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여객 파업사태가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노사양측이 회사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4인위원회 구성에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봐 정상화를 위안 물꼬를 텄다.

 그러나 사측은 선 운행정상화 후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는 반면,노동조합측은 먼저 체불임금 문제부터 해결할 것을 주장하며 맞서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노사협상 테이블은 27일 오후 4시부터 김태환 제주시장의 중재로 시청회의실에서 사측에서 한대섭·고길웅이사,노조측에서는 조경신 자동차노련 제주도지부장과 김준회 전국자동차연맹 노사대책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지금의 사태를 풀기 위해 ▲노조측 2명,사측1명,제주시청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 4인위원회가 회사가 정상화 될 때까지 회사를 운영해 나가며 ▲수입금 관리는 차량운영비를 우선 지급한 후 체불임금과 현재 임금 순으로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또 조합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사측이 2개월 분의 체불임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회사정상화를 위한 길이라면 노조에 회사운영을 일임할 용의가 있다”면서 노조측이 제시한 4인위원회 구성에 원칙적 찬성의 뜻을 밝혔다.

 사측은 다만 현재 체불임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노조가 가압류해 놓고 있는 수입금 1억6000만원으로 1개월분의 체불임금을 지급한 후 점차 해결해 나가도록 하자고 제시했으나 노조대표가 이날 오후7시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이재홍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