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추진, 내년 3~4개교 시범 운영

무공해 친환경 농산물로만 짜여진 학교급식이 내년도에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제주시 친환경급식 추진 실무협의회에 따르면 2004년도에 제주시내 초·중학교 가운데 3∼4개교(5000명 안팎)를 친환경 학교급식 선도학교로 선정, 시범 운영한다.

학생들이 부담하는 1일 1300∼1800원의 급식비용 외에 제주시가 친환경 급식 제공에 따른 추가 비용을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식단은 무공해 야채와 유기농 쌀 등 100% 우리 농산물로 짜여지며 식재료는 생산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최대한 저렴하게 공급한다.

선도학교 학교 역시 자체적으로 친환경 생태농장, 학생과 교사·학부모가 참여하는 친환경 생태체험 프로그램, 건강관리팀 등을 운영해야 한다.

문제는 완전 친환경 급식 실현에 필요한 예산의 확보다.

5000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2억원 정도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제주시가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시가 내건 ‘친환경 생태도시 실현’모토를 감안할 때 상징적인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환경급식 제주연대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급식의 전면 시행은 1차 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를 돌파하는 동시에 친환경 산업육성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태도시 실현을 내거는 제주시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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