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고향’제주를 기억해 오던 것들이 있다. 바람 많고 돌도 많은 척박한 섬 땅에서 사람들이 창조해낸 신과 그들이 풀어낸 이야기 ‘신화’다.기록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그 신들의 이야기는 심방말미로 구전되면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본풀이’다. 본풀이는 신의 내력담을 노래처럼 풀어놓은 것을
30년 가까이 '무대'에 대한 젊은 열기로 무장했던 제주대 극예술연구회 동문들이 일을 냈다.처음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던 무대포 정신은 많이 사라졌지만 '무대바라기'의 간절함과 애정만큼은 해를 거듭할수록 깊고 진해졌다.그런 그들이 의기투합한 무대에는 실험적 성격이 강한 2인극이 올려 진다.제주대극예술연구회(이하 극연) 동문이 준비한 '건축사와
‘어떻게든 입 하나 덜고, 집안도 도울 수 있다는데…’.지금은 과거를 배경으로 한 책이나 영상물에서나 봤음직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범한 듯한 말은 그러나 그 뒤편에 ‘네 청춘이며 꿈을 버린 들 어떻겠니’하는 잔인한 여운이 숨겨져 있다.일찍 바다에 몸을 내던진 잠녀들에 익숙해 일하는 여성에 있어 부담이
행복하게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가장 행복한 나이로 만들기 위해 여고 동창생들이 뭉쳤다.47살. 여자로서의 매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50’란 숫자가 던지는 부담에 본의 아니게 스스로를 낮추게 되는 나이에 벌이는 특별한 도전이 15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학 전시홀에서 펼쳐진다.중앙여고 제4회 동창회가 마련한 여성
"잡초는 잡초가 아니다. 생명이며 삶이며 자연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어느 것인들 가벼움이 없다. 생명과 삶은 무엇이며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한 포기의 잡초 천상풀은 지난한 고초를 이겨내는 처절하고 생생한 몸짓으로 나를 새롭게 개안시켰다"('천상풀'중)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반 이상을 교단에 섰던 천상 교사인 부태림
도민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고, 소비자 중심의 문화예술 활동 장려를 위한 ‘2011 찾아가는 문화 활동 사업’이 추진된다.제주특별자치도는 수요자 맞춤형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3일부터 27일까지 도내 문화예술단체 등을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는다.이번 사업에는 2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인형극·마당극&midd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을 중심으로 한 제주시 구좌읍 일대를 성역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 앞으로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과 동녘도서관에서 열린 제17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및 제주해녀상 시상식에서 이재현 기념사업위원장은 “우리나라 항일여성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의미를 되새기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구좌
세상이 던져준 것들을 훌훌 털어낸다. 정작 온전히 내 것으로 남아 있는 건 얼마 되지 않는 앙상함이다.조그만 충격에도 부서질 것 같은 가느다란 선의 연속, 하지만 그 안에서 묘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것은 언뜻 피카소,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 미술사에 우뚝 선 예술가 알베르토 쟈코메티의 세상 속에 발을 내디딘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조각가 황재만이 18일까지
“잡초는 잡초가 아니다. 생명이며 삶이며 자연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어느 것인들 가벼움이 없다. 생명과 삶은 무엇이며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한 포기의 잡초 천상풀은 지난한 고초를 이겨내는 처절하고 생생한 몸짓으로 나를 새롭게 개안시켰다”(‘천상풀’중)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반 이상을 교단에 섰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것은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분야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큰 성과다"양영흠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최근의 조직적 움직임에 대해 기대와 함께 조심스런 우려를 전했다.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세계화·국제화와 함께 현지화를 추구하는
제주대극예술연구회 동문이 준비한 ‘건축사와 아씨리 황제’가 15일부터 21일까지 매일 늦은 7시 30분 제주세이레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건축사…’는 모로코의 스페인령 메릴라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페르난도 아라발(1932~)의 대표작이다.“유머와 시정, 공포와 사랑이 하
뮤지컬 음악감독 1호, 지난해 공중파 방송을 통해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힘을 보여줬던 ‘박마에’의 열정이 제주를 녹인다.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으로 기획한 ‘박칼린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음악여행 하모니’를 통해서다.15일 오후 6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4층 공연장 무대에서 박 음악감독은 제자이자 뮤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人不倦 何有於我哉’(묵묵히 학식을 연마하고 배우기를 싫증내지 않으며 사람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니 그밖에 다른 일이 나에게 있겠는가).탐라서예문화회(회장 이경근)가 신묘년 벽두 다섯 번째 회원전을 통해 던지는 질문이다. 딱히 답을 원한다기 보다 스스로에게 묻는 자문에 가깝다. 놀랍게도 그 답 역시 전시장에서
제주문화원(원장 조명철)이 오는 31일까지 ‘제17기 문화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개설 강좌는 △서예교실 △민요교실 △한문교실 △화훼교실 △한국화교실 △한지공예교실 △천연비누만들기&지끈공예 △풍선아트&북아트 등이다. 모집 인원은 강좌당 20명에서 40명이다. 교육은 과정별 특성에 따라 8월부터 11월까지 탄력적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올 한해도 건강하게 소원성취 하십시오”“관객을 먹고 사는 ‘꾼’들을 많이 찾아 주십시오”특별한 새해인사가 12일 늦은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 로비를 채운다.지난해 11월 '공연전문단체'를 선언한 사물놀이 마로의 신묘년 첫 무대 ‘허튼굿-신연맞이’다.지난 20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합창단의 울림이 환영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제주교향악단과 합창단으로 구성된 도립제주예술단의 2011년 신년음악회 11일 오후 3시부터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열린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공항 무대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기억과 함께 다시 제주를 찾을 수 있는 ‘거리’
머뭄예술가들이 지난 3개월 간 품어온 ‘마을’을 꺼낸다.11일부터 28일까지 가시리 디자인카페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은 흘러간 시간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점철된다.제주도 한라산 자락 마을 가시리창작지원센터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펼쳐온 ‘머뭄예술가’들이 꾸리는 전시회다.지난해 머뭄예술가
개관 1년을 맞은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영실)가 ‘배움’과 ‘소통’을 주제로 역량 업그레이드를 선언했다.도내 여성교육기관 간 프로그램 중복과 차별화에 대한 고민 결과 정보화 및 취·창업 분야 교육 과정을 정리하는 대신 타 교육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통한 심화교육과정을 보강했다.이를 통해 올해 부모상
사물놀이 마로가 특별한 새해인사를 전한다.지난해 11월 '공연전문단체'를 선언한 사물놀이 마로가 신묘년 첫 무대에 ‘허튼굿’을 올린다.12일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흐드러지게 펼쳐지는 허튼굿은 극장로비에서 시작되는 비나리·고사덕담·성주풀이 등 묵은 해를 배웅하고 새해를 반기는 신연맞이 한 판으로 흥겨움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가 신묘년 ‘문화’옷을 입고 나섰다.'신문화공간+문화학교'에 이어 '목축문화마을'로 긍정의 탈바꿈을 하고 있는 마을의 면모가 책 하나에 정리됐다.「문화지도-가시리」를 꾸린 가시리신문화공간조성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담지 못한 이야기가 더 많지만 남은 것들은 직접 와 온 몸과 마음으로 느낄 것을 권한다.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