잔금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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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훈
2024.03.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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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는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주의의 핵심장치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서 정당, 후보자를 심판하기 때문에 선거는 정당 등으로부터 국민에 대한 정치적 책임성을 담보하게 한다. 우리 헌법도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의 충분한 참여와 검증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개선은 되지 않고 있다. 그 예로 선거구획정이나 의석수 조정이 선거일이 임박해서 완료돼 유권자의 후보자 인물·정책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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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후
2024.03.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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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사에서 교향곡의 아버지라 일컫는 하이든은 100여개의 교향곡을 작곡했고 곡의 길이는 대부분 30분 전후로 이뤄져있다. 그와 함께 고전음악을 대표하는 모차르트, 베토벤의 교향곡의 길이는 40분, 이후 슈베르트와 슈만을 거쳐 후기낭만음악을 대표하는 브람스와 차이코프스키, 말러 등의 교향곡은 60분을 넘어서기도 한다. 특히 독일오페라를 상징하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반지는 총 17시간이 소요되는 초대형 오페라다.반면 클래식음악을 대표하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를 보면 짧으면 2분, 아무리 길어도 6분 정도의 춤곡 등으로
사외 칼럼
김태관
2024.03.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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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제법 봄에 다가섰다. 한의학에서는 1년을 봄, 여름, 계하(季夏), 가을 겨울의 5계절로 나누는데 또다시 각각 움트고(生) 자라고(長) 무르익고(化) 거두고(收) 저장하는(藏) 고유의 기운이 있다.봄은 만물이 깨어 자라는 계절이다. 우리의 몸은 봄의 기운을 받아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봄에 몸이 나른하고 졸리는 증상인 춘곤증은 체내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할 때 많이 발생하는데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만물이 생장하는 좋은 계절에 나홀로 우울감
사외 칼럼
고혜명
2024.03.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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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저출산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출생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다양한 출산 및 양육정책을 펼치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출산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지난해 대비 0.06명 감소했다. 첫째 아이 평균 출산연령도 2022년 32.8세에서 2023년 33.0세로 늦어졌다.이런 결과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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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철
2024.03.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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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상속인의 사망으로 인해 상속인이 받는 생명보험금은 상속인이 보험수익자의 지위에서 보험자에 대해 보험금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 그 권리는 보험계약의 효력으로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상속재산이 아니라 상속인의 고유재산이라고 본다.그렇다면 상속재산이 아닌 생명보험금은 유류분 반환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최근 대법원 판례가 이를 정리했는데 "망인이 자신을 피보험자로 하되 공동상속인이 아닌 제3자를 보험수익자로 지정한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하거나 중간에 제3자로 보험수익자를 변경하고 보험회사에 보험료를 납입하다 사망해 그 제3자가 생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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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모
2024.03.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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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투표일은 4월 10일이다. 재외투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 선상투표는 4월 2~5일, 사전투표는 4월 5~6일이다. 이번 선거에는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 총 300명의 국회의원 선거와 기초단체장 2명, 시·도의회(광역)의원 17명, 구·시·군의회(기초)의원 26명의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다. 여·야 모두 본선 후보를 대부분 확정지은 가운데 격전지 대진표에 이목이 쏠린다.이번 총선은 정치적 측면에서 집권
사외 칼럼
전가림
2024.03.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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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현황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촉발한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를 주도하는 NVIDIA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대량 데이터 연산·처리에 한계가 있는 기존의 CPU와는 달리 데이터의 동시 병렬처리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산업과 시장의 기대를 온전히 반영하듯 현재 전 세계 AI반도체 시장은 GPU가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문제는 GPU는 고비용·고전력이라는 단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갖는다.하지만 기술혁신과 자본투자가 왕성한 가운데
사외 칼럼
이유영
2024.03.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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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검사를 받고 난 뒤에 "'난소 나이'가 몇 살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과연 이 '난소 나이'란 무엇일까?여성은 정해진 수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태아 시절 약 700만개, 태어날 때쯤 약 200만개로 줄며 월경이 시작되는 사춘기 때에는 약 30만개가 된다. 월경을 거듭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난자의 수는 점점 감소해 50세에 이르러 1000개 미만이 되면 폐경이 오게 된다.난소 나이는 바로 이런 특성을 이용해 난자와 양과 질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를 AMH검사라고 한다. 검사 결과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난소에 배란을 기다
사외 칼럼
제동성
2024.03.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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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에서 지자체 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8년만에 다시 3개의 기초자치단제 부활로 되돌아갈 모양이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행정체제 개편 최종안으로 시·군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행정구역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3개 지역으로 나눈다고 한다.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개편 최종안에 찬성했고 반대는 32%, 모름·무응답은 16%라고 한다. 향후 행정체제 개편 관련해 제주도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준비에 부산한 것으로 안다. 그
사외 칼럼
김기옥
2024.03.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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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물가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7일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작년 소비물가지수가 2021년보다 8.9% 상승한 111.59라고 발표했다. 이에 우리나라 가계 전체의 월평균 소득이 2021년에 비해 2023년에 6.9% 증가했고, 물가를 고려하면 가계의 실질소득은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의 눈에 띄게 오른 부분은 과일 물가다. 겨울철 주요 과일인 귤은 전년 대비 78.2%, 사과는 71%나 올라서 소비자들에게 쇼크 수준이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올라가는 물가 때문에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과일은 물론 채소가격
사외 칼럼
김용훈
2024.03.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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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반민족·반통일 선언에 가장 충격적으로 분노하는 사람들은 국내에 있는 3만4000 탈북민이라고 생각된다. '가족과의 생이별'을 하고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은 남한 사회에 잘 정착해 건강하게 다시 가족들과 만나는 통일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있는 것이다.그러기에 그분들은 당장 통일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통일에 대한 지지가 한국 사회에서 식어가고 있는 점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김정은 폭압 체제에서 살아가는 2500만 형제자매들의 인간다운 삶을 누리게 해줄 통일을 유일한 희망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다. 김정은은 이들
사외 칼럼
고성준
2024.03.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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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는 무슨 일을 하나요?" 몇년 전 청소년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미술관련 직업 소개를 위해 큐레이터를 초대했다. 그녀는 학생들의 평범한 질문에 예사롭지 않은 답을 했다. "큐레이터는 '이런 세상도 있습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해보면 어때요?'라고 보여주고 제안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청중의 호기심과 사고를 확장시키는 최빛나 큐레이터의 답변에 반하고 말았다.아트페어를 만들면서 많이 듣는 질문 중의 하나가 어떤 기준으로 작가를 선정하느냐는 것이다. 필자는 늘 '좋은 작가' 에 대해 생각한다. 좋
사외 칼럼
정지연
2024.03.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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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거대도시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거대도시는 교통체계 고도화, 글로벌기업 금융 밀집화, 국제적 다문화 환경 마련으로 스마트 시티의 효율성이라는 도시관리를 미래에 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할 어젠다가 시급하다. 바로 과소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하는 방법이다. 과거의 도농통합과 같이 과소지역을 주변 대도시와 합치는 것이다. 심각한 군지역 지방소멸 문제가 시지역 입장에서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기회의 땅으로 활용될 것을 예상해 향후 '자치단체 통합'은 자치분권위원회와
사외 칼럼
문생환
2024.03.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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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제주 총선의 공천 과정에서 예비후보들 간의 반복적인 비난과 폭로전으로 잡음이 있었고, 정책보다 전·현 정부를 비난하며 믿어달라는 호소를 스스럼없이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도 남겼다. 일부 후보자는 중요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지만, 포퓰리즘이라며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으로 유권자의 피로도를 높였다. 선거철이 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속담이 후보자들에게 빗대어 표현되곤 한다. 그러면 일부 후보자는 답답하고 속상할 것이다. 이에 그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줄 유권자를 소개하고자
사외 칼럼
홍지오
2024.03.06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