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제주과학축전’2만명 참가

▲ ‘2003 길거리 열린 과학교실과 함께하는 제주과학축전’이 20일 제주동여중체육관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대학생들의 불꽃 실험 등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김대생 기자>
아이들의 눈이 동그래졌다. 눈망울에선 호기심이 가득하다. 체육관 안은 한마디로 ‘호기심 천국’그 자체다.

‘2003 제주과학 축전’이 지난 20·21일 제주도학생발명교육연구회와 제주청소년과학탐구연구회·제주대 과학교육과 주관으로 제주동여중 체육관에서 열렸다.

학생뿐 아니라 자녀의 손에 이끌려 나온 학부모들까지 2만 여명이 참가, 체육관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축전은 과학반 학생들이 주체가 돼 직접 실험·진행하는 37개의 다양한 체험코너와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과학경연대회 등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이 직접 금속 산화의 원리를 이용한 금반지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작고 귀여운 열쇠고리를 만들어 보기도 하며 과학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김홍식군(한림중2)은 “동 파이프를 이용해 금반지를 만드는 체험코너를 진행했는데 준비한 200개가 금방 동이 나버릴 만큼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휴대용 난로 만들기에서부터 성냥 없이 촛불 켜기, 부메랑 만들기, 건전지 없이 램프 켜기, 에어로켓 교실 등등. 과학의 원리는 우리 실생활에 무궁무진 적용되고 있었다.

이날 단연 인기를 끈 건 제주동여중 과학발명반이 준비한 ‘솜사탕 만들기’코너. 솜사탕 맛을 보려고 줄잡아 수십 m를 늘어섰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지루함이란 전혀 엿볼 수 없다.

과학자가 꿈이라는 임현엽군(삼성교4)은 “다양한 과학체험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훌륭한 과학자가 돼 과학강국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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