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적 책임 통감 거취표명"성명채택

제주교육 가족들의 대의기관인 제주도교육위원회가 사실상 김태혁 교육감의 자진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제주교육계 사상 초유의 일로 지난 3일부터 병가 중인 김 교육감이 어떻게 대처할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제주도교육위원회는 7일 오전 교육위원 전체 간담회를 열고, ‘도교육청 인사비리 의혹 사태에 따른 우리의 입장’을 교육위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들은 “김 교육감은 자신의 비리 여부에 관계없이 일련의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거취 표명을 함으로써 사태의 수습과 교직사회의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기관 전 공무원들은 공직윤리와 도덕적 책무를 다해 책임행정을 구현하고 실추된 제주교육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도 당부했다.

자신들 또한 앞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교조 제주지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제주교총, 심지어 교육위원회의 교육감 사퇴 요구에 김 교육감은 ‘비빌 언덕조차’없는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 됐다.

김 교육감은 지난 3일 휴가(병가)원을 제출, 현재 서울 소재 종합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병가는 7일까지이다.

이에 따라 김 교육감의 8일 출근 여부와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에 교육가족뿐 아니라 도민사회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교총과 교육위원회까지 사실상 사퇴 요구를 한 마당에 김 교육감이 더 이상 용단을 미뤄서는 안 된다”며 “교육감의 명예와 제주교육계를 조금이나마 살리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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