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교사 초등 75%·중등 80% 차지

제주지역 초·중·고교 교단이 빠르게 ‘여인 천하’로 바뀌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공립 초·중등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가운데 여성비율이 전체의 76.8%(초등 74.5%, 중등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의 경우는 지난 93년 여교사 비율이 전체의 49%이던 것이 95년 51.5%, 99년 59.7%에 이어 2003년 63.5%로 증가추세를 보이며 ‘여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초등 교단의 여교사 급증으로 체육시간과 생활지도 등 주로 남자 교사가 담당해야 할 각종 학교운영 업무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중등의 경우는 아직까지 남성 교사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편.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체 중등교사 2620명 가운데 여교사는 37.9%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올해처럼 여교사의 교단진출 비율이 전체의 80%에 육박하면서 중등 교단도 남녀 성비가 뒤바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교·사대 입학 때 ‘한쪽 성별이 70∼75%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정이 적용되는 것처럼 임용시험에서의 ‘쿼터제’도입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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