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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 벌써 3주가 됐다. 몇년 전부터 한 해의 마지막 날 서쪽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지는 해에게 안녕을 고하고, 한 해 동안 인상 깊었던 일 세 가지를 골라 가족들과 이야기해 보는 것을 연례행사로 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그동안 살아온 시간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꼭 좋은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무탈하게 한 해를 보내고 또 새해를 함께 맞이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알아가게 된다.지난 연말쯤의 어느 날, 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제자가 문득 전화를 걸어왔다.
사외 칼럼
오승은
2024.01.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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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 제3항은 '중소기업 기본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법인이 소속 직원 주거용으로 주택을 임차한 후 그 법인이 선정한 직원이 해당 주택을 인도받고 주민등록을 마쳤을 때에는 제1항을 준용한다'라고 해, 중소기업이 소속 직원 거주를 위한 주택임대차계약 체결 시 대항력 발생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최근 대법원은 중소기업 법인 소속 직원이 아닌 대표이사가 아파트를 인도받고 전입신고를 한 후 기간 만료를 앞두고 갱신요구권을 행사한 사례에서, 해당 법인이 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제조건인 대항력
사외 칼럼
오군성
2024.01.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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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 시 제주의 미래를 변화시킬 여러 정책이 있지만, 최우선 핵심정책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이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변화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통해 진정한 도민주권을 실현하겠다는 정책목표를 담고 있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2022년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구성, 2023년 제주형 행정체제 공론화 연구용역 추진, 2024년 제주형 행정체제(안) 주민투표 실시, 2026년 7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준비 및 출범을 제시했다.사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행정시장 직선제
사외 칼럼
윤원수
2024.0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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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이상현상으로 올해 기후가 지난해에 비해 무척 더울 것으로 예상돼 생활환경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자못 궁금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날씨가 무더워 감귤 이상낙과 및 열과 현상이 발생해 종사하는 농업인들의 영농의욕을 잃게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극조생 품종의 과육선숙현상을 포착하지 못한 농업인 및 유통업자가 유통에서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내륙지방의 폭우로 인해 낙엽과수 생산량의 감소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후기가온 하우스감귤은 호조를 보여 계절에 따른 이상기후 변화가 농작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최대의 변수
사외 칼럼
김용호
2024.01.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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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낮이 짧고 밤이 길어지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공기가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이 냉기를 막으려고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면역력은 약화되기 쉽고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면역력은 '인체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능력'으로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체온을 유지하고 기혈을 보충하며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체온이 1도 떨어질 경우 면역력이 약 30%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처럼 우리 몸의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계의 반응이 저하될
사외 칼럼
이정한
2024.01.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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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소년의 범죄 소식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유독 청소년범죄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기사를 내보낸다. 헤드라인 또한 매우 자극적으로 흉악, 흉폭, 잔인, 잔혹 등의 단어가 통상적으로 붙는다. 특히 청소년범죄에는 더 많이 사용된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함일 것이다.이런 기사로 인해 사람들에게 마치 범죄청소년이 아주 위험한 존재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실제로는 40대가 심각한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르고 있는데도 말이다.참 안타깝다. 범죄통계를 보면 청소년범죄는 그리 높지 않은 평균 4%대 안팎이다. 물론 비율이 낮다고 문제가
사외 칼럼
김도영
2024.01.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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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은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되는 사역이다. 인지대, 송달료, 각종 감정료, 증인 여비, 변호사비 등이 모두 소송비용에 포함된다. 법원은 판결을 선고하면서 소송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한 것인지를 정해서 주문에 명시한다. 소송비용은 원칙적으로 패소한 당사자가 부담하도록 돼 있지만, 사정에 따라 법원은 승소한 당사자로 하여금 그 권리를 늘리거나 지키는 데 필요하지 않은 행위로 말미암은 소송비용 또는 상대방의 권리를 늘리거나 지키는 데 필요한 행위로 말미암은 소송비용의 전부나 일부를 부담하게 할 수 있다.법원이 본안판결을 선고하면서 소송
사외 칼럼
강봉훈
2024.01.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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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소위 '인제' '인화동'이라 불리는 일도2동에서만 거주하다 생소하고 낯선 연동까지 통학을 하던 필자는 아침마다 겨우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까이 학교를 가는 것이 매우 고단했던 기억이다. 무거운 책가방을 짊어지고 도시락 통까지 손에 들고 만원 버스를 탈 때면 차창 밖을 보거나 편히 쉬는 것은 사치였고, 서둘러 내리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곤 했다.그러던 어느 날 '연삼로'라는 길이 새로 개통됐고 새로 버스 노선도 생기면서 통학길도 좀 수월해졌다. 물론 등교 시간에는 고등학생 형, 누나들까지 다 같이 타기에 숨도 쉬기 어려운
사외 칼럼
오재영
2024.01.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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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생활에서 소비는 필수적이다. 젊은 세대들은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악재에 씨름하고 있다. 이는 가계부채로 이어져 가정경제는 위기에 직면했다. 가계부채가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2024년은 청룡의 해다.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도 물건을 구매하고 가족과 친구를 만나고 또 사랑하며 생활해야 한다. 이런 변화들이 2024년에 어떤 트렌드로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올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소비트렌드 '트렌드 코리아 2024'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
사외 칼럼
김상명
2024.01.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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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비만율과 음주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특히 통풍에 유의해야 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병 통풍은 관절에 요산이 쌓이면서 염증과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우리 몸의 대사 과정을 거치고 남은 산물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일정 수치를 넘은 상태를 고요산혈증이라 한다.뚜렷한 증상이 없는 고요산혈증이 오랜 시간 지속된 후 요산 결정이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면 급성 통풍 발작이 일어나게 된다.통풍은 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호르몬은 요산 배출을
사외 칼럼
노정원
2024.01.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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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지역에 체류하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새로운 개념인 생활 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 인구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이동성·활동성이 증가한 생활 유형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은 물론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사람도 포함한다.실례로 관광객 유입이 많은 충남 보령시의 경우 주민등록인구는 10만명이지만 체류 인구는 42만명이다. 기존 집계 방식에 비해 유동 인구까지 포함한 새 개념의 인구는 4.3배 증가한 것이다. 이 방식을 제주도에 대입해 본다면 현재 인구 68만명에
사외 칼럼
양창식
2024.01.1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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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 되고 있는 저출생은 출산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몇년간 쏟아부은 다양한 정책에도 완화되기는커녕 해가 갈수록 출산율 관련 지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디서부터 우리의 정책이, 그리고 가족 기반이 무너지기 시작했던 것인가. 다시 돌아봐도 쏟아내는 지원 정책으로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자녀 출생과 관련 동거기간별로 보면 동거기간 2년 내 첫째아이를 낳는 비중은 전체의 45.5% 수준에 불과하다. 35세에서 44세까지 첫째아이를 낳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령산모가 급증하고 다자녀를 낳는 가정은 사라지고
사외 칼럼
정영태
2024.01.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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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영특한 '검은 토끼(계묘)'를 추앙하다 어느새 '푸른 용(갑진)'의 기운을 충전 받는 분위기로 급변했다. 계묘년은 음력 12월 30일인 다음달 9일까지 유효한데 성급히 갑진년을 환대하는 것 같아 검은 토끼 입장에서 섭섭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새해에는 푸른 용의 힘찬 기운이 도민들의 일상 곳곳에 깊이 스며들어 모두가 꿈꾸고 희망하는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길 소망해 본다.언제나 그렇듯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이르면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으로 미련이 남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으로 기대에 부풀기 마련이다. 그러는
사외 칼럼
고승화
2024.01.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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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는 귀족사회였다. 국경이 있다 하더라도 전 국토를 지배하지는 못하고 개경을 중심으로 근방을 장악하는 정도였다. 각 지역의 수장들과 혼인을 통한 동맹으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지역의 토호들은 나름 군사력을 갖추고 세력을 유지하기도 했으니 전국에서 세금을 거둬들이지 못했다.조선시대로 바뀌며 왕권은 국토를 장악해 각 지역에도 목민관을 파견해 다스리게 됐다. 사병은 혁파되고 군사를 중앙정부가 장악했으며 국방과 치안을 담당하는 공권력을 이루게 됐다. 이 변화에 따른 혜택이 백성들에게도 돌아가 쌀밥을 먹
사외 칼럼
김인주
2024.01.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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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예정된 제22대 국회 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각 정치 세력은 총선을 대비해 전략 및 전술 체계를 수립하고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선 국면을 맞아 여권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지지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주요 전략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그런데 현 단계 여론은 여권의 안정적 국정 운영론보다 야권의 정부 견제론에 지지를 보내고 있고 윤 대통령의 높지 않은 국민적 지지율로 여권은 고전해 왔다. 따라서 여권은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대표는 사퇴해 한동
사외 칼럼
이용길
2024.01.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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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제3자에게 주는건 불법일까.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 '형사 처벌되지는 않고, 위자료는 줘야 될 수도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통신비밀보호법은 제3조 제1항 및 제16조 제1항 제1호에 따르면 누구든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지 못하는데, 그 처벌의 대상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하는 행위고, 대화자가 녹음하거나 공개된 대화를 녹음해도 처벌받지 아니한다.그런데 처벌받지 않는 녹음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인격권이 침해된
사외 칼럼
안홍모
2024.01.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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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도민 여러분!희망찬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먼저, 지난 한 해 국가안보의 제2보루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향군 회원 여러분의 헌신과 도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9·19군사합의'의 일방적 파기를 주장하고 이어 지난 5일부터 서해 NLL 인근에서 포병사격을 재개했다. 심지어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하는 심리전까지 펴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현재 두 개의 전쟁이 진행중이다. 202
사외 칼럼
김달수
2024.01.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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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도시는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통해 운영되는 하나의 유기체다.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는 사회문화적 요인으로는 시민(Citizen), 활동(Activity)이 있으며, 물리적인 요인으로는 토지(Land)와 시설(Facility)이 있다. 이 중 도시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며 중요한 요소는 시민일 것이다. 시민이 없는 도시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 수에 따라 도시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도 한다. 시민의 수는 도시의 성장 측면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시민이 증가하게 되면 지역의 노동력 확보뿐만 아니라, 경제가 활성
사외 칼럼
이성호
2024.01.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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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중학교에 아이들에게 한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가르쳐주기 위해서 다녀온 적이 있다.학생들의 맥을 짚어보고 확인해본 결과, 약 80%의 여학생들이 빈혈이 있었다.적게는 앉았다 일어나기만 하면 어지러움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을 가진 학생들부터 심한 경우는 어린 나이인데도 심각한 수준의 탈모를 경험하는 학생들까지도 있었다.영양학적인 관점에서 제주도는 환경상 빈혈이 생기기 어려운 지역이다.섬 지역이기 때문에 바로 바다 근처로 가면 풍부한 해산물을 섭취할 수 있고, 산을 끼고 있어서 다양한 동식물들이 자란다.이런 조건들은 도민들에게
사외 칼럼
최은석
2024.01.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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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일본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혼슈 북서부지역인 노토반도(能登半島) 일대에서 일어난 진도 7.6규모의 강진이다. 게다가 지진에 따른 쓰나미 발생으로 12년 전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일본의 방송매체들은 '빨리 높은 곳으로 대피해'라는 자막을 걸고 경고 방송을 계속 내보냈다.진도 7.6의 강도는 집 안에 있으면 무너질 것 같은 공포를 유발하는 세기다. 그러기에 상당기간 심한 여진이 따르고 많은 사상자와 각종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것은 지난 동일본지진의 교훈에서 쉽게 짐작하고도 남는다. 아니나
사외 칼럼
이창익
2024.01.09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