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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됐다. 이 칼럼이 게재됐을 즈음이면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겨울방학 동안의 적막함이 끝나 새로 입학한 신입생들로 북적이고, 강의실은 새학년이 돼 기대에 찬 학생들의 눈빛으로 가득할 것이다. 꽃피는 캠퍼스에 재잘거리는 학생들을 만날 생각에 개강 첫날의 설레임은 언제나 벅차고 기다려진다. 이제 곧 MT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도 있을 것이다.서울의 한 주요 대학 교수의 얘기에 따르면, 신입생들을 데리고 MT를 갔는데, 학생들이 여러명이 함께 자는 숙소에서 못 자겠다면서 집에 가겠다고 해서 밤새 데리고 있다가 첫차로 보낸 경험이 있다
사외 칼럼
오승은
2024.03.0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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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같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꽃샘추위에 손을 비비고 있다. 3·1절 연휴 동안 15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니 바야흐로 성수기의 시작이다.이제 기지개를 한번 켜고 제주 산업 특성에 맞춰 손님맞이 준비를 할 때다. 겨우내 퇴색된 차선은 산뜻하게 재도색하고 제설작업을 하면서 노면에 뿌려진 모래를 치우고 바람에 넘어진 표지판을 바로 세워야 한다.차를 타고 가다 엉덩이가 들썩이며 음료수 컵이 넘어진 경험에 비춰 갑자기 나타나는 과속방지턱의 페인트도 선명하게 다시 칠해야 한다. 이는 제주도가 과속방지턱이 추가된 사다도라는 육지 사람들의
사외 칼럼
변장선
2024.03.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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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올림픽의 꽃인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은 올림픽 신기록을 달성하며 1위, 남승룡은 3위를 차지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 가슴벅찬 순간이나 두 선수는 슬픔으로 가득했다. 시상대에서 손기정, 남승룡이 아닌 손키테이, 난쇼류라는 일본 이름으로 호명됐고 국기도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게양됐으며 애국가가 아닌 일본국가가 연주됐다.그들은 나라를 잃고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시상대에 오른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있었다. 시상식 때 손기정은 금메달 기념으로 받은 월계수 묘목을 일부러 가슴에 끌어안아 일장기를
사외 칼럼
김달수
2024.02.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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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추, 많관부, 무지성, 쌉파서블…이런 단어의 뜻을 알고 있으며 실제 생활에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면, 당신은 2023년 신조어 랜선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 직업병인지 몰라도 기상천외한 신조어를 대할 때마다 그 단어가 만들어지는 생성과정을 살피게 된다.여러 단어로 된 표현을 짧게 줄여서 만드는 경우가 있다.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가 그 예다. 외국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혼합하는 경우도 있다. '없을 무(無)+지성'으로 만들어진 '무지성' '쌉(완전히)+파서블(poss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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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옥
2024.02.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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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윤달인 2월 29일이 지나고 나면 절기상으로 봄에 접어들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제주지만, 아직은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날씨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지만 아직 봄 같지 않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요즘 시기에 딱 어울리는 말인듯 하다.오랜 겨울 시기에 적응했던 우리 몸이 새로운 계절을 만나면서 자연스러운 환경 변화를 감지하게 된다. 먼저,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의학적으로 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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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황
2024.02.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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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겨울치고는 강우량이 많다. 특히 우수를 전후해서 특히 그렇다. 눈이 강우로 화해 우량이 증가된 것이라 봐야 하겠다. 온습도에 강중약이 있지만 24절기의 위력은 현존하고 있다. 강우량이 많아지면 일조가 부족하게 되고, 광합성 작용이 왕성하지 못하게 돼 당도의 축적속도가 늦어질 것이며, 수확을 앞둔 만감류나 중간단수기에 접어든 하우스 밀감에서는 하우스 경계면에서 빗물이 지하수로 화해 내부로 스며들어 단수효과를 떨어트려 수체스트레스를 부여하기 힘든 토양환경을 만들고 있다.절기상 우수가 지나면 날씨도 풀리고 새해 영농활동을 시작
사외 칼럼
김용호
2024.02.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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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사업장들도 지난달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됐다. 사업장들이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고질적 문제 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에서 말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정보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먼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업종에 대해 알아본다. 산업재해에 대한 오래된 편견은 건설업과 제조업같이 몸 쓰는 일을 해야 산재에 노출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실은 모든 업종에서 산재가 발생하고 있고, 업무로 목숨을 잃는다면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일 수 있다.두번째, 안전보건(관리) 책임자와
사외 칼럼
고경하
2024.02.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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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을 둘러보면 많은 제품들이 사용된 후 쓰레기로 버려지고 그중 일부가 재활용되고 있고 한단계 더 나아가 새활용(Upcycle, 사용이 다해 버려지는 제품들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 디자인을 불어넣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개념)을 통해 쓰레기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현재 사용후 버려지는 쓰레기인 경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종류별로 분리·수거해 쓰레기를 재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쓰레기 재활용은 쓰레기의 재사용 혹은 재이용을 통해 처분(소각·매립)되는 쓰레기를 줄이고 그 과정
사외 칼럼
신우석
2024.02.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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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실리콘밸리'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확장 추진을 앞두고 환경과 교육의 관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환경가치 보존과 인재육성 기반의 고도화는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제1단지 조성 성과를 기반으로 제2단지 사업추진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1단지에는 33만평 부지에 5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면서 입주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을 제공한 데 힘입어 현재까지 200여개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입주기업의 2022년 매출액이 7.1조원, 수출 401억원, 그리고 고급 일자리 2200개
사외 칼럼
마영삼
2024.02.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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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자궁에 혹이 생겨 고생했다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모든 여성의 약 60%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되고 있는데 자궁에 생긴 혹인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사실 생리 중 통증은 매우 흔하다 보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인가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자궁근종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기적인 검사다. 자궁근종은 주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고 있는데 길게는 2년, 일반적으로 1년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만일 자궁근종으로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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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성
2024.02.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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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6일 올해 대학 입시부터 전국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10년 후에는 의사 수가 1만5000명이 부족하다는 전망에 따라 최소 5년간은 기존 정원 3058명에 신규 2000명을 포함 5058명씩 뽑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파격적인 의대 정원 확대 카드를 제시한 배경은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 때문이다.10년 후 의사 수가 모자라게 된다는 전망에 국민들은 불안하다. 특히 고령사회의 일원이 되는 60대 이후의 국민들은 바로 코 앞의 일이다. 그동안 정부는 어디서 뭘 했느냐고 타박해 본들 달라질 게
사외 칼럼
양창식
2024.02.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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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한 미술 월간지가 특집으로 회화의 위기에 대해 논한 바 있다.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미술과 행위미술, 영상이 회화의 자리를 잠식하면서 대두된 화두였다. 당시 비엔날레 등 대형 전시 작품 중 회화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었고 회화는 고리타분한 장르처럼 여겨지던 시기였다. 기사의 자세한 내용들은 생각나지 않지만 특집기사의 타이틀에 공감을 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새로운 경향의 미술이 미술계의 판도를 바꿀 것만 같았는데 이후 디지털시대와 인공지능시대를 맞이한 지금에 비하니 지나가는 하나의 미미한 과정일 뿐이었다. 오히려
사외 칼럼
김연숙
2024.02.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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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별로 3월 새내기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그리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가슴을 조이게 했던 입시도 모두 끝났다. 우리나라 입시제도와 교육과정은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로 학교교육에 나침반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지난해 12월말 교육부가 발표한 2028 대입제도 개편안에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아쉽게도 그 개편안은 학생 과목선택권 확대가 핵심인 고교학점제 취지에서 일부 벗어나 교수학습·평가방법 변화는 제한될 것 같다.그래서 우리의 전통적인 교수학습·평가방법을 개선하고자 제주와 대구시 일부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
사외 칼럼
정성중
2024.02.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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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감귤출하연합회가 발표 2024년 2월 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산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2만원을 훌쩍 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산 노지감귤이 1만원을 오르락 내리락한 것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27년전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이처럼 감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사과·배·단감 등 타과일이 봄철 개화기에 냉해 피해가 심하다 보니 생산량이 급감했고 그 영향으로 가격은 폭등했기에 상대적으로 다소 저렴한 감귤로 소지자들의 구매 욕구가 몰렸기 때문이다.물론 2023년 감귤 역시 열과
사외 칼럼
김종우
2024.02.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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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이란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 및 보건을 확보하도록 경영책임자에게 의무를 부과한 법률로서, 경영책임자가 안전 및 보건확보의무를 다하지 않아 중대산업재해 발생시 처벌받는다.적용범위는 상시근로자 5명이상인 사업(사업장)으로 경영상일체를 이루는 조직단위인 법인·기관·기업 그 자체를 말한다. 2024년 1월 27일부터 개인사업자나 상시근로자 50인 미만인 사업 또는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미만)도 적용된다.중대산업 재해범위에는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동일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사외 칼럼
김진세
2024.02.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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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비스원은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전문성 강화와 품질향상을 통해 국민의 복지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돼, 공공영역에서 돌봄 중심 사회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서울, 경기 등 광역 지자체를 시작으로 중앙사회서비스원과 전국 16개 시도에 설립 운영되고 있다.제주사회서비스원은 2021년 12월에 공익 재단법인으로 출범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제주사회서비스원이 직접 운영하거나 행정기관으로부터 수탁을 받아 운영 중인 사회복지시설과 사업은 모두 18개다. 시설 운영 관리 종사 인력만도 250여명
사외 칼럼
문원일
2024.02.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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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서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수십년 분쟁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주도한 신와르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적어도 현재 상황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이스라엘이 독립한 후 팔레스타인민족에 대한 탄압이 가해지면서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민족에 우호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세계의 시선을 끌고 단기간에 유리한 입지에서 휴전하려고 했을 것으로 보인다.신와르와 함께 감옥에 수감된 적이
사외 칼럼
강병철
2024.02.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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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나른하다'는 말처럼 봄철에는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을 느끼는 춘곤증이 나타나기 쉽다.겨울 동안 쌓였던 피로와 변덕스러운 기온 변화, 햇빛 노출 증가 등이 춘곤증의 원인으로 꼽힌다.한의학에서는 양기가 부족하고 기혈 순환이 저하돼 발생한다고 설명한다.겨울 동안 축적된 음기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봄의 양기가 충분히 스며들지 못하면 춘곤증을 겪게 된다.춘곤증의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무기력을 비롯해 집중력이 저하되고 기억력도 떨어지게 된다.심한 경우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호소할 수도 있으며 식욕부진, 소화불량의 소화
사외 칼럼
이정한
2024.02.2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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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한명 한명이 소중한 시대가 됐다. 저출산으로 인해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제주의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2020~2023년) 연도별 추이를 보면 관심군(초·중·고 포함) 학생이 5.4~5.5% 수준으로 매해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은 학교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동안 문제를 겪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정책들이 산발적·분절적으로 시행됐으나 문제해결과 효율성이 낮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사외 칼럼
김도영
2024.02.2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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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 제219조 제1항은 '어느 토지와 공로사이에 그 토지의 용도에 필요한 통로가 없는 경우에 그 토지소유자는 주위의 토지를 통행 또는 통로로 하지 아니하면 공로에 출입할 수 없거나 과다한 비용을 요하는 때에는 그 주위의 토지를 통행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통로를 개설할 수 있다'고 규정해 주위토지통행권을 인정하고 있다. 주위토지통행권은 한정된 범위 내에서 인정된다. 대법원은 "통행권을 가진 자에게 필요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주위토지 소유자의 손해가 가장 적은 장소와 방법의 범위에서 인정돼야 하고, 사회통념에 비춰 쌍방 토지의
사외 칼럼
오군성
2024.02.20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