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성지 경내서…7월말 완공예정

▲ 12일 제주성지 경내에서 열린 귤림서원 복원공사 기공식.
제주지역의 유일한 사학기관이었던 귤림서원 복원사업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제주시는 12일 오전 제주성지 경내에서 제주도문화재 위원 및 제주향교 유림, 도내 문화예술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귤림서원 복원사업 시공식을 가졌다.

귤림서원은 선조 11년(1578) 조인준 판관이 기묘사화로 제주에 유배와 절명한 충암 김정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충암묘에서 비롯된다. 이후 현종 8년(1667) 최진남 판관이 제주 유림 김진용의 건의로 인재양성을 위해 건립한 장수당(臟修堂) 남쪽으로 김정의 묘를 옮기고 충암묘를 사(祀:제사기능)로 하고 장수당을 재(齋:교학기능)로 하면서 귤림서원이라 현액 했다.

이후 숙종 8년(1682) 규암 송인수, 현종 10년(1669)에 동계 정온과 청음 김상헌을 추가 배향 했으며, 숙종 21년(1695)에 우암 송시열을 마지막으로 오현(五賢)이 배향됐다.

제주 유일의 사학기관이었던 귤림서원은 고종 8년(1871)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내리기까지 약 200년간 인재양성 등 제주 유생들의 교학 활동과 지방 문화의 중심역할을 수행한 곳으로 제주 교육사에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시는 7월말까지 완공, 제주성지와 연계를 통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