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공공도서관이 타지역 언론사를 사칭한 도서구매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조천·애월읍공공도서관에 따르면 중앙언론사를 사칭한 관계자들이 도서관 개관이후 자사 출판물 구매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이 중앙의 한 언론사 부장이라며 신분을 밝힌후 도서구매등을 요구하고 있어 행정책임자들이 속앓이를 앓고 있다.

 언론사와 협조관계를 유지해야하는 행정당국의 특성상 구매요구를 강력히 거절할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도서관의 도서구입예산이 매년초 예산심의를 통해 확정됨으로써 추가로 출판물을 구입할 경우 추경예산을 본청에 요청해야 하는 한편 구매요구자의 신분을 정확히 파악할수 없다는데 있다.

 실례로 최근 모 공공도서관만해도 ‘ㅈ’사 김모부장이라고 칭한 남자로부터 책 구매요구를 받았지만 예산형편과 구매요구자의 신분을 정확히 파악치 못해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 공공도서관 관계자는“중앙언론사 간부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있지만 중간 브로커가 술수를 부릴수도 있지 않느냐”며“구매요구자들이 직접 도서관을 방문, 책의 내용을 보여주며 설명하는게 도리 아니냐”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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