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가장 감사 편지…"교육계 근무 보람"

교직원들의 봉급 자투리 돈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 ‘작은사랑의 씨앗’성금을 받은 한 소년소녀 가장이 고맙다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와 인사비리 파문 등으로 가뜩이나 사기가 처진 교직원들을 위로했다.

인사비리에 이은 교육감 불법선거 파문의 여진이 채 가라앉지 않고 교육계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제주시내 모 여중에 다니는 소년소녀가장 K양(15)이 “작은사랑이 저에게 큰 용기를 줬다”는 내용의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K양은 “작은사랑 덕분에 친구들과 뛰놀 수 있을 만큼 건강해졌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평범한’소녀가 됐다”며 “은혜는 이 다음에 커서 잊지 않고 꼭 갚겠다”는 말로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도교육청 한 직원은 “인사비리에 이은 교육감 불법선거로 이처럼 교육공무원으로서 비애를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이 편지 한 통이 그래도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는 게 그래도 보람은 있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해 줘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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