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지역이 행정당국의 허술한 감시망을 틈타 환경오염 사각지대로 변하고 있다.

지난달초 애월읍 고성2리의 무단투기에 이어 최근 조천읍 와흘리에 무단으로 야적된 수백톤의 폐자재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와흘리에서 모업체는 공장에서 발생한 폐자재 수백톤을 인근 토지에 행정당국의 사전 허가없이 임의로 야적해 놓았다.

현장확인 결과 수십대의 폐선과기와 환풍기를 비롯 왁스를 담았던 300여개의 드럼통이 목초를 재배한 토지 400여평위에 흉물스럽게 쌓여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7000여평의 토지는 업체가 올해초 구입한 것으로서 이 가운데 300여평이 폐자재로 야적돼 있다.

현행 농지법·산림법 상 업체가 공장 폐자재를 야적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으로부터 일시 전용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이 업체는 26일 취재가 끝난 당일 오후에야 관련 읍사무소에 허가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오염을 이유로 업체를 방문, 철거등 정비를 요구했지만 여태껏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나무랐다.

이에대해 업체 관계자는"새로운 선과기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인근 토지에 폐자재를 임시로 야적했다"며"폐자재를 분해한후 고철로 처리, 민원을 없애겠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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