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호텔제주가 건축과정에서 나온 건축폐기물 20여t을 대유수렵장 인근 골프장 부지에 불법투기했다.<김기용 기자>


 대형 호텔이 사업장에서 나온 건축 폐기물 수십t을 불법으로 투기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 정식개관한 롯데제주호텔은 폐기물환경관리사업소와 제주산업으로 옮겨야 할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등 건축폐기물 20여t을 대유수렵장 북쪽에 위치한 롯데골프장 부지에 불법 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현장 확인결과,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등이 골프장 부지 여기저기에 쌓여 있고 특히 포클레인을 동원해 폐기물을 매립하려고 했는지 의심이 가는 2m깊이의 구덩이도 여러 개 발견됐다.

 게다가 호텔공사때 나온 토사등이 쌓여 커다란 동산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5일 골프장부지 인근에서 일하던 산화경방요원이 불법 투기사실을 시와 예래환경연구회에 제보함에 따라 드러났다.

 예래환경연구회 관계자는 “25일 현장에서 업자가 포클레인으로 구덩이를 파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현장에는 동산을 방불케할 정도로 대량의 토사가 쌓여있는데 과연 흙과 돌만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불법매립 의혹을 제기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호텔이 지난 23일부터 3일동안 건축폐자재등을 이 곳에 불법투기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그러나 순수하게 흙과 돌로된 토사는 폐기물로 분류되지 않아 동산을 이루고 있는 것이 토사만 쌓아놓은 것이라면 그 부분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건축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주)롯데호텔을 서귀포경찰서에 고발하는 한편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인근에 유색흙벽돌 4t을 불법 매립한 K건설도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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