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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보성의숙, 영평국민학교 모두 마을사람들이 땅 내놓고 돈 모아서 만들었어. 그런데 4·3터지면서 동광양, 남문통, 화북으로 뿔뿔히 흩어졌다 나중에 돌아와 보니 학교가 모두 불타 없어진거야" 영평초등학교 학교육성회장을 지낸 김재환씨(영평동·61)가 4·3당시 상황에 대해 말을 꺼낸다. 당시 마을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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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2011.10.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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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원하는 지리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옛 길'은 그 방대한 정보 속에서도 찾을 방법이 없다. 마냥 망설여지던 '옛 지도' 대신 훨씬 말쑥하게 정리된 지도 하나를 챙겼다. 그래도 눈앞이 '캄캄'이다. 이럴 때는 아날로그식이 최선이다. 짐은 가능한 가볍게, 편안 신발과 얼굴을 조금 두껍게 만들고 길을 나선다. 발바닥에 스믈스믈 동통이 올라올 즈음, 멀게 느껴졌던 길이 가깝게 다가온다. # 제주성을 즈려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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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10.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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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힘입니다. 옹기의 탄생은. 화산섬 제주옹기. 사람들은 그 앙증맞은 둥근 몸에서 볼록볼록 숨을 쉬는 것이 보이는지 숨쉬는 항아리라고 부릅니다. 어떤 유약도 칠하지 않고 자연발색. 보기만해도 매력적인 질감.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 한때는 '옹기쟁이'라 불렀습니다. 팍팍한 밭농사하며 배운 불대장. 가마 안의 불의 모양, 불의 색만 보면 압니다.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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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1.10.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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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간 낭덜은 저을 들어가민 이녁만썩 살 오멍덜을 주. 영양분을 꼼이라도 덜 으시대기젱, 입상구리는 류왕 다 털어불곡, 봄이 피왓단 고장덜은 여름으로 익엉, 손 번성 시키젱, 씨 우터레 맛존 을 더펑, 하간 중싕덜신디 먹어도렌 주. 사름도 중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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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0.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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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준 : 선생님, 선생님. 지용이영 형탁이가 싸왐수다. (선생님, 선생님. 지용이랑 형탁이가 싸워요.)선생님 : 지용아. 무사 싸와신디 말헤 보라.(지용아, 왜 싸웠는지 말해 봐.)지 용 : 형탁이가 나 가방을 곱져 놩 안 줨수다. 집에 가사 허는디. (형탁이가 제 가방을 숨겨 놓고 안 줘요. 곧 집에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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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0.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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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여건과 미술재료 회화에서의 재료는 현대미술의 등장 이전까지 캔버스가 주류를 이루었다. 다다이즘 이후 회화의 재료는 생활 주변에서 선택적으로 사용되다가 팝아트 이후에는 무엇이든지 필요에 따라 이용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회화 재료의 대세는 캔버스와 종이다. 재료는 회화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은 육중하고 중후한 맛을 주고, 종이에 그려진 작품은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캔버스는 유화나 아크릴을 주로 사용하고 종이는 수채와 펜, 연필을 주로 사용한다. 화가가 재료를 선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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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자
2011.10.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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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리오름에서 시작된 월림-신평곶자왈용암류의 흐름은 길게는 약 11㎞ 이상 이어져 서부지역 마을 곳곳에 곶자왈들을 만들었음을 지난번에 언급했다. 두 갈래의 흐름 중 월령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곶자왈용암류는 마중오름을 지나 저지지역으로 이어지며, 청수지역을 지난 용암류는 산양과 무릉지역으로 이어진다. 하부로 이어진 곶자왈용암류는 지질적으로도 암괴의 크기가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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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0.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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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 남사면 산벌른내 앞으로 흘러내리는 지맥 아침 일찍 부지런해야 식량을 구할 수 있다는 한라산 남사면은 족은대비에서 분맥하여 무악 소병악 대병악으로 이어지는 지맥과 시오름에서 고근산으로의 분맥, 미악산에서 보로미와 삼매봉이로 이어지는 용세가 건강하다. 건강한 용세에 수세 또한 차고 넘치나 부지런해야 부자가 되는 땅이다.족은대비에서 무악 소병악 대병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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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10.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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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리오름은 감춰진 매력이 넘치는 오름이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듯한 오름이나 속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다양함과 경외감이 넘친다. 우선 산체를 형성하고 있는 다른 듯 같은 3개의 봉우리다. 원래는 하나였으나 지금은 '세월에 밀려' 서로 다른 풍광과 맛을 선사한다. 남봉은 붉은 송이로, 서봉은 암석과 바위로, 북봉은 전형적인 화산재로 뒤덮힌 모습이다. 더욱이 서봉 아래쪽에는 영아리오름의 '트레이드 마크'인 습지가 있다. 언제나 물은 평온함을 주지만 산행 중 만나는 물은 '물 이상의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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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1.10.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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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에는 일본인 아이들만 다니는 심상학교 건너편에 우리가 다니는 보통학교가 있었지. 일본아이들이 보는 책은 우리랑 재질부터 달랐고, 우린 일본인 교장이 부르면 매일같이 맨발에 제식훈련을 해야했어" 풍선(무동력선) 때부터 사수도로 잠녀들을 실어날랐다는 원용순 선장(79)이 기억을 더듬어 말을 꺼낸다. 원 선장의 기억은 순식간에 60~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통학교(공립국민학교)에 자녀를 보내던 대서리와 영흥리 등 추자도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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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2011.10.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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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시시각각 바뀌는 빛의 드라마다. 영화적이다. 물속은 자유였다. 연기가 아닌 해녀체험. 첫 물질부터 선수였다. "아예 여기서 해녀하지" 소라와 성게를 따는 그를 보고 귀덕리 해녀 선생님이 그랬다. "바닷속은 정말 놀라웠어요. 아름다웠어요. 바로 성게를 탁 까서 해녀 할머니가 손바닥에 올려주었는데 그것이 아이스크림처럼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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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선
2011.09.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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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날은 밧용시를 젱 민 밧갈쉐가 꼭 잇어야 는디 읏으민 이 집이 강 쉐 빌어당 용시 기가 어려웟주. 경난 실 밧갈쉐 리를 키워 보는게 농부와니의 큰 꿈이고 큰 재산으로 알앙 멩심영 쉐를 메영 질르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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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9.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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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초상칩 시에서 남자1 두리번거리멍 싯저.(두 초상집 근처에서 남자1 두리번거리고 있다.)남자1 : 어느 영장밧디 가사코?(어느 장지에 가야 하나?)남자2 : 아멩 셍각여도 삼춘네 영장밧디 가사주게.(아무리 생각하여도 삼촌네 장지에 가야지.)남자1 : 건 무사라?(그것은 왜지?)남자2 : 울르는 영장에 가지 말앙, 지게 송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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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9.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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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2001.5)종묘제례란 종묘에서 행하는 제향의식으로, 조선시대의 나라제사중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였기 때문에 종묘대제라고도 불린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 역대 임금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종묘에서 제사를 드릴 때 의식을 장엄하게 치르기 위하여 연주하는 기악과 노래, 춤을 통칭한다. 2. 판소리 (2003.11)민속악의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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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09.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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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평가·공론화 작업 등 지역 중심의 튼실한 인프라 구축 ‘강릉단오제’‘단오박사’ 공무원 활약 두드러져…유네스코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 특채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입는 것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가치를 제대로 알고 평가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고 그 평가를 공론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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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1.09.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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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주의 예술 표현주의(expressionism)는 표현을 뜻하는 'expression'에서 파생된 말로, 1901년 프랑스 파리의 독립 살롱전 전시회 카탈로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독일에서는 1911년 '폭풍'을 뜻하는 독일 잡지에서 베를린 신예 작가들을 처음으로 표현주의라 지칭하였다. 1914년 이후부터 표현주의라는 용어는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표현주의 운동은 회화에서 시작돼 조각, 음악, 문학,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 영향을 끼쳤다. 문학에서의 표현주의는 193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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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자
2011.09.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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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로 유명한 새별오름에 올라 남쪽 방향을 보면 이웃해 있는 오름 세 개가 시쳇말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다. 주변 오름을 압도하는 위용은 오름 왕국에서도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 듯하다. 그 중심에 도너리오름이 있다. 도너리오름은 주체할 수 없는 용암을 뿜어내며 도내에서 가장 길고 광막한 곶자왈이라는 또다른 세계를 구축해낸다. 도너리오름은 원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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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9.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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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수의 시작은 한라산에서부터 시작한다. 양기인 천기와 음기인 지기가 만나 혼인하여 아기를 낳아 어미의 생기를 담아 사방으로 출가시키니 이 자식들이 바로 오름들인 것이다. 즉. 땅의 생기 지맥이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는게다. 태조산인 한라산은 음양오행상 화성산(사방으로 기운을 뿜어내는 성정)에 속하며, 각기 오행이 다른 오름들이 지기를 담고 사방으로 행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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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1.09.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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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은 함덕해수욕장 동쪽 끝에 자리(비고 111.3m)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69-1번지다. 면적에 비해 비고가 낮아 온순한 느낌의 오름이다. 면적은 83만5758㎡로 도내 368개 오름 가운데 12번째이나 비고는 106m로 97번째에 이름을 올린 탓이다. 오름 2개가 수십만년 동안 어깨를 맞대고 있어 얼핏 1개의 화산체로 보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2개다. 이름도 북쪽의 낮은 화산체가 망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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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1.09.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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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두뇌로 그림을 그려라 예술에서 '파격'이란 새로운 창조로 진행되는 시작을 말한다. 또한 파격은 이전의 전통을 거부하거나 어떤 전통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실험적 행위와도 연관이 된다. 바로 미술의 역사는 이 파격의 문제처럼 하나를 완성하면 그것을 허무는 화가들에 의해 다시 시작된다. 세잔(Paul C?zanne, 1839~1906)을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세잔은 인상주의가 사물과 색채에만 사로잡혀서 형태를 소홀했다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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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자
2011.09.19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