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학교 집중…일부 장거리 통학 불가피

선지원 후추첨으로 이뤄지는 제주시내 중학교 신입생 입학배정 원서접수 마감결과 특정 학교에만 대거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을 빚었다.

20일 제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내 13개 중학교의 2004학년도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지망 기준으로 남자학군에서는 제주일중이 정원(506명)보다 282명이 초과한 788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또 중앙중과 제주중이 모집정원을 넘었으나 아라중의 경우는 234명 모집에 50명만 지원했고, 오현중도 233명 모집에 215명 지원, 학교간 희비가 엇갈렸다.

여학생의 경우는 중앙여중과 동여중, 제주여중이 정원을 넘은 반면 신성여중과 아라중은 정원에 크게 못 미쳤다.

또 5개 남녀공학의 경우 남학생은 한라중만 201명 모집에 212명이 지원해 정원을 간신히 초과했을 뿐 4개교는 정원에 미달됐고, 여학생은 한라중과 제주동중·제주서중 등에서 정원을 넘겨 여학생들이 남녀공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부 중학교의 정원초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이들 중 상당수는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학교에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학교 배정은 전산추첨으로 내년 2월2일 실시한 후 다음날인 2월3일 출신 초등학교를 경유해 배정 통지서가 교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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