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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학회(學會)로서 '제주학회'가 등장한지도 오래됐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재까지 진행돼온 학술대회는 '55회'에 이르는 한편 '제주도연구'란 학술지도 59집을 발간했다. 이런 단편적인 모습만으로도 '학회의 위상(位相)을 굳혀온 것'이 확실하다. 그만큼이나 세월이 지나면서 '연구결과가 누적(累積)돼 온 것'을 의미한다.제주도는 근대화과정에서 낙후성을 보였더라도 학술자료가 '풍부한 곳'임을 인정받아왔다. 지리학에 한정하더라도 일본학자인 '마쓰다'가 1939년에 '제주도 취락'을 주제로 삼고, 연구결과를 남겨왔다.
사외 칼럼
오홍석
2024.02.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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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이후 세계 체제의 패권국이자 국제 민주 진영의 수장인 미국의 패권력이 약화되면서 중국, 러시아 등 국제 권위주의 세력은 미국의 패권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에 따른 대표적 사례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차원을 넘어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 등 국제 권위주의 진영'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미국 등 국제 민주 세력'에 대한 패권 도전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이렇듯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야기해 세계 민주 진영과 국제 권위주의 세력간 대립을 심화시켜 왔는
사외 칼럼
이용길
2024.02.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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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나 터미널 등에 가면 매표가 여러 군데로, 해당 줄을 서서 말로 주문하고 구매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정보 단말기(키오스크)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물론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항공기를 탈 수도 있지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야 할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런 티켓 예매, 금융 거래,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시스템 때문에 디지털 소외계층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디지털 정보격차(digital divide)'는 사회적·경제적·지역적·신체적 여건 등으로 디지털 기기나 관련 소프트웨어
사외 칼럼
김승업
2024.02.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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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군주를 자처하던 정조는 노론의 영수이던 정승 심환지와 자주 대립했다. 어전 회의에서 감정의 대립이 격렬해 심각한 파국으로 치달은 경우도 일어나곤 했다. 사건의 전말은 실록에도 자세하게 기록돼, 난감한 상황을 실감나게 그릴 수 있을 정도다.새천년에 들어선 이후, 정조가 신하들에게 보낸 서찰들이 공개됐다. 그 중에 심환지에게 쓴 글을 보면 다음에 일어나는 일을 세심하게 구상하고 하명하는 내용들이 나온다. 말하자면 왕은 작가로서 시나리오를 작성해 언행을 분명하게 지시하며, 정승은 이를 충직하게 연기했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다
사외 칼럼
김인주
2024.02.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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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을 펼쳐보면 4월 총선 후보들에 관한 기사가 많아지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런 기사들을 보면 어린 시절 선거에 대한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한다. 특히, TV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 관한 기억은 더욱 선명하다. 큰 광장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모여 대통령 후보의 연설을 듣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당시 그런 대규모 행사장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던 기억이 있었고, 초등학교 6학년 방학 때 상경하게 되면서 직접 방문하게 됐다. 그 장소는 바로 여의도 광장이었는데, 1980년대 지방에서 상경하게 되면 누구나 한번
사외 칼럼
이성호
2024.02.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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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임차인이 임차 건물을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한 경우 누가 손해를 부담할 책임이 있을까. 화재의 원인이 밝혀져서 화재 발생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한 경우에는 화재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화재로 인해 손해를 입은 자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문제는 정밀한 조사를 거쳤음에도 화재의 원인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을 때 누가 책임을 지는가 하는 점이다.임차인의 임차물 반환채무가 이행불능이 된 경우에 임차인이 그 이행불능으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면하려면 그 이행불능이 임차인의 귀책사유로 말미암은 것이 아님을 입증할 책임이 있
사외 칼럼
강봉훈
2024.02.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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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은 특정 연도의 출생자가 향후 생존 가능 기대수명은 평균 생존 연수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인구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19년 83.3세로 20년 이상 늘어났다. 2000년 76.0세, 2005년 78.2세, 2010년 80.2세로 2000년 이후 매해 0.5세 정도 증가하는 형태를 보인다.기대수명은 여자가 남자보다 길다. 2019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86.3세로 남자의 80.3세에 비해 6년이나 길다. 이런 남녀간 기대수명의 차이는 2000년 7.4년이었던 이후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기대수명은 국가의
사외 칼럼
박정환
2024.02.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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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의 비경이 왜 이리도 아름다울까? 그 이유를 알고 제주섬을 여행해야 한다. 지구의 껍질인 지각(地殼)은 대륙지각과 해양지각으로 나뉜다. 제주와 같은 해양지각에서는 용암 중에 가장 뜨거운 용암인 현무암의 용암이 분출해 섬을 만들었다. 현무암은 섭씨 1100~1200도에서 녹는다고 한다. 90% 이상이 현무암 지대인 제주섬은 낮은 수심의 해저(地)에서 마그마(火)가 솟으니 무한정의 바닷물(水)이 불을 다스려 섬을 지었고, 겁(劫)의 세월 동안 바람(風)이 갈무리 한 '화산섬'이다. '용암동굴'은 현무암의 용암만이 용암동굴을 만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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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향
2024.02.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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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1편에서 많은 제주도의 여학생들, 특히 중학생들의 빈혈이 많다는 점과 함께 이를 관리할 필요성에 대해 다뤘다. 그렇다면 빈혈을 생활 차원에서 관리하기 위해 지켜야할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우선시돼야 하는 항목은 수면이다. 한의학에서 낮은 양의 시간으로, 밤은 음의 시간으로 배속된다. 이 중 인체의 혈(血)은 밤에 주로 만들어진다. 충분한 수면이 없다면 혈액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아서 인체가 제대로 영양되지 못한다고 본다. 실제로 필자가 진료한 여학생들이 잠을 자는 대신 밤에 게임을 하거나 SNS 활동을 하면서 새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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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2024.02.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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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입원한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킨 원인이 있듯이, 승진시험에서 탈락하거나 친했던 사람과 어설픈 관계가 되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또 축구에서 수비수 한사람의 어설픈 실수가 빌미가 돼 골을 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역시 원인은 대체로 당사자에게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원인을 환경이나 자신이 처한 상황 탓으로 돌리려 한다.요즘 벌어지는 정치 상황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자신이 속했던 정당을 떠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사람들, 자신이 신뢰하던 정치인의 배신에 섭섭해 하는 사람들, 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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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2024.02.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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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기간이 만료돼 세입자가 집·상가를 나가는 경우, 세입자가 들인 비용에 대해 다툼이 있는 경우가 많다.이에 대해 '민법 제626조'에서는 '임차인이 임차물의 보존에 관한 필요비를 지출한 때에는 임대인에 대해 그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임차인이 유익비를 지출한 경우에는 임대인은 임대차종료시에 그 가액의 증가가 현존한 때에 한해 임차인의 지출한 금액이나 그 증가액을 상환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여기에서 필요비는 수선비, 보존비 등과 같이 물건의 보존에 필요한 비용과 조세, 공과금과 같이 관리에 필요한 비용 등 선량한 관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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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모
2024.02.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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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을미개혁은 일본처럼 태양력 '신정'을 지정했지만, 우리 전통문화인 음력설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103년 뒤인 1998년에 '설날'의 명칭을 복원했다. 1월 1일은 새해 첫날일 뿐 이젠 '신정'이니 '구정'이니 혼란스러웠던 한 세기를 거쳐 우리 고유의 문화를 지켜왔다.새해 첫날부터 첫번째 달이 뜨는 날인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까지 조상들은 다양한 풍습들을 행해왔다. 묵은해를 거두고 새해를 준비하며 점을 치고, 조상들에게 평안과 풍요의 기도를 드렸다. 땅의 풍요로움과 생명의 원천, 여성을 상징하는 달을 기다리며 그들은
사외 칼럼
문효진
2024.02.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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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고립(孤立)의 시대가 아닌 협력의 시대다. 세계가 하나의 마을이 됐고, 인류가 하나의 공동체가 됐다. 우리는 지금 지구촌(Global village)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한 국가의 국민이 아닌 국제 사회의 일원이다.오늘의 경제는 한 국가 단위의 폐쇄적 체계가 아니라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일대 개방 체계다. 우리는 세계를 활동 무대로 국제사회의 생활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세계사적 관점과 국제적 시야에서 모든 것을 보고 구상하고 계획하고 행동해야 한다.우리는 국가인이면서 동시에 국제인이다. 우리는 국제적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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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웅
2024.02.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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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은 손바닥 정도의 작은 공간에 뼈, 관절낭, 근육, 연골 등이 들어차 있는 매우 복합적인 구조물이다. 많은 움직임에 따른 구조물의 흔들림으로 부하가 많이 걸려 손상되기 쉽고, 중력의 영향으로 체중 변화만으로도 큰 부담을 주게 된다. 결국 무릎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약화되고 각종 통증 질환을 야기하게 된다.복합적인 구조물은 그 특성에 알맞게 관리해야 오래도록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나쁜 습관과 좋은 습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무릎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중력에 따른 부하의 분배
사외 칼럼
김성찬
2024.02.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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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여러 항목의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그 중에 제일 많이하게 되는 다짐이 '금연'이다.결심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며칠만에 포기하고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는가 하면 잘 참다가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포기하면서 다음달에 시작하자고 했다가도 다시 내년으로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매해 우리나라에서만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7000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흡연은 기대수명을 약 8년 단축시키고 중년의 사망률도 비흡연자에 비해 약 3배에 달한다.또한 전체 암의 30%는 흡연
사외 칼럼
고광언
2024.02.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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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을 2025년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올해는 성장보다 '경영 안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1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영·경제전망' 조사에 따르면, 경제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2025년부터'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이어서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이 34.2%, '2026년 이후'는 16.9%였으나, '올 상반기' 또는 '이미 회복국면'이라는 응답은 8.8%에 그쳤다.대한상의는
사외 칼럼
강영수
2024.02.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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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이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 날씨가 쌀쌀해지면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처방이 있다. 바로 흔히 감기약으로 알려져 있는 '쌍화탕(雙和湯)'이다. 쌍화탕은 정신적 혹은 육체적으로 과로해 기혈(氣血)이 모두 상한 데 쓰는 처방으로 기를 보해 복통과 자한(自汗)을 치료하는 황기건중탕과 혈을 보하는 사물탕을 합해 만든 처방이다. 따라서 몸이 으슬으슬할 때 복용하는 것 이외에도 간의 혈액 부족으로 발생한 저림 증상, 손발톱 이상 및 빈혈과 체내 기(氣) 부족으로 인해 땀이 과하게 나는 경우와 피로에도 사용할 수 있다.쌍화탕은 작약,
사외 칼럼
고혜명
2024.02.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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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의 도시였던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이벤트의 도시로 성공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인 F1 그랑프리(F1 Grand Prix)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 개최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뿐만 아니라, 이달에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이 이어진다.이벤트가 개최될 때마다 수십만명이 방문하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이와 관련된 수많은 콘텐츠들로 저절로 홍보돼 흥미롭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변신하면서 다양한 경제적 이익이
사외 칼럼
김윤정
2024.02.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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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피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 하나는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세금이다.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겠지만, 세금을 피할 수 없다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재산도 없고 벌이도 없는 이들은 세금과는 상관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이들도 재산세라든가 소득세, 상속세 같은 직접세와는 상관이 없을지 모르나, 부가가치세와 같은 간접세를 피할 방법은 거의 없다.1964년에 아버님께서 새로 생기는 건설공제조합 초대 제주출장소장으로 추천 되셨는데 재산세 3만원 이
사외 칼럼
이유근
2024.02.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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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전 쯤이었을 게다. 책장을 비롯, 집안을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 없어 포기했던 책 '맹자'를 최근 집안 어느 구석에서 우연찮게 찾았다. 식구중 누가 그곳에 둔 것인지 필자가 거기에 두고 잊어 버렸는지 기억에도 없다. 지인한테 빌렸다 찾지 못해 똑같은 책을 인터넷으로 사서 돌려줬던 책이다. 뽀얗게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때 묻은 표지를 보니 반가운 마음에 몇장을 넘겨봤다.책 '맹자'는 맹자가 양혜왕을 만나는 것부터 시작된다. 양혜왕이 "선생께서 천리를 멀지 않게 여기시고 오셨으니 장차 내 나라를 어떻게 이(利)롭게 할 수 있겠습
사외 칼럼
강용희
2024.02.05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