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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시계획행정의 토지이용 규제가 도를 넘고 있다. 도는 지난 2015년 중산간 환경보전을 내세워 평화로·산록도로·남조로·5·16 도로에서 한라산 방면 해발 600m 이상 지역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불허해 대규모 개발사업을 원천 차단했다. 당시 사유재산권 침해 문제가 불거졌지만 국내·외 대규모 자본 유입 등 국제자유도시 추진으로 급증한 인구·개발수요 억제의 도시 성장관리 차원에서 수림 우량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필요성이 인정됐다.하지만 최근 도가 또다시 지구단위계획구역 불허지역을 해발 300m 이상까지 2배 확대키로 해 '규제
사설
제민일보
2024.02.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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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통시장·골목상권은 서민경제의 젖줄이다. 하지만 대형 할인매장, 인터넷·모바일 쇼핑 등 유통환경 변화로 경쟁력을 잃자 정부·자치단체의 활성화 지원책이 시행중이다. 제주도가 2017년부터 자체사업으로 추진중인 '전통시장 택배비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소비자가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상품을 도외로 발송할 때 건당 2500원씩 1인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하는데, 올 설 명절 기간에는 3500원으로 상향됐다.소비자 만족도 역시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호응이 높다. 하지만 충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도로 연간 2
사설
제민일보
2024.02.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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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으면서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를 합성한 '스포노믹스'(sponomics) 용어가 사용될 정도다. 제주 역시 풍부한 관광자원, 다양한 스포츠 인프라, 온화한 기후를 이용해 겨울철 전지훈련팀 유치에 나선 결과 관광비수기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2022년 전지훈련 파급효과 분석 결과 생산유발 2355억원, 부가가치유발 1107억원, 고용유발 3021명을 창출할 만큼 매우 높았다.제주도가 올해도 '고부가가치 스포노믹스 산업 육성'을 내걸고 전지훈련팀
사설
제민일보
2024.0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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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바다에 둘러싸인 섬 지역 특성상 내륙 지역보다 더 많은 물류비용을 지불함으로써 불이익이 적지 않다. 물류업체는 해상운송비 추가 부담으로 화물운송 경쟁력이 약화되고, 도민들은 택배 추가 배송비 부담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도민들이 지출한 택배비 1948억원 가운데 56%인 1089억원이 추가 배송비로 분석될 정도다. 제주지역이 물류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지만 해결책은 요원한 실정이다. 대통령 단골 공약사항인 농산물 해상운송비 지원이 당선 후에 이행되지 않으면서 흐지부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설
제민일보
2024.0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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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산 노지 감귤값은 제주도가 1997년 가격 조사를 실시한 이래 사상 최고다. 최고가 기록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당 평균가격이 지난해 12월 2344원에서 올해 1월에는 4400원으로 훌쩍 뛰었다. 감귤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은 생산량 조절과 당도 향상 등 품질 향상에 땀방울을 흘린 농가·행정의 간벌 노력의 결과다. 여기다 이상 기후에 의한 사과·배·단감 등 국내산 경쟁 과일의 작황 부진도 감귤값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지난해 감귤값의 사상 최고가 경신을 계기로 올해산 역시 좋은 값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사설
제민일보
2024.02.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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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제주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근심이 커진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에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직원들의 시기진작과 복무혜택 등을 위해 명절에는 상여금 지급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고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도내 중소기업 설자금 수요조사에서 10곳 중 7곳 상당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밝히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중소기업중앙회 제주도회가 설명절을 앞두고 도내 기업 자금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 도내 중소기업 68.5%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주요
사설
제민일보
2024.0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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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주상복합 체비지 매각액은 2660억원이다. 이는 감정액 691억원의 4배에 달한다. 하지만 체비지 매입업체가 계약금·중도금 2394억원 납부 후 주택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 등으로 잔금 532억 납부에 어려움을 겪자 기한이 4차례 연장됐다. 시는 업체가 내달 5일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추가 연장 없이 계약 해지 및 재입찰에 나설 방침이다.반면 체비지 계약해지에 따른 시의 금전적 손실을 이유로 토지주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토지주들은 당초 매각액 2660억원
사설
제민일보
2024.01.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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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와 함께 제주지역 중요 수(水)자원 중 하나가 용천수였지만 사실상 방치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제주도는 2017년 용천수 보전·관리계획을 수립했음에도 불구 제대로 된 실천사업을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3년후인 2020년 실시된 전수조사에서 도내 646곳 용천수 중 75%가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후에도 별다른 활용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귀중한 수자원이 낭비됐다.제주도는 농업용수 광역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지하수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고, 용천수를 활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농업용수 활용이 가능한 용천수가 19곳
사설
제민일보
2024.01.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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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혼자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가 전국적으로 심각하다. 제주지역은 고독사 사망자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 당혹스럽다. 보건복지부 연구 결과 제주지역 2017~2021년 5년간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은 38.4%로 전국 평균 8.8%를 크게 상회할만큼 불명예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기준 도내 고독사 사망자 44명 중 30~60대가 73%(32명)을 차지하는 등 연령층도 낮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전국 최고의 고독사 증가율과 연령층 하향을 감안할 때 제주도 차원의 세심한 정책 배려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도는 정
사설
제민일보
2024.01.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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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대한 항소심이 결정,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도민사회 불안요소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오 지사측 변호인과 검사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쌍방 항소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하지만 도민사회 입장에서는 제주도정의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는 만큼 도민사회가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할 수밖에 없다.오 지사가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아 '기사회생' 했다. 하지만 당선무효형 기준인 벌금 100만원에 아슬하게 벗어나는 등 결코 만족할만한 판결은 아니다. 검찰 입장에서
사설
제민일보
2024.01.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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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단행한 제주시의 올 상반기 인사 잡음이 적지 않다. 잘잘못을 제대로 가리지 않은 제주시의 편견으로 일부 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좌천성 전보' 주장까지 일면서 공정성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업무협조가 필요한 제주도의원의 요구로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석했을 뿐임에도 도매금으로 불이익을 받으면서 당사자의 반발이 적지 않다. 인사의 생명인 신상필벌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인사권 남용 비판론도 제기된다.제주도 본청 2명과 제주시 8명 등 공무원 10명은 작년 10월말 제주도의원과 민간사업자의 술자리 몸싸움 장소에
사설
제민일보
2024.01.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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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개막'이다. 지방시대를 견인할 핵심 프로젝트는 저출산·고령화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기회발전·교육자유·도심융합·문화' 4대 특구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 제주도청에서 작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추진중인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에 대한 도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면서 중앙·지방의 합심을 강조했다.정부가 이날 공개한 1차 지방시대종합계획에는 제주가 추진할 22개 핵심 및 세부과제 399개도 담겼다. 대부분 민선8기 도정과 제주대가 역점 추진
사설
제민일보
2024.0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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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을 무시하며 올해 열릴 제주들불축제를 취소하면서까지 새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강병삼 제주시 행정시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어 실망스럽다. 강 시장은 지난해 제주들불축제 유지를 요구한 도민 의견을 무시하고 올해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그 대신 올해는 내년 제주들불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를 대체할 새로운 기획안 구상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작년 12월 2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시민기획단 100명을 공개 모집했다.하지만 강 시장의 새 기획안 구상은 출발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시민기획단 참여 희망자가 56명에 불과
사설
제민일보
2024.01.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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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역경제에 비상등이 켜진지 오래다.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부동산 시장 평가 및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2021년 836호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2510호로 3배 증가했다. 고금리 외에도 고물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높은 분양가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주택거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주택 등 부동산 거래 시장 위축은 관련 건설업계의 경영난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공사대금 회수에 차질을 빚으면서 경기부양 효과가 높은 건설업 투자가 올해 에도 위축
사설
제민일보
2024.01.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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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치러질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여·야가 당내 후보를 선출할 공천작업에 본격 돌입하면서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전국 전략공천 50곳 선정 기준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3회 연속 패배' 지역을 전략공천하기로 해 5연패(제주시 갑·을), 6연패(서귀포시)를 당한 도내 3개 선거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변수는 여론조사다. 1·2위간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인 곳을 전략공천하기로 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후보 선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설
제민일보
2024.01.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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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형마트의 월 2회 의무휴업일을 기존 공휴일에서 평일로의 전환을 추진, 친기업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대형마트 근로자의 노동권을 넘어 제주지역 소상공인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정부는 주말 장보기 편의를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과 지역의 새벽배송 활성화를 위한 대형마트의 영업제한시간 온라인 배송 등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 소상공인에게 아무런 보호대책 없이 거대공룡을 상대하라는 것은 벼랑끝으로 떠미는 것과 같다.일각에서는 주말휴일 의무화가 골목상권 보호에 도움이 되는지 객관적
사설
제민일보
2024.01.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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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의 삶이 우울하다. 별다른 소득 없이 정부의 기초생활수급보장비에만 의존하며 홀로 생활하는 수급자들이 늘면서 '고독사'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양가족 없이 혼자 사는 노인들은 빈곤 문제로 경제적·사회적 고통이 적지 않다. 정부가 지원하는 기초생활 수급비의 올해 생계급여만 해도 1명당 최대 71만여원에 불과해 혼자사는 노인들이 '가난한 황혼'을 보내고 있다.본보가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및 선정기준 완화로 기초수급 가구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사설
제민일보
2024.01.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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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과 도내 기업의 대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지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당수 도민·기업이 금융권에 의지했다. 더구나 긴급성 등 이유로 대출기준에 대한 문턱을 낮추면서 빚이 더욱 커지게 됐다. 문제는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됐지만 가계와 기업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고,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예금은행 대출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은 0.72%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상승했
사설
제민일보
2024.01.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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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도정 운영 기반을 확보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그제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도지사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징역형 주장과 달리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의 일부만 유죄로 인정하고, 정치자금법 등 나머지 공소 사실은 증명이 부족해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오 지사는 도지사직을 그대로 수행하게 된다.오 지사가 당선 무효형을 면하면서 제주도정의 운영도 탄력을 받았다. 사실 검찰이 지난해 11월 오 지사를 선거법·정치자
사설
제민일보
2024.01.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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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관광객수는 1334만여명으로 전년 1389만여명에 비해 3.9%(54만8336명)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 감소폭은 8.5%에 해당하는 116만8941명에 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제주는 대체관광지로 부각되면서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여행이 풀리자 국민들의 외국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제주관광은 외면을 받고 있다.더구나 제주도는 해외여행지 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사설
제민일보
2024.01.23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