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에 스웨덴의 교수가 개발한 치아이식은 치아손실로 오는 환자들의 불편함을 현저하게 해소시켜 인공치아와 자연치아의 차이가 전혀 없는 구강 건강 상태를 만드는데 획기적인 혁명을 가져왔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치아가 없는 어떠한 경우라도 치아이식으로 말끔하게 치료된다고 믿고 있다. 물론 많은 경우가 치아이식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아이식후 아랫니는 평균 3개월, 윗니는 4개월후에 치아를 복원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치아를 발치하면서 당일 수술도 할 수 있다.

반면 치조골 손상으로 수술에 어려움이 있는데, 치주병으로 치아가 흔들려도 방치하거나, 무치악 상태로 오랫동안 전체 틀니나 부분 틀니를 하여 자연 흡수가 되어버린 경우이다.

대개는 정상적 수술을 할 수 있지만 윗니에서는 악골 구조가 연약하여 수술 후 치아이식 치아뿌리 부분이 뼈에 붙는 기간이 길고, 또 골 손실로 인하여 정상 이식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특히 어금니 쪽에는 상악동이란 빈 공간이 있어서 그 빈 공간에 뼈를 채워 주는 2차에 걸친 수술이 필요하다.

전치쪽에는 혀쪽과 입술쪽의 폭이 좁은 경우와 상악동과 치조골의 길이가 짧은 경우엔 Osteotome 수술(혀쪽과 입술쪽의 폭을 넓혀주고 올려주는 시술법)도 병행해야 한다.

아랫니에서는 악골 흡수로 인하여 치조골과 아랫니관 신경이 가까워져 부득이 자신의 뼈를 신체 부위에서 떼어내어 샌드위치 모양으로 덮어준 뒤 6개월을 기다렸다가 치아이식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위와 같은 경우엔 일반적으로 CT촬영을 해야 하는데, 촬영 여부는 치과의사가 결정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치아이식을 위한 CT소프트웨어가 제주도에는 아직 없어 서울로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참고로 치아이식 성공률은 미국학계의 보고서에 따르면 97%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 60%밖에 안 됐던 것에 비하면 성공률이 훨씬 높아진 셈이다.

물론 앞에서 설명한 어려운 경우도 포함된 통계인데 치아뿌리의 종류가 공인된 것만 했을 경우다. 또 상부 구조인 크라운 부분을 어떠한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서 향후 치아 수명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어서 치아 이식 전에 반드시 미리 치과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치아이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안창택·치과의·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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