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이 요즘 술렁거리고 있다.

사상 초유의 ‘승진 풍년’이라 그런지 승진 후보자들간 물밑 접촉이 치열해지는 등 ‘승진’은 요즘 제주경찰 최고의 키워드.

‘경정 자리는 모 경감이 낙점’ ‘경감은 접전중’ ‘일선 경찰서에 경위는 몇 자리가 배정된다’는 등 갖가지 추측이 직원들 입을 통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면서 깨끗하고 공정한 인사에 흠집이 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승진 인사를 의식, 고위 간부에게 아부를 떨고 자신의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제주경찰의 수장인 배무종 청장이 이런 모습을 보고 인사에 반영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 동안 제주경찰의 수장을 맡아왔던 그 어느 청장보다도 엄격한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깨끗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직원들이 이런 뜻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옛 속담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천을 흐린다’는 말이 있다.

제주경찰에는 이런 미꾸라지가 없기를 기대해 본다.

<현민철·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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