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는 긍정적…계속 개최해야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열린 민간 차원의 첫 남북교류행사인 ‘남북민족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평축)’에 대해 도내 고등학생 10명중 7명이 ‘별로’라고 평가했다.

제주통일청년회 통일연구분과가 도내 고등학생과 아리랑 응원단 참가자 등 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등학생들은 ‘평축’프로그램이 다소 부실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응답자 대부분(74%)이 ‘평축 등 민간 남북 교류’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계속 개최가 필요하다는데 손을 들어줬다.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에 대해 일반 도민(시·군 무작위 112명)의 65%가 ‘모르겠다’고 응답했고, 잘 치러졌나를 묻는 문항에는 52%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반대로 유사 형태의 민간교류 계속 추진에 대해서는 73%가 ‘그렇다’고 답했다.

고등학생들의 경우(서귀고 103명 대상) 북한주민들과 접촉에 대해 55.3%가 ‘모르겠다’고 하는 등 전후 세대 특유의 거리감을 반영했다. 평축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는 답변이 79.1%나 됐지만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에 대해서는 72.8%가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70.9%가 재개최 때 참가의사를 밝히는 등 관심을 보였다.

평축에 직접 참가했던 아리랑 응원단 대상 설문에서 39.7%가 ‘도민 참여 부족’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경우 ‘북한 예술단 불참’(31.6%)을, 20대와 40·50대는 ‘도민참여 부족’을, 30대는 ‘홍보 부족’으로 시각차가 나타났다.

남북교류 사업이 ‘퍼주기식’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49.9%가 ‘아니다’고 답했고, ‘북한의 소극적·눈치보기식·계산적 태도’(39.7%)를 남북 교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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