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현 교수 "경제·문화·체육 등으로 다원화" 필요

▲ 6일 열린 제주대 평화연구소‘남북한 교류협력과 제주도의 역할’세미나.
감귤보내기, 평화축전으로 발전된 제주도의 남·북한 교류협력사업을 경제·문화 분야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는 지난 6일 열린 세미나를 통해 현행 남·북 교류협력 사업 성과를 토대로한 제주도의 대외교류 방향을 제시했다.

제주대 평화연구소(소장 장원석) 주최로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남북한 교류협력과 제주도의 역할’세미나에서 양 교수는 “경제·문화·체육 등 상징사업을 통해 남북교류를 진행해야 한다”며 교류협력 성과로 ‘사랑의 감귤보내기’사업을 제시한 후 “올해 열린 민족평화축전과 같은 체육·문화교류를 시작으로 남북 교류가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는 이어 구체적인 실천계획으로 △제주밀레니엄관의 북한특산물 판매점 설치계획 △한라·백두산 공동연구 △고인돌 취재 북한 방문 △제주도와 신의주 자매결연 △대북의료봉사지원 △다년생 잡초종자 지원 등을 사례로 꼽았다.

또 “2001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출범과 2003년 특별자치도 육성을 제시한 대통령의 발표는 국내법 체계와는 다른 외국인출입법, 외환관리법, 관세법 등 예외적인 특례지역·특구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이라며 “한국에 오는 외국인 노동자에 북한 주민을 포함시키는 것도 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로 가는 여정의 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경제·문화·체육 등의 남·북한 교류협력 확대는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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