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도 과다한 영양섭취 및 도시형 생활환경으로 인해 소아 비만이 늘어 10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대한소아과학회에서 고도 비만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가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kg/m2) >30, 신장별 체중 백분위표에서 이상 체중의 120%이상일 경우 소아 비만이라 하며, 체질량 지수 >25의 경우 선별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비만의 원인은 내분비, 유전적 소인 등을 감별하여야 하며, 단순 아동 비만에서는 환경요인이 중요하다. 청소년기 비만은 성인 비만과 관련이 있으며, 어릴 때 살찌는 것은 지방세포수가 늘어나는 것이고, 성인의 경우 지방세포수보다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어릴 때 뚱뚱한 아이가 성장하면서 살이 빠지더라도 지방세포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또한 어릴 적 울고 보챌 때마다 우유를 먹게 되면 커서도 갈등이 생길 때마다 음식을 기대한다고 한다.

소아 비만은 예방 및 열량 섭취의 감소, 운동, 행동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며 성인과 달리 약물요법, 수술요법은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소아의 경우 성장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연령별 대처방안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려우나 정상 섭취량의 20-30% 열량을 줄이며, 탄수화물 50-55%, 단백질 20-25%, 지방 25-30%로 균형 잡힌 식단이 되도록 한다. 10-14세의 소아라면 하루에 1,100-1,300 칼로리 정도를 섭취하도록 한다. 지나친 저지방식이나 무리한 체중감량은 금물이며, 성장기에는 키가 크는 속도에 비해 몸무게가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음으로 운동이 필요한데 격렬한 운동보다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만도에 따른 적합한 유산소 운동(수영, 자전거, 걷기 등)을 해야 하며, 운동 후 갈증으로 쥬스 등 열량섭취를 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참고로 흔히 먹는 과자류의 경우 종류별로 차이가 있지만 포장단위당 칼로리는 대략적으로 250-500 칼로리에 달하며 이는 30kg의 소아가 50-100분 정도의 달리기에 해당하는 열량이다. 비만치료에 있어서는 부모도 식단 준비 등 비만치료의 실제적인 면을 이해하고 협조하여 아이의 행동습관 교정이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정민구·소아과 전문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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