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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흔적을 더듬는다. 그나마 활자로 옮겨지면서 더 각인됐던 기억들은 그런 작업을 해온 작가들의 입을 통해 현실로 꺼내진다.몇 걸음 떼지도 안았는데 발이 무겁다. 미처 몰랐던 상처에 아직도 생생한 아픔, 남은 자들에게 주어진 숙제까지 슬그머니 마음에 얹어 졌기 때문이다.㈔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회장 한림화)의 4·3문학기행이 9
출판/문학
고 미 기자
2011.04.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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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감귤저장창고로 ‘제 일’을 하느라 잠시 간판을 내렸던 곳간·쉼이 봄기운에 그동안 참았던 숨을 토해낸다.1년 중 8개월만 운영되는 특별한 공간을 채우는 것은 다름 아닌 ‘수평성’이다. 조금은 추상적인 이 말은 다름이 아닌 ‘같음’, ‘함께 함&r
공연/전시
고 미 기자
2011.04.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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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관장 부현일)이 ‘예술 테마가 있는 영화감상회’ 4월의 영화로 「바스키아」를 골랐다.오는 17일 미술관 강당에서 상영되는 이 영화는 1980년대 뉴욕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27세의 나이로 요절한 미국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있다.바스키아는 1985년 ‘검은 피카소’로 뉴욕
공연/전시
고 미 기자
2011.04.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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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면서 '성장통'하나 안 겪었던 사람이 있을까. 힘들었던 기억들로 떠올리기 씁쓸할 수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을 그리워한다.특히 자연을 놀이터 삼아 계절마다 다른 놀이로 몸이 닿도록 뒹굴었던 시절이라면 성장통은 계절에 따라 옹이를 만들고 '사람다움'으로 연결한다.김종만의 사계절 동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건강한 어린 시절'에 대한
출판/문학
고 미 기자
2011.04.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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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표정이 밝아진다. 손끝이 벌개 질 만큼 몇 날을 끙끙댔던 결과물의 느낌이 '묵직'하다. 이제 봄인데 벌써부터 올 겨울 찬바람이 두렵지 않을 정도다. "너무 고와요"하는 자원봉사자의 말에 어깨가 으쓱, 시력을 잃고 나서 처음 느끼는 감정에 작은 희망 하나가 속이 꽉 찬 열매를 맺었다.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지난 연재
고 미 기자
2011.04.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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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상위원회의 「제주영상소식」이 「JFC'N」으로 업그레이드 됐다.종합정보매거진으로 재편된 「JFC‘N」은 NEAR(가까운)·NEW(새로움)·NEWS(소식) 등의 다중적 의미로 보다 가까이에서 새로운 소식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JFC'N」는 앞으로 제주 영상 인프라 구축과 도민 대상 미디어 교육 등 제주영
문화
고 미 기자
2011.04.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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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란 사람들의 기준일 뿐, 목숨을 지닌 것 치고 귀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스스로를 ‘들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흰벌’이라 지칭하는 사람이 눈을 낮춰 만난 것들을 풀어냈다.직장생활 중 우연히 만난 흰냉이꽃 때문에 인생이 180도 바뀌어 버린 남자의 인생 이야기는 들꽃들의 사연과 묘하게 매치된다.10년 넘게 전국을
출판/문학
고 미 기자
2011.04.0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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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와 모국어의 어긋남에서 비롯된 강렬한 체험 등 옮겨내‘계속되는 식민주의’에 대한 일본·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도 한 시인이 있었다. “거친 나의 시는 일본어와의 갈등 속에서 태어났다”며 일본에서 일본인이 아니면서도 시를 써서 먹고 산다는 시인이다. 시를 쓴지 60여년. 모어(母語)와 모국어(母國語)의
출판/문학
고 미 기자
2011.04.0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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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기억 속 늘 “날아오라”손짓하며 뒤쫓던 나비가 있었다.나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꾼 장주(莊周)는 잠에서 깨어나 이상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자신이 나비 꿈을 꾼 것인지, 아니면 나비가 장주의 꿈을 꾼 것인지 쉽게 답을 내리기 못한다. 존재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되는 이른바 호접몽(胡蝶夢)이다.곤충 세계 특유의 치명적 유
공연/전시
고 미 기자
2011.04.0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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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김질’에 매료된 이들이 의기투합했다. 우현 강영자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우현서각회(회장 김병연)가 창립전을 통해 그 뜻을 알린다.‘은혜는 바위에 새기고, 원한은 흐르는 물에 씻어라’는 선현의 가르침을 옮겨온 전시가 10~14일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서각은 나무에 글씨 또는 그림
공연/전시
고 미 기자
2011.04.0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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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채바다씨(66·제주도 성산읍·고대항해탐험연구소장)가 서울까지 1000리 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채 시인은 특히 일본 지진 피해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마음을 페달에 담았는가 하면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현지 홍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채 시인은 지난 4일 제주를 출발, 5일 장흥·6일 영
문화뉴스
고 미 기자
2011.04.0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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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채바다씨가 서울까지 1000리 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 채 시인은 특히 일본 지진 피해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마음을 담은 페달을 밟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채 시인은 지난 4일 제주를 출발,성산포-장흥간 뱃길을 거쳐 서울까지 1000리길 자전거 타고 달리고 있다.일본에 전하는 위로는 도내초중고 학생들의 온정을 담은 1만 3000통
문화뉴스
고 미 기자
2011.04.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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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걸음이 슬쩍 속도를 낸다.지난해부터 작곡가 전곡 연주 시리즈 일환으로 ‘구스타프 말러’와 만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이하 제주도향·지휘 이동호)이 다섯 번째 교향곡을 들고 제주 도민과 만난다. 지난해 6월 대장정을 선언한 이후 세 번째 ‘말러’ 무대, 제92회 정기연주회다. 올해는
공연/전시
고 미 기자
2011.04.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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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앞에만 서면 가슴이 뛰는 사람들. 서양화 하나로 뭉쳐 “나이는 숫자일 뿐”을 외치는 이들이 1년에 한번 특별한 외출을 한다.6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미술동인 집의 열 번째 정기전이다.‘10’을 꼭 채운 전시는 지금껏 뜻을 모아 다져온 바탕으로 빛을 발한다.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공연/전시
고 미 기자
2011.04.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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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란 말이 보태지며 수년째 제주도 이상의 관심을 받아온 강정마을을 작가들에게 어떤 의미일까.㈔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회장 한림화·이하 제주작가회의)가 계간 「제주작??2호를 통해 강정에게 갈을 물었다.특집으로 구성된 ‘강정에게 길을 묻다’에는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으로 포장된 채 원래의 가치며 도
출판/문학
고 미 기자
2011.04.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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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 환경미술실기대회가 열린다. 제주도내 재학중인 학생 가운데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면 참여 가능하다.초등부는 환경사랑 그리기를 주제로, 중고등부는 자유주제 조형물을 주제로 캔을 이용한 자연, 환경, 우주 등 을 표현해 내면 된다. 참가방법은 초등부는 1인 1작품이며 중고등부는 개인 또는 단체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7일까지 한국미술협회제주특별
문화뉴스
고 미 기자
2011.04.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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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마로(대표 양호성)가 4월 제대로 디딤판을 구른다.‘허튼굿’으로 제주에 뿌리를 내린지 꼬박 2년, 발돋움을 선언하며 새롭게 마련한 무대를 선보이는 무대는 그대로 디딤판이 된다.열정과 무게를 실은 발 구름은 젊은 ‘꾼’들의 꿈에 가 닿는다.6일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소극장에 특별한 손님이 방문한다. 손님은
문화
고 미 기자
2011.04.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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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함·다양함·화려함 같은 수사어구가 어색하지 않은, 분청사기에 밀려 2인자 자리에 머물렀던 고려의 금속공예가 제주의 봄기운에 기지개를 켠다.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는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열)이 올해 처음 마련한 기획특별전 ‘금속 공예에 깃든 고려인의 삶’이 5일부터 5월 22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
공연/전시
고 미 기자
2011.04.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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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한국연맹제주클럽(회장 고혜영·제주BPW)가 2014년 세계전문직여성제주대회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제주BPW는 최근 제주설문대여성센터에서 타이완 가오칭 클럽(회장 Hsiu-Hung Wang)과 자매결연했다. 이번 결연은 민간단체 차원의 우호적 국제관계 모색을 위한 출발점으로 의미가 크다.제주BPW는 이날 자매결연증서 교환과
문화뉴스
고 미 기자
2011.04.0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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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명 희생자 낸 동복·북촌리 사연 담아사각 프레임속 아픈 가족사 보며 눈시울63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다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들이 사진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처음은 억울함에 눈물을 삼켰고 누가 알까 서로 입을 다물었던 일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대를 넘어 기억되고 또 지켜야할 일로 자리를 잡은 속내가 사각 프레임 안에 오롯이 자리를 잡았
사회종합
고 미 기자
2011.04.04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