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누수탐사를 위한 행정당국의 보유 장비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북제주군은 상수도관의 누수율을 줄이기 위해 군본청 1대와 읍 면사무소 각 1대등 모두 8대의 탐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000만원에 이르는 한림정수장 누수탐사장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탐지 오차율이 너무 커 활용가치가 떨어지는등 사실상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읍·면에 따르면 현재 보유한 대당 250만원의 장비로는 10건의 민원중 최대 6건에 대한 누수탐지만이 가능해 40%의 오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와함께 읍 면 보유장비는 주변의 미세한 소음 진동에도 측정이 불가능해 심야시간대에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뿐더러 지하관로 누수탐사 역시 민간용역업체가 탐지한 부분을 재탐지하는등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북군은 상수도관 누수탐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경험미숙으로 오차율이 높아 탐사업무 자체를 전문민간업체에 의뢰하고 있어 첨단장비 구입과 함께 전문인력 확보 역시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 김모씨(59 조천리)는 "누수되는 수돗물을 찾아 방지할 경우 상당한 금액의 물절약 효과가 있지만 현행 장비로는 검사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며"수돗물 요금을 인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첨단장비를 확보, 누수율을 줄이는 것도 간과할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북군 관계자는"추자담수화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한 결과 첨단장비 확보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장비는 활용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4개 시 군이 공동으로 구입하는 방안을 제주도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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