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에 드리는 말씀 "교육적 신념 때문 사퇴 거부"
김 교육감은 "임기 말 인사비리 의혹으로 고위 간부가 자진하고 구속되는 등 도민사회에 큰 충격과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것은 제 부덕의 소치다. 앞으로도 회한의 날 속에 여생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재임 8년의 업적도 빼놓지 않았다.
"제주교육을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고 밝힌 김 교육감은 특수목적고 개설과 농어촌 현대화 시범학교 추진, 교육활동의 질 향상 등을 업적으로 꼽았다.
또 제주외국어학습센터, 교육인터넷방송국, ICT교육문화센터 등을 설립,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고자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제주교육의 내일을 생각하는 사이에 측근 인사가 횡행했다는 비판에 직면, 제 자신의 부덕과 도덕적 책임으로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자책했다.
교육계의 조속한 안정에 대한 희망도 피력했다. "오늘의 이 어려움을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고 제주교육이 거듭날 수 있도록 갈등과 반목을 동료에 대한 사랑으로 바꿔 교육과 도민사회의 안정을 되찾아 주길 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퇴 건의를 받기도 했지만 교육의 본질과 진실, 조직을 지키는 것이 개인에 우선한다는 신념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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