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과 30일 도내 일원에서 펼쳐지게 될 제34회 도민체육대회에는 3년만에 명실상부한 종합체전으로 치러지면서 많은 체육 가족들이 출전,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부부가 함께 선수로 도민체전에 나서는 커플이 5쌍이나 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군 육상팀에서는 송봉헌(32)·박정희(28) 부부가 각각 육상 400m·110m허들과 높이뛰기에 출전하고 있고,제주시에서도 같은 배드민턴 종목에 김보규(37)·최애경(33) 부부가 나서고 있다.

 또 김태선·장영심씨 부부는 팀을 달리해 각각 제주시 정구선수와 북군 테니스 선수로 참여하고 있고,북군에서는 최영윤·현영희 부부가 나란히 테니스 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여기에다 북군 여자일반부 볼링 종목에 출전하는 양영자씨는 코치인 남편 이종찬씨와 함께 하고 있고,여자일반부 태권도 플라이급에 출전하는 권정선씨(서귀포시청)는 다음달 7일 제주도청팀 태권도 코치인 강동범씨와 결혼식을 앞두고 출전,결혼 선물을 기약해놓고 있다.

 ○…이번 대회에 쌍둥이 선수로 출전하는 형제는 씨름의 고대영·백상(한림교) 형제와 함덕정산고 농구팀의 조형종·형배(18) 형제.

 특히 고대영·백상 형제는 공교롭게도 체급까지 똑같아 형제끼리 체급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높다.

 제주시선수단에서는 사격 공기권총의 부순희(33)·춘보(31)남매,수영의 김현정(23)·김수연(20) 자매가 나란히 같은 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또 복싱 일반부 수퍼헤비급에 출전하는 김경환(32)과 유도 100㎏이상급의 김경운(27)도 형제선수이며,육상의 강화림(26)과 수영의 강효림(21)은 자매가 각기 다른 종목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진희(표선중)·윤범(표선교) 남매,박혜미(중문중)·박영진(중문교) 남매,김천권(남녕고)·천규(조천중) 형제,한희석(제주공고)·홍석(조천중) 형제가 나란히 출전,태권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부자 또는 부녀가 함께 임원·선수로 출전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축구 심판인 최순동씨와 김봉오씨는 역시 축구 선수인 최로마(제주중앙교)·김성화(서귀포교)와 함께 하고 있고,육상 심판 김광택씨 역시 오현고 육상선수인 아들 김상용 선수와 함께 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탁구협회 전무이사인 박흥만씨와 탁구 유망주 박성혜(조천중)도 부녀가 임원과 선수로 나선다.

 ○…이외에 2회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정구와 테니스 선수로 출전했던 장영택씨(47)가 올해로 33년째 도민체전에 출전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고,서귀포시 선수단에서는 복싱 선수 겸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김용남씨(30)가 올해도 밴텀급에 출전,11년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선수 중 최고령자는 남자와 여자 모두 테니스에 출전하고 있는 제주시팀의 이동근씨(48)와 강월심씨(55)인 것으로 파악됐다.<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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