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에 이어 중일어업협정 등으로 제주도 부근해상에서 해상치안 수요가 늘고있으나 해경장비는 제자리 걸음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최근 제주부근 해상에서 늘어나는 중국어선 영해침범과 밀입국 등 해상범죄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해상치안수요 증가에도 불구, 제주해경 장비는 이에 못미치고 있어 경비업무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제주해경이 보유한 경비함정 14척은 대부분 250∼300톤인 소형으로 기상악화시 출동을 못하는 등 경비업무에 한계가 있다.

또 1500톤급이상 대형함정은 3척에 그쳐 수리나 일반 구난활동시 1척으로 영해침범이나 불법 행위를 단속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밖에 헬기도 1척에 불과한데다 야간이나 기상악화시 운항에 제약을 받는 일이 많다.

더욱이 최근들어 중국어선들은 대선단을 이뤄 제주근해에서 조업하다 기상악화시나 야간에 영해를 침범하는 일이 느는 추세로 경비활동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늘어나는 제주부근 바다 치안활동을 위해서는 대형경비구난함과 헬기 추가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해경관계자는 “제주해경이 관할하는 구역에 비해 장비가 부족,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중 헬기 1대 추가도입을 추진하는 등 장비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김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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