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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 전통 민요와 중국 허저(赫哲)족의 전통 이야기인 이마칸(伊瑪堪), 브라질의 기우제 행사, 베트남 북부 푸토성의 성지에서 불리는 '쏘안' 등 이들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이 공허해진다.입에 달라붙지 않는 만큼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버린 것들. 다름 아닌 유네스코의 '긴급보호 무형문화유산'이다. 무형문화유산 단절에 대한 위기감이 만든 국제적 강제 보호 장치까지 언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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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1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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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읍, 무슨 면 따질 거 있나. 그냥 같이 농사짓고 같이 학교다니는 이웃일 뿐이지" 흥산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인 오윤탁씨(57·신흥리)는 남원읍과 표선면 주민들이 함께 다녔던 옛 일에 대해 '별난 일' 아니라는 듯 흘려 넘긴다. 흥산초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 위치해 있지만 지역에 학교가 없던 표선면 토산2리 주민들이 자녀들을 옛 신흥공립국민학교에 보내면서 교명도 두 지역의 이름을 딴 '흥산국민학교'로 개명, 토산초 설립 전까지 근 30년 가까이 남원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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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2011.12.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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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공식 유래 고려 충렬왕 2년 수평산 지역 말 도착부터세종 11년 마정(馬政) 위해 축조…시간 품은 채로 오늘까지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는 날에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었다. 대록산과 소록산 사이에 난길을 따라가면 볼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산을 탔다. 오랜 역사 속에 원형 그대로 보존됐다는 흔적이다. 아니면 요즘 스타일로 길이 쭉 하고 나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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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12.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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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르르' 한바탕 아이들의 웃음이 지나간 자리. A할머니는 손녀의 손에 뭔가를 쥐어준다. 꼬깃꼬깃 접은 1000원짜리 지폐에 사탕 두알. 신나게 친구들에게 자랑하러 달려가는 뒷모습에 다시 슬그머니 미소가 포개진다. 주사랑요양원(원장 배수옥)이 올해 인근 주사랑어린이집과 연계해 진행한 결연프로그램 '귀여운 손자·손녀가 생겨 외롭지 않아요'가 남긴 흔적이다. 중증 노인성 질환으로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고 입소한 어르신들은 이제 한 달에 한번 '기다리는'날이 생겼다. 가끔 면회 오는 가족들에서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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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12.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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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 쳣수다. 쳣수다. 아주 큰게마씨. 공이 쭉쭉 뻗엉 나감수다. 아, 유장타 선수, 홈런인게마씨. 홈런. 것도 장웨홈런이우다. 장웨홈런.(쳤습니다. 쳤습니다. 아주 큽니다. 공이 쭉쭉 뻗어서 나갑니다. 아, 유장타 선수, 홈런입니다. 홈런. 그것도 장외홈런입니다. 장외홈런.)나무식·전유식 : 와우,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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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2.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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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의료계에서 썽온 용어를 보민 영어나 일본식 한자라 마씀. 일본식 한자는 그냥 우리말로 소리 나는 대로 바꾼 거라부난 의사나 아니면 이해기 어렵주 마씀. 문제는 사름 의사는 벵자를 보기만 영 진찰는 것이 아니라 말을 아사 소통을 는 거 아니우꽈. 의사선셍은 벵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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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2.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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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휩쓴 낭만주의 역사적으로 낭만주의는 18세기말에서 19세기 전반에 계몽주의에 반대하여 일어난 사조이다. 미술사조로서 낭만주의는 신고전주의에 반발해 일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낭만주의 어원은 'romanticism'이다. 'romantic'은 영어의 'romance', 불어의 'roman'에서 유래한다. 이 로맨스나 로망은 중세 기사의 모험과 사랑을 노래하는 공상적인 이야기(시나 산문)이다. 'romanticism'은 공상적인, 놀라운, 환상적인, 감상적인, 감성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 'romanticism'을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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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자
2011.12.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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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큰 홍역을 앓고 있다. 한반도 인근 지역은 세계에서 기후변화 영향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제주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지역은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여파로 인해 자연생태계를 비롯해 재해, 질병, 생활·문화, 경제구조까지 큰 여파를 미치고 있어 벼랑끝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제주가 기후변화 연구에 있어 최적지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보는 제주가 위기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 및 기상·기후산업의 메카'라는 새로운 기회를 잡기위한 과제와 방향을 제시하고자 기획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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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기자
2011.12.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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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왕국'이라 불리는 구좌읍 중산간 지역엔 오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름 사이사이 '제주의 허파'라는 곶자왈이 비밀처럼 자리잡고 있다. 바로 구좌-성산곶자왈지대다. 북부 및 서부의 곶자왈지대가 나름의 규모를 보이는 반면 제주도의 동부지역에 위치한 구좌-성산곶자왈지대는 규모가 작고 그 흐름이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곶자왈인지 잘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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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2.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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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단순 교육기관 아닌 마을 구심점훈훈한 끌어주기 경쟁, 변화 이끌어내소규모학교 통폐합이 도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통폐합만이 대안이냐"는 의견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오래 전 주민 주도로 통합을 이룬 저청초·중학교의 사례가 현재의 학교통합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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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2011.11.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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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 우리 아빠 ×××, 그리고 사랑하는 내 동생 △△△, 그리고 나 태호" 태호(가명)는 말수부터 늘었다. 웃는 시간도 많아졌고, 뭐든지 더 열심히 적극적이 됐다. 많은 시간 시설 안에 있으면서 반복되는 일상에 몇 안 되는 표정만으로 감정을 나타냈던 태호였다. 가족이 생기면서 태호는 자랑할 거리가 생겼다. 자기를 자랑하고 싶은 이유도 생겼다. 그래서 하루가 더 즐겁다. 행동은 말보다 훨씬 크게, 훨씬 명확하게 말한다. 혜정원 아가의 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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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11.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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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에 독일로 간 간호보조원이었다. 유치원아이처럼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했던 70년. 외롭고 쓸쓸해서 홀로 자기를 위안했다. 그림이다. 그런 그가 어느날 화가가 되어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그림 앞에서 행복해진다했다. 독일 사람들은 그의 그림에 열광했다. 유머러스하고 기분이 좋다한다. 비결? "그러니까 저는 제 식대로 한 것 밖에 없어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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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1.11.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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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두장 : 임금님! 귀 봅서. 당나귀찌 하영 큰게마씨. (임금님! 귀를 보십시오. 당나귀같이 많이 큽니다.)임 금 : 이 말 사름덜안티 민 알앙 라.(이 말을 사람들한테 말하면 알아서 해라.) 복두장 : 알아수다. 멩심쿠다.(알았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임 금 : 쓸데기엇인 말 하영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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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1.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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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시상1954년 중교에 들어가난 입금도 내여사 곡 월사금도 비싸곡 책 살 돈도 하영 들곡 잡기장도 라권 사사 곡 이추룩 하간디 써사 돈이 하영 들엇는 디 돈은 엇곡 중굔 댕겨사 거고 영 졍 들멍 들멍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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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1.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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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30년 애정을 가졌던 박생광 화백 박생광(1904~1985)은 민족 채색화가로 잘 알려진 인물로 경남 진주가 고향이다. 호는 내고(乃古), 후에 '그대로'라는 자호를 썼다. 박생광의 제주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일본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그가 제주와 인연을 맺으면서 새로운 채색화의 경지에 이르렀다. 박생광이 언제 제주도에 왔다 갔는지는 정확하지가 않다. 다만 1954년에 그린 이 제주 관련 최초의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1967년의 ,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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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자
2011.11.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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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힌 바위들 사이로 이끼와 고사리들이 만들어내는 초록의 세상은 곶자왈의 대표적 겨울 풍경일 것이다. 한겨울, 매섭게 몰아치는 찬바람도, 세상을 무채색으로 만드는 백설도 이 풍경을 바꾸진 못한다. 오히려 바깥 세상이 겨울앓이를 할수록 초록이 더 생생하다. 많은 곶자왈이 그러하지만 교래곶자왈은 특히 더하다. 기실 교래곶자왈은 두 용암류가 섞이면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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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1.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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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서사면으로 내려가는 지맥은 영실을 분깃점으로 삼형제오름에서 세갈래로 분맥한다. 그중 한 갈래가 노루오름에서 하나는 노꼬메로 다른하나는 바리메에서 새별오름 이달오름 누운오름을 거쳐 금오름으로 이어지는 지맥이다. 엎드린가 싶으면 일어나있고 있어나 있는가 싶으면 멀리 행룡하여 투구를 쓴 듯 한라산 서사면의 오름들은 장군 기질이 다분하다. 용의 행룡이 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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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1.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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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비는 아기자기한 곡선의 매력을 가진 '팔색조' 오름이다. 탐방이 시작되는 남면은 그냥 평범한 오름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그게 아니다. 3개의 굼부리가 모여 하나가 됐다. 저마다 완만한 곡선미를 자랑한다. 따라비의 진면목은 북면이다. 새끼오름 방면에서 바라보면 왜 팔색조인지 답이 나온다. 하나의 오름이나 크고 작은 봉오리가 6개나 된다. 그 사이를 곡선이 아기자기하게 흘러가며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고 보면 장난기 많은 개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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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1.11.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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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반대도 없지 않았지. 수십년을 이어온 마을의 학교가 사라진다는데 누가 선뜻 환영하겠어. 그래도 결국 통합하기로 한 건 순전히 아이들을 위해서였어" 한마음초등학교의 초대 학교운영위원장을 지냈던 강순배씨는 통합학교 출범 전 마을 분위기를 이렇게 전한다. 통합학교 개교 전 가시초, 하천초, 화산초는 길게는 50여년부터 짧게는 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만 1990년대 이후 인구 자연감소와 도시집중현상으로 취학아동이 급격히 감소, 재학생수가 60~70명 수준인 '소규모학교'라는 달갑지 않은 명칭으로 불리게 됐다. 지속적인 학생수 감소로 복식학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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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2011.11.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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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아버지의 주먹이 날아왔다. 4·3이라니! "「까마귀의 죽음」속 사건은 사실인가요?" 묻는 고2 아들에게. 긴 침묵. 아버지는 입을 열지 않았다. 생의 끝까지. 그리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뼛속까지 상처인 고향의 4·3, 그 부호를 소년이 알기까지는. 그 부호, 후일 그의 길에 어떤 지침이 되었으리. 이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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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1.11.10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